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사랑이 머무는 밤을 시작했습니다.
선빈이는 학원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어머님께서 김자반을 보내주시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활동을 응원해 주신 어머님께 고맙습니다.
선빈이의 마니또는 윤별이었는데 선빈이를 대신해 제가 윤별이에게 소박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김선 선생님의 출동회에서 열심히 뛰어다닌 아이들은 금세 배가 고팠습니다.
각자 주먹밥 재료를 챙겨 은성이의 집으로 모였습니다.
은성이는 계란을 풀고 참치 통조림을 접시에 담아주었습니다.
하윤이는 스팸을 썰어 간을 맞추며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윤별이는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었고, 재원이는 참치마요를 준비했습니다.
유경이는 식사 준비를 도우며 주먹밥을 동그랗게 말아주었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고 먹으니 참 뿌듯했습니다.
"와, 정말 맛있다!"
유경이와 은성이가 감탄하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하트 모양으로 주먹밥을 플레이팅해서 별 헤는 밤 팀에 전해주었고 우리도 카레를 받아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모두가 사랑으로 가득 찬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식사 시간을 마친 후 각자 모둠 여행을 준비하고 다시 모였습니다.
사회자팀 하윤이와 유경이는 마니또 사회와 마을 선생님 사회자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성수현 선생님이 거들어 주었습니다
놀이팀 은성이와 재원이는 도서관 곳곳에 일정표를 붙이고 함께 만든 시도 전시했습니다.
영화팀 윤별이는 영화 상영 리허설을 하며 선생님께 대접할 차를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다 같이 마을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보충해서 꾸미고 더 많은 내용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선생님 자리에는 종이로 만든 예쁜 이름표도 준비했습니다.
임은정 선생님께서 도착하시고 윤별이가 유자차를 끓여 대접해 드렸습니다.
은성이는 함께 만든 편지를 선생님께 전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환한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이 순간까지 열심히 달려온 아이들이 참 대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고른 질문은 "사랑이란 무엇인지", "사랑을 표현하는 법", "오늘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사랑 행동" 이었습니다.
선생님께 이 질문을 드리며 부탁드리는 순간 쉽지 않은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임은정 선생님께서는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책 속 활동지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사랑받을 줄 알고, 사랑을 나누는 첫걸음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었습니다.
듣기 싫었던 말을 적어보고 이를 듣기 편한 말로 바꿔보았습니다.
현재 내 감정을 표현하고 나를 기쁘게 하는 말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넌 최고야" - 은성이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어." - 윤별이
"치킨 먹자", "재원아 사랑해" - 재원이
"혼자 다 먹어도 돼" - 유경이
"어머 하윤아 너 공부 열심히 한다" - 하윤이
"잘 자요" - 동료 수현이
모두가 큰 소리로 외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저 역시 아이들에게 전하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말과 행동, 표정을 기억하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아이들에게 더욱 따뜻한 말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은 "나" 로부터 시작해 자신의 감정과 바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따뜻한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랑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임은정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이 아이들에게 오래 머물기를 소망합니다.
활동을 마친 후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을 배웅하며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유경이가 선생님께 달려가 포옹을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참 흐뭇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마니또 공개를 했습니다.
은성이는 마니또 재원이에게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유경이는 선빈이에게 장갑을 선물했으며 오지 못한 선빈이를 대신해 규리에게 전달했습니다.
재원이는 마니또 하윤이와 간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하윤이는 마니또 유경이에게 편지와 사탕을 선물했습니다.
윤별이는 꾸러기짱 과자를 은성이에게 선물했습니다.
저는 선빈이를 대신해 윤별이에게 빵과 편지를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서로 수줍게 선물을 건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서로를 생각하며 준비한 선물과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마니또 공개 후 윤별이가 영화 "너의 이름은" 을 틀어주었습니다.
각자 가져온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함께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아이들은 프로그램 이름 그대로 사랑이 머무르고 사랑을 나누는 밤 을 보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다 함께 씻고 취침 준비를 했습니다.
은성이와 유경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하룻밤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아이들과 함께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윤별이는 어른들도 정리하기 어려운 침낭을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경이와 함께 아침 등교를 동행하며 마을 선생님_사랑이 머무는 밤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비록 계획한 모든 것을 다 하진 못했지만 오히려 더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던 것이고 그 과정이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는 것 이 가장 고맙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성수현 선생님
준비 모임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주신 하윤이 할아버지
저녁식사를 위해 집을 빌려주신 권민정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사회사업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더불어 살아가겠습니다.
첫댓글 ‘사회사업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더불어 살아가겠습니다.’
정범수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유경이의 수줍은 포옹이 너무 고마웠고,
은성이의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 수업인가요?’라는 말에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은 다 알고 느끼는 거 같아요.
찬찬히 같이 공부해도 좋겠다 생각했어요.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우리 곁에 계셔서 늘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