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와이즈 <회복>편을 마치며... 김수현 집사
나는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나 자신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늘 만족하지 못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다. 저 사람들은 나보다 더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으며, 더 좋은 스펙에 더 아름다운 외모까지...거기다 놀라운 재능...충분한 물질...남들이 가진것만 보며 부러워하기 바빴다. 그럴수록 내 삶은 더 공허하고 재미없고 의미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거기다 창원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 옮겨와 살게 되면서 그런 감정과 원망의 골이 깊어지고 있었다. 더구나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은 내 욕구가 채워지지 않음으로 마음이 가라앉고 오히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건 해서 뭐해 저건 해서 뭐해...아무의미 없어!’ 라는 생각만이 남게 되고 무기력함이 몰려왔다. 하지만 그것 또한 하나님은 내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위한 기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혼 후 물질적인 것, 남편과 나의 상황을 핑계대면서 미뤄 오기만 했던 자녀에 대한 계획을 실행하게 하셨고, 좋은 결과를 허락하시어 귀한 자녀를 선물로 주셨다. 우리에게 보내신 이 아이들을 잘 품기 위해 조심스럽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두려움도 커진 것이 사실이다. ‘자녀를 어떻게 하면 잘 양육하는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과연 멋진 엄마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과 두려움이 몰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마더와이즈 ‘회복’이라는 성경공부과정은 내 마음속에 갖고 있었던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는 기회로 느껴졌다. 막연히 그리스도 안에서 현명한 엄마 되기를 준비하는 시간 정도로만 생각했던 이과정은 내가 엄마가 되기 이전에 나 스스로 주님과의 관계에서 올바로 서야하고 반드시 회복이라는 과정을 통해 나에게 부어주시는 은혜가 충만할 때 비로소 올바른 자녀교육도 가능하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 나와 가족과의 관계, 가장 어려운 나 스스로와의 관계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회복에서는 유대의 결혼전통을 배웠다. 유대인들이 어떤식으로 남편과 아내로서 맺어졌는지 그들의 결혼관습과 법을 배울 때, 천국의 신랑이신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얼마나 철저하고 상식을 뛰어넘어 거의 비웃음을 당할 정도로 나를 사랑하셨는지에 관한 성경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귀한 존재인가!
나를 위해 피 흘리신 그 위대한 희생적인 사랑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에 대해 회개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힘든 일이었다면 이젠 더 이상 힘들지 않다.
완전히 새롭게 회복된 마음으로 주 하나님을 훨씬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 되기를 기도한다. 신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등감, 죄책감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한다. 과거의 실수에 대한 생각은 사탄이 주는 생각이므로 더 이상 그런 생각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안다. 나는 사랑받고 있다. 내가 느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를 기적같이, 철저하게, 무모할 정도로 전무후무한 최고의 연인인 그리스도예수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분은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 오직 나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