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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청소년행복연구소 원문보기 글쓴이: 피터팬
1. 청소년기의 특징
유아기 및 아동기가 성격형성의 기초적 시기라면 청년기는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시기이다. 그러므로 자아형성을 이룩해야 하는 시기이며 한편으로는 성숙을 위한 여러 가지 변화를 체험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2차적 성징과 사춘기 변화가 나타나며, 정서적 및 심리적 변화가 심한 시기로서, 균형 있는 정신적 성장과 발달을 통하여 성숙한 인격으로서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성적인 충동이나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며 주체성의 확립, 부모로부터의 독립, 장래에 대한 결정, 인생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탐구, 학업, 친구 사귀기, 사회적 경쟁 등 자신, 가족 및 사회로부터 많은 요구에 직면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감정변화가 심하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하여 쉽게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더욱이 현대사회는 사춘기가 상대적으로 길어졌고, 또 산업문명의 발달과 함께 급속한 가치관의 변화, 즉 성 개방, 자유의 지나친 허용, 약물남용 등으로 청소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사회적이 면에서도 차차 자유가 허용되고 주체성과 책임감을 소유해야 함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가정을 중심으로 하던 생활에서 교우관계의 발전도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심리적․생리적․사회적인 변동을 체험하면서 많은 청년들은 이 시기를 무난히 통과한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그들의 자발적 활동에 허용적이고 수용적일 때는 큰 문제는 없으나 환경적 여건이 순조롭지 못하고 유아기나 아동기에서의 과제가 해결되지 못할 때 청년기는 역동의 시대로서 자아형성에 곤란을 겪게 된다. 청년기는 이러한 위기의 성질을 띠고 있는 것으로 격동과 자아형성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병적 반응을 보인다. 청소년의 경우는 특히 학업성취문제 등 많은 고민에 봉착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격동의 시기로서의 청년기의 위기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위한 치료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더욱 중요하다.
2. 방어기제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은 생활에서의 인간관계와 직접적 관계가 있다. 바람직한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그리고 그 밖의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만이 건강한 청년시절을 보낼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적응의 습관을 위해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적절히 사용하여야 할 것이다.
청소년기에는 일상생활에서 당하는 성적충동, 공격적 충동, 적개심, 분노, 좌절감 등의 불안을 조절하는 방어를 배우고 갖추게 된다. 이때 흔히 욕구좌절이나 갈등에 당면했을 때 두 가지 행동반응을 들 수 있다. 즉, 합리적 행동반응과 비합리적 행동반응이다. 합리적 행동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은 사태의 성질을 파악하고 장애의 원인을 찾아 극복하고 사회적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효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여 적극적으로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이다. 이렇게 합리적 방법으로 욕구좌절이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첫째, 욕구좌절의 원인을 찾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는 일이며 둘째, 장애를 제거하기보다는 우회적으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며 셋째, 타인의 조력을 얻는 방법 넷째, 경우에 따라서는 욕구와 목표를 현실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것 등이다. 한편 비합리적 행동반응은 직접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 곤란하거나 시도하려 하지 않고 도피적․방어적․공격적인 반응으로 적응하려는 경우이다. 이러한 방법에서는 일시적․대상적․부분적 적응만이 가능하며 근본적 문제해결은 안 된다. 그러므로 부적응행동을 일으키며, 또한 욕구좌절 상태가 향상 합리적 방법으로서 해결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합리적 반응이 곤란할 때 여러 가지 비합리적 방법을 사용하여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용되는 반응이 적응 기제 (adjustment mechanism) 혹은 방어기제(defence mechanism)이라고 한다. 방아기제란 욕구가 만족되지 않을 경우 현실문제의 해결이 곤란하여, 자신의 열등한 점을 의식하거나 자기체면 유지가 곤란한 경우에 이르렀을 때 심리적 평형상태를 회복하여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되는 반응의 한 형식이다. 이 기제의 활용은 반드시 이상행동은 아니고 정상인에게도 정신적 안정을 얻기 위해 흔히 이용된다. 누구나 이런 방어기제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병적인 불안을 모면할 수가 없다. 즉 정신방어 기제는 불안을 처리하기 위한 수단이며, 자아기능의 주요한 부분이다.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정신방어 기제를 사용함으로써 자아를 보호하고 자신의 성격적인 특징을 만들며, 이러한 방어기제가 병적으로 과장되거나 무너져 버리면 신경증이나 정신질환에 걸린다. 따라서 같은 기제라도 비교적 효과적이고 필요한 것이 있으나 방어를 위한 반응이 지나쳐 극단에 이르거나 습관화되었을 경우에는 오히려 욕구좌절의 요소가 그대로 잠재하여 다시 새로운 욕구좌절이 파생되고 누적되어 마침내 심각한 부적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상행동을 하게 된다.
