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경기장 태극기 '짜깁旗'
폭 1m불구 3조각 이어붙여…시의회서 질타
9일 열린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위원장 박극제)에서는 느닷없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AG)가 열릴 금정 및 기장체육관의 태극기가 도마에 올랐다.
부산시가 'AG경기장 하자 및 태풍피해 복구방안'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해수(사하1)의원이 이들 체육관에 걸린 태극기의 하자를 추궁하고 나선 것. 이 의원은 '이들 체육관내의 시상식때 걸리는 태극기가 3조각을 이어붙인 것으로 육안으로도 쉽게 표시가 나는 것'이라며 '가로 세로 크기가 1m내외에 불과한 태극기를,굳이 이어붙인 제품을 쓴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어 'AG엠블렘기 등이 한판짜리 깃발인 데 반해 태극기만 3조각 짜리를 쓴 것은 공무원들이 태극기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외국 경기관계자들이 벌써 AG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는 만큼 조속하게 전체 경기장의 태극기를 점검,교체하라'고 주문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6m×4m짜리 대형태극기의 경우 이어붙인 제품을 쓰고 있으나 중·소형 태극기는 대부분 한판짜리가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종문 시 건설본부장은 '문제의 태극기는 지난 7,8월 아시안게임 시설점검차 열린 프레대회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 시일내 태극기를 바꿔달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군·이주환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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