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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Ⅱ(마태복음 5:27~48)
* 본문요약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으나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남자나 여자를 음욕을 품게 하려고 바라보는 자)
역시 지옥 불에 던져질 것입니다.
음행한 연고 없이 이혼을 하여서는 안 됩니다.
구약의 율법에서는 헛맹세를 하지 말고, 맹세한 것을 지키라 하였으나
예수님은 어떤 경우에도 일체의 맹세를 하지 말고
오직 ‘옳다 아니다’라고만 말하라고 합니다.
또 나에게 인격적인 모독의 행위를 한 자들에 대하여
더욱 친절을 베풀어 그들의 마음을 얻으라고 하십니다.
또 율법에는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고 하였으나
예수님은 사랑해야 할 이웃에 원수까지를 포함시켜서,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찬 양 : 519장(새 461)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84장(새 365)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 본문해설
1. 간음에 대하여(27~30절)
27) “‘또 간음하지 말라’라고 한 옛사람들의 말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자를(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를 실족하게(죄를 짓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0) 또 만일 네 오른손이 너를 실족하게(죄를 짓게) 하거든 그 손을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 여자를(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28절) : 에피뒤메사이
‘음욕을 품다’에 해당하는 ‘에피뒤메사이’의 원형 ‘에피뒤메오’는
‘갈망하다, 욕망하다’라는 뜻인데, 본문의 에피뒤메사이는 그 목적형으로
‘상대로 하여금 음욕을 품게 하려고 바라보는 것’을 뜻합니다.
그냥 강제로 하면 강간이 되니 상대방 역시 나처럼 음욕을 품게 하여
함께 간음을 저지르도록 하기 위해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의 음욕이 넘쳐서 상대도 나와 함께 죄에 빠지게 하려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 눈이나 손(29~30절) :
눈이나 손은 내 몸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표현한 것으로,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일지라도 그것이 계속해서 나의 영적 삶을 방해하고
죄에 빠지게 한다면 그것에서 과감히 떠나고 그것과 단절하라는 뜻입니다.
2. 이혼에 대하여(31~32절)
31) 또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그에게 이혼 증서를 써 주어라’하고 말하였으나,
3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
아내를 버리는 사람은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이혼한) 여자와 결혼하는 자도 간음하는 것이니라.
3. 맹세에 대하여(33~37절)
33) 또 옛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헛맹세를 하지 말고 네가 맹세한 것을 주께 꼭 지켜라(주님께 한 맹세는 꼭 지켜라)’
라고 한 말도 너희가 들었으나,
3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아예) 맹세를 하지 말지니,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이기 때문이요,
35)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땅은 하나님의 발등상(하나님께서 발을 놓으시는 발판)이기 때문이요,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예루살렘은 큰 임금의 도성이기 때문이요,
36)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말라.
이는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게 하거나 검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
37) 너희는 오직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예’라고 할 때에는 ‘예’라고만 하고,
‘아니오’라고 해야 할 때에는 ‘아니오’라고만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악한 자에게서) 나오는 것이니라.”
-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37절) :
현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맹세를 하고 적당히 넘어가려 하지 말고,
지금 현제의 상황에서 책임질 수 있는 말로,
‘그렇다, 아니다’라고만 하라는 것입니다.
4. 보복에 관하여(38~42절)
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하는 말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악한 자에게 앙갚음하려 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대며,
40) 또 누가 너를 고발하여 네 속옷을 가져가려 하거든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더러 억지로 오 리를 가지고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 오른 뺨을 치거든(39절) :
상대의 오른뺨을 치려면 오른손 손등으로 쳐야만 합니다.
이것은 상대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심각한 모욕행위입니다.
이런 경우 맞은 자가 똑같이 때리거나,
재판장에게 끌고 가서 400데나리온(노동자 400일치의 임금)의 벌금을 물게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일체의 보복 행위를 하지 말고 오히려 왼뺨을 돌려대라 하십니다.
왼뺨을 돌려대는 행위는 “나는 당신의 사랑을 원한다”는 표현입니다.