적응에는 일련의 습관이 형성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좋은 적응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응을 위한 노력과 인내력을 길러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습관을 형성하여 합리적인 적응을 해야 한다. 좋은 적응의 습관에는 시행착오 행동과 과학적 방법의 해결이 있는데 시행착오 행동은 곤란에 당면한 모든 반응양식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적응의 형태이며, 누구든지 대부분의 정상적인 적응행동에서 해결이 곤란한 사태에 당했을 때 취하는 행동형이라고 한다. 시행착오행동은 되풀이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맹목적인 반복이 아니라 반복하는 가운데 통찰이 작용하여 사태를 점점 파악하게 되고, 따라서 각 시행마다 진전이 보여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 과학적 방법은 문제해결로서 해결방법절차는 대개 다음과 같다.
1. 문제를 이해하고
2. 그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3.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찾아내며
4. 가설로서 내세운 해결방법의 평가
5. 가장 좋은 해결방법의 검증
6. 결론의 과정을 거친다.
부분적으로 효과를 가져오는 적응의 습관을 알아보면 ,이에는 대상의 습관과 합리화의 습관, 도피의 사용 등이 있다. 항상 완전히 적응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누구든지 부분적인 만족만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인 적응을 많이 한다. 이렇게 효과가 적은 적응의 습관에서 보다 좋은 적응으로 습관이 형성되는 일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1) 대상
욕구충족이 직접적으로 불가능할 때 간접적인 방법에 의해 부분적이나마 긴장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것을 대상(substitution)의 습관이라 한다. 대상의 습관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승화(sublimation)로서 원시적 욕구를 윤리적으로 받아들여서 보람 있는 행동형식으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기제이다. 독신자의 예술작품활동 등은 이러한 원시적 욕구가 승화된 결과일 수도 있다. 이러한 예들은 성적․본능적 흥미를 윤리적으로 받아들여 가치적인 흥미, 즉 예술이나 운동 혹은 과학적 연구 등으로 전환시켜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사회적으로 승인을 얻어 만족을 꾀하려는 대상작용이다.
둘째, 동일시(identification)로 타인이나 집단 혹은 동물 등의 성격의 일부와 정서적 유대를 받아들여 욕구충족을 꾀하는 기제이다. 즉, 실제로는 자기 자신은 실현할 수 없는 만족을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의해서 대상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위대해 보이는 부모나 학교교사의 태도를 흉내내거나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흉내를 내어 동물이 받는 사랑이나 천대가 마치 자기가 받는 것 같이 생각하는 것 등이다. 성인 사회에서도 자기 조상이나 거주지역, 자신의 모교들을 자랑하고 자부하여 동일시한다. 동일시는 성격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상․야망․포부를 심어준다. 그러므로 이 기제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주지만 지나치면 망상에 사로잡혀 부적응 행동을 하게 되며, 과대망상증 환자의 경우와 같은 극단적인 동일시는 아주 위험한 적응기제이다.
셋째, 보상(compensation)으로 자신의 성격․능력 혹은 신체에 대한 실제적 또는 상상적 결함에서 오는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다른 우세한 면을 과장해서 결함을 극복하려는 기제이다. 이 보상행동에는 뚜렷하게 좋은 의미의 보상과 좋지 않은 의미의 보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불구자가 운동은 직접 못하지만 선수를 돌봐주는 매니저가 된다든지 목소리가 좋지 못한 음악가가 작곡가로서 대성하든지 하여 성공과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경우이며, 후자는 자신의 실패를 자녀를 통해 보상하려는 부모라든지 직장에서의 욕구불만을 퇴근 후 가족들에게 화풀이한다든지 하여 전이적인 보상을 하는 경우이다.
