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子는 誘惑 당하는 재미로 산다
安寧하십니까? 부부 펀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부부상담 때 가장 조심스레 다루는 것은 외도입니다.
단회인지 반복인지, 정서적 외도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30대, 40대, 50대인지에 따라 다르고,
경제적 수준과 교육수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외도 사건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관계 메카니즘까지
보아야 하기 때문에 노련한 상담자일수록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찾아낼 수 있게 됩니다.
외도 역시 부부관계를 드러낸 하나의 증상(symtoms)이기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외도할 때 느끼는 가장 큰 아픔은 '거절감' 과 '배신감'입니다.
‘그럴 줄 몰랐다’, ‘너무도 쉽게 유혹에 넘어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특히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왜 더 쉽게 유혹에
넘어갈까요? 유혹당하는 이면에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란
기본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남자들의 심리적 메커니즘은 무엇일까요?
도덕과 윤리를 모르는 사람도 아닌데 그토록 허망 하게 넘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남자란 유혹당할 때 살아있는 느낌을 갖는
동물이란 게 그 답입니다.
누군가 나를 유혹한다면, 그것은 내가 어떤 매력이 있다는 의미이며
그것은 또한 ‘내가 썩 괜찮은 사람’ 이란 증거이기도 합니다.
저는 남녀공학 중학교를 다녔는데요, 어느 날 어떤 여학생으로부터
사귀자는 편지, 연애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때만해도 ‘남자가 여자에게 대시 하는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누군가에게 연애편지를 받았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 편지는 저로 하여금 ‘킹카’ 라는 우월감을 갖게 했던 겁니다.
이것이 교류 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에릭 번(Eric Berne)이 말한
‘스트로크(Stroke)’ 즉, ‘존재인지자극’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입증 받을 때 살아있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뜻이며 인간의 모든 행동은 스트로크를 받기위한 목적 이라는 겁니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의 유혹을 '작업' 이라고 한다면
작업을 당하는 여자도 스트로크를 받게 되는 겁니다.
매력이라곤 털끝만치도 없는 대상으로부터 작업을 당할 땐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지만, 꽤 매력을 가진 남자가 작업을 걸어올 땐,
정말 기분 좋은 일이겠죠. 내 남편을 유혹하는 아내가 되자.
어차피 사람은, 특히 남자는 유혹에 약한 존재라 면 아내가 남편을
유혹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왜 부부 사이는 서로 유혹하면 안 되나요?
오히려 부부끼리 서로 유혹하는 관계가 된다면 관계는 더더욱
깊어지지 않을까요?
아내에게 유혹당하는 남자는 지극히 행복한 남자입니다.
이 때 필요한 기술은 아내의 변신이죠. 아내의 변신은 남편에게
다른 여자, 새 여자의 느낌을 주게 합니다.
그래서 여자는 언제라도 양파와 같이 벗겨도 항상 또 벗길 것이 있는,
늘 새로워지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결혼했다고 자신의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며 모든 비밀을 일러바치는 여자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고사성어는 부부관계에도 적용되는 진리
입니다. 유혹을 하려면 가장 먼저 익숙함을 배제해야 합니다.
'양귀비도 3년만 데리고 살면 지겨워 못산다.'는 것이 남자들의
지론이니까요. 몸매에 변화를 주고, 머리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옷도 신경을 쓰고,조금씩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면 됩니다.
부부상담 전문가들은 오히려 '부부만의 외도'를 추천합니다.
외도하고픈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이것을 양성화하자는 뜻입니다.
부부끼리 마치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어떤목적지에서 우연한
만남을 설정하기도 하고 이런 것을 할때 남자들은 어떤 판타지의
기쁨 을 누리게 됩니다. '결혼하면 이 여자가 나하고만 놀아주겠지'라는
판타지입니다. 이런 판타지가 충족되는 순간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남자들은 외도문제가 어떤 성적인 섹스에 있다기 보다는
나하고 놀아주는 대상이란 점에서 그냥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내들은 남편들을 마음껏 유혹해 보십시오. 아마 판단
기능을 상실 한 남편들로부터 엄청난 충성을 받아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