-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가지게 하며(40절) :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이스라엘에서 겉옷은 속옷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겉옷이 아닌 속옷을 부당하게 담보물로 잡으려는 것은
다분히 나에게 모욕을 주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그에게 저항하지 말고 오히려 겉옷까지 주라고 하십니다.
-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십리를 동행하고(41절) :
당시 로마 군사들은 피정복민족의 백성들에게 5리까지 짐을 들고 가든지
동행하게 할 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5리는 의무사항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억지로 5리만 갈 것이 아니라
그보다 5리를 더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5. 원수를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43~48절)
43)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하는 말도 너희가 들었으나,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와 같이 행하면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똑같이 햇빛을 비춰 주시고,
의로운 사람이나 불의한 사람이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심이라.
46)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7) 또 너희가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온전하신 것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기도하라(44절) :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원수를 배척하고 증오하는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원수들 역시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할 자들로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원수에게 단순히 호의를 베풀라는 것이 아니라
원수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사랑하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point
1.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느니라(27~28절)
1) 음욕을 품고(음욕을 품게 할 목적으로) 이성을 바라보는 자마다
구약의 율법에는 간음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예수님은 여자를(이성을)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음욕을 품다’에 해당하는 ‘에피뒤메사이’는 목적형으로
상대방이 음욕을 품게 하려고 그를 계속 바라보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방도 나처럼 음욕이 일어나게 할 목적으로 그를 계속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런 자는 이미 간음을 범하였다고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물론 여기에는 음욕을 품고 이성을 바라보는 자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불쑥 음욕이 일어났더라도
금방 그 마음에서 떠나 평상심으로 돌아왔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음욕을 품고 이성을 계속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말하자면 음욕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계속 음욕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것입니다.
2) 음욕이 일어나게 하려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십시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음욕의 문제가 개인의 사생활의 영역을 넘어섰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발달로 이런 일들이 훨씬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연약한 자를 노예로 삼아 집단이 광기를 부리며 음욕을 품게 하기도 하고,
또 같은 취향의 사람들끼리 모여 음욕을 조장하는 축제를 벌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들이 익명성으로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욕망을 즐기는 사람은 감추어졌으나, 피해자는 더 심각하게 괴로움을 당합니다.
사람들의 눈은 피했을지 모르나 하나님께서는 지켜보십니다.
➠ 음욕을 조장하는 일에 절대로 절대로 참여하지 마십시오.
음욕이 일어나게 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하십시오.
음란한 문화를 조장하는 자, 음란한 풍습을 일으키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음란한 사진이나 글을 인터넷에 올리지 마십시오.
음란한 축제에 참여하지도 말고, 그런 일을 만들지도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죄를 범하도록 타락한 문화를 조장하는 것은 사탄이 하는 일입니다.
● 묵상 : 그러나 이 강력한 유혹을 어찌하리요?
➀ 늪처럼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치명적인 유혹
마음에 품기만 해도 이미 간음을 범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담담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자가 몇 명이나 될까요?
우리는 이미 언제는 음욕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음란한 문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음란, 간음’ 단어만 들어도 부끄러운 이런 유혹을 날마다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워 우리의 영적인 삶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으나,
비난과 조롱이 두려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그 속에 깊이 빠져 있으면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렇게 죄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➁ 오직 주님만이 나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나를 도우시는 예수님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래서 이런 충동감이 일어날 때마다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리고 만일 이런 문제까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나를 사랑하는 신실한 동역자가 주변에 있다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혹시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이런 문제로 도움을 청하였으면,
그를 비난하지 말고 그의 기도요청을 존중하면서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 이런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우리의 영의 순수함을 지킬 수 있도록 말씀과 기도를 늘 가까이 하십시오.
2. 이혼에 대하여 : 아내를 버리면 그 여자를 간음하게 하는 것이요(32절)
구약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버리려 할 때 이혼증서를 써 주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음행을 한 경우를 제외하고 여자를 버리면
여자로 하여금 간음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이혼한 자와 결혼하는 것 역시 간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서는 성격이 맞지 않는 것도 이혼의 사유가 되어
법정에서 이혼하도록 허락을 하고 있습니다만,
예수께서는 이혼하는 것 자체를 간음으로 간주하십니다.
● 묵상 :
➀ 그러므로 결혼을 신중하게 하십시오.
그러므로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한 번 결혼하면 이혼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결혼상태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미 결혼을 한 분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부로 이혼을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서 주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주님은 가정의 평화를 당신보다 더 원하시는 분이시니
주께 간절히 원하면 당신 가정에 평화를 주실 것입니다.
➁ 상대가 음행을 한 경우에는 이혼을 허락한 것입니까?
물론 문자적으로는 이혼을 허락하신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라도 이혼하여 그를 내보낸다면 그가 누군가와 결혼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가 결혼한 모든 일들을 주께서 간음으로 간주하실 것이니,
그를 천국에 보내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결국 일단 결혼한 사람들은 이혼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➂ 그러면 이미 이혼한 후에 재혼을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미 재혼을 해버린 경우라면, 말씀대로 하겠다고 하면서
다시 그 결혼을 파기하고 이전 사람과 재결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가정이 생겨버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남자가 여자로, 여자가 남자로
하나님께서 주신 그 성을 인위적으로 바꾸어버린 경우와 같은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것을 이미 저질러 버렸으니 어떻게 합니까?
이런 경우 목사인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요나가 니느웨에서 말씀을 전했을 때
니느웨의 왕이 온 백성에게 3일간 금식할 것을 명하면서
“혹시 하나님께서 그 죄를 용서해 주실지 누가 아느냐?”하고 말했는데,
이처럼 남은 세월 주께 충성하면서
“혹시 주께서 내 죄를 용서해 주실지 누가 아느냐?”
하는 심정으로 살아야만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니느웨 백성들을 용서해 주신 것처럼
이들의 죄도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용서를 하실지 말지는 오직 주님만 아십니다.
성경에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말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남은 세월 어떻게 해서든지
그 은혜에서 떠나지 않기를 힘써야 합니다.
● 묵상 :
그러나 어찌합니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아주 당당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서 애통해하는 마음도 갖지 않고 있습니다.
3. 맹세하지 말라
1) 너희는 오직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37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해야 할 일을 회피하려 할 때에
맹세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반드시 그 일을 하겠노라고 맹세를 하고는,
“하나님을 두고 한 맹세가 아니니 그것을 지키지 않겠노라”하고
적당히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다른 것으로 한 맹세일지라도 그것이 결국은 하나님과 관계된 것이니
하나님께 한 맹세와 같다고 하시면서 일체의 맹세를 하지 말고,
오직 “그렇다 그렇다 아니다 아니다”라고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서 지나는 일은 악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2) 맹세로 위장된 ‘거짓 거룩’에 대한 경고
“주여, 내가 앞으로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나이다!”
이렇게 멋진 말로 하나님을 섬기겠다고 맹세하는 거짓 거룩을 경고하십니다.
그렇게 거창하게 맹세하며 자기의 거룩함을 자랑해 놓고
언제 그랬느냐는 듯 어물쩍 넘어가는 일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일입니다.
3) 이것은 뒤로 미루지 말고 지금 즉시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아니다’하라는 것은
책임질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지금 하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이든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지금 말해야지,
추후에 하겠다고 맹세를 하고는 어물쩍 넘어가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묵상 :
말씀을 보다가 깨달았든, 예배나 기도 중에 깨달았든 간에
주께서 내게 명하시는 말씀을 깨달았다면
왕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이라 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면 당장 그 일을 시작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면 그 일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함부로 맹세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는 것이 됩니다.
4. 종말론적인 삶을 사는 자의 윤리(38~42절)
• 모욕과 경멸을 당했을 때의 처신
본문 38~42절에 나온 말씀은
상대가 나에게 상당한 인격적 모독을 행한 일들입니다.
상대가 자신의 손등으로 내 뺨을 친 것은 당시 사회에서 가장 심한 모욕을 당한 일입니다.
상대가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나의 겉옷이 아니라 속옷을 빼앗으려 했다면
나에게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으면서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입니다.
또 나도 급한데 자기를 위하여 5리를 가자고 하면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모욕적인 일을 당했을 때 보복하지 말고
오히려 상대에게 왼뺨을 돌려대고, 속옷뿐만 아니라 겉옷까지 주고,
5리뿐 아니라 10리까지 동행해 주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다음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종말론적인 삶을 사는 자의 윤리 : 어떤 일이 있어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몇 년 전 일본에서 있었던 대형 쓰나미의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때에 누가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해도
거기에 마음 쓸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께서 오늘이나 내일쯤 오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자들이라면
긴장된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하나님께서 나의 영원이라는 삶을 결정하시는데,
오른뺨을 맞았든지, 속옷을 빼앗긴 일 정도 때문에 마음의 평정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이 말씀은 종말론적인 삶을 사는 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평정을 잃고 분노가 생기면 그 틈을 타고 마귀가 죄의 독을 넣기 때문입니다.
2)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상대의 오른뺨을 친 자는 상대 역시 자신의 오른뺨을 치든지,
송사하여 벌금을 물게 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만큼 화가 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뜻 밖에 자신의 왼뺨을 내밉니다.
나는 당신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는 의사표현입니다.
또 억지로 상대의 속옷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억울함에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는데 겉옷까지 주어 자신은 알몸이 되었습니다.
상대에게 5리를 가자고 할 때 상대가 입이 이만큼 나와서 억지로 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보다 5리를 더하여 10리까지 가겠다고 합니다.
3)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기도하라 : 참는 것을 넘어 사랑까지 하랍니다(43~44절)
이것은 나를 모욕하려 한 자에게 더 큰 친절을 베풀어서
상대의 마음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해야 합니까?
그 사람의 영혼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나를 핍박하는 원수조차도 복음을 전해야 할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주께서 그들을 위해서도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입니다.
4) 복음 증거를 위하여 내 권리를 포기하는 것 :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마태복음 5:9에서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이 바로 이런 자들을 가리켜 한 말씀입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그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내가 마땅히 누릴 권리를 포기하는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 묵상 : 이런 사랑을 하는 자가 되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사람에게 증거하겠습니까?
이렇게 사랑의 행실로 하나님이 사랑이심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행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아들로 인정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5. 그러나 어디까지 원수를 사랑해야 합니까?
1) 우리가 사랑해야 할 범위는 어디까지 입니까?
그러나 이렇게 원수의 모욕적인 행동에 대하여
어디까지 무저항을 넘어서 친절과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여야 하는 것입니까?
어떠한 악에 대해서도 무조건 무저항으로 하는 것이 예수님의 뜻은 결코 아닙니다.
예수께서도 예루살렘 성전에서 의자까지 뒤엎으시면서 심판을 선언하신 적이 있습니다.
2) 공공의 안전을 위험하게 하는 자, 교회 안에서 구원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
가령 공공질서를 파괴하는 자나,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질서를 훼손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합니다.
또 내 생명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악에 대하여도 아무런 방어도 하지 말고
무조건 그 악을 당해야 한다고 말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3) 단지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같은 방법으로 보복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보복하지 말고 도리어 사랑하라고 하는 위에서 언급한 예들은
상대가 심각한 위해를 가하지 않고 다만 나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
그 모독에 똑같은 방법으로 대응하지 말고
오히려 친절을 베풀어서 상대의 마음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혹시 그렇게 해서 상대가 하나님의 백성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 묵상 :
사랑한다고 악한 무리에까지 가담하여 악에 오염되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느 때에 대응하고 방어하고 거절해야 하는지,
어느 때에 무저항을 넘어서 상대의 마음을 얻는 사랑의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잘 분별하도록 지혜를 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이 세상에 있는 것을 사랑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신령한 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2. 하나님의 명령에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순종하게 하옵소서.
3. 주께서 곧 오시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4. 상대의 마음을 얻는 행동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