넷째, 백일몽(day-dreaming)으로 현실적으로 충족이 안 되는 욕구좌절은 비현실 세계에서 충족시키고자 하는 도피의 형식이다. 이것은 누구나 잘 이용하는 수단으로 일종의 정신적․정서적 휴식이다. 마치 여름날의 낮잠이 우리 몸에 효과를 주듯이 백일몽은 우리 정신에 유쾌한 휴식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심할 때는 오히려 해가 된다. 그러므로 백일몽은 정상적인 것이지만 그것이 극도에 달해서 그 속에서만 만족을 느끼려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2) 합리화
습관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기 행동이나 의견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이유를 찾으려는 기제이다. 합리화(rationalization)는 자주 사용되는 호신책으로서의 방어기제이며 정서적으로는 좋지만 지적으로는 정당하지 못하다. 합리화의 습성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이 기제도 지나치면 망상에 빠지게 된다.
첫째, 투사(projection)로 자신의 용납될 수 없는 욕구를 남의 탓으로 책임 전가시킴으로써 자기열등감에서 탈피하려는 기제이다. 식사 때 버릇이 나빠 꾸중을 들은 아이가 손이 아파서 수저질이 안되어서 할 수 없이 그런 것이라고 변명을 한다든지, 내 친구들이 모두 그러니 나도 할 수 없이 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자기 비행이나 책임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여 도피하려는 수단이다. 투사가 악성으로 지속되면 대인관계가 되지 않고 피해망상, 관계망상으로까지 발전하여 부적응 행동에 빠지게 된다.
둘째, 망상(delusion)으로 합리화기제의 극단적인 수단은 망상으로 발전되는 수가 있다. 꼭 성공하고 싶었던 어떤 일 그만 실패한 경우, 전혀 근거 없는 허구의 신념을 가지게 될 정도로 자기실패를 합리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합리화 습관은 이솝의 우화에서 포도넝쿨이 높아 포도를 못 따먹게 된 여우가 실패를 변명한 이야기에서 온 것이다. 이것은 자기 약점을 감추려는 무의식중의 변명으로 거짓말과는 다른 일종의 호신책이다. 남편이 수입이 적어 늘 불만에 차 있는 부인이 수입이 많은 남편들은 대개 바람을 피우고 탈선할 기회가 많으니, 수입은 적으나 착실한 남편을 갖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스스로 자위하거나, 실연 당한 남자가 그 여자는 행실이 좋지 않다는 소문을 퍼뜨려 자기 변명을 하려는 경우 등이다.
그리고 달콤한 레몬(sweet lemon)이 있는데 이는 신 포도와는 정반대의 합리화 기제로 자기의 현 상태를 과대시하는 일이다. 욕구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놓여있는 자신의 위치가 바로 자신이 원하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종교가가 현재 당면한 불행은 앞으로 자신이 예기치 못한 반대방향의 행복이 오는 길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흔히 이용하는, 이른바 전화위복의 수단이다.
3) 도피의 습관
도피(escape)는 욕구좌절의 상태에서 회피하여 억압을 피해 정서적 불안을 모면하고 안전을 유지하려는 보호작용이며, 극히 소극적인 긴장해소의 방법이다. 고립은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자기 내적 세계에 틀어박혀 현실의 억압에서부터 도피하려는 기제이다. 문제에 봉착해 있는 사람의 행동양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종의 내적 도피인데, 이것이 심해지면 질병으로 되며 따라서 부적응행동에서 내적 공격으로 자기 부정적 현상이 심각해지면 죽음으로 도피할 수 도 있다.
좋은 적응의 습성은 문제해결에서 만족을 경험하여 정신건강을 가져온다. 또한 부분적으로 적응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욕구충족도 부분적이며 긴장해소나 행복감도 제한한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는 적응의 습관이 형성된 사람은 욕구 충족은 안되고 긴장은 계속된다. 따라서 부적응 성격이 형성되며 정신적 불 건강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반항(negativism)으로 반항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 권위 있는 사람에게 혹은 다수에게 대하는 대항이며 혹은 사회적 규범, 습관, 도덕 등에도 반항한다. 성인사회에서 반항적인 사람은 타인의 건설적인 권고도 완강히 거부하곤 한다. 타인의 권고나 충고는 스스로가 열등하다는 의식에서 과히 나쁜 충고가 아니라도 반대한다. 그러므로 반항은 일종의 공격적인 도피이다. 이러한 반항적 태도는 사회적인 규범, 습관, 도덕 등에도 반항한다. 이러한 것들은 자유인에게 제한을 주는 장벽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고 깨뜨려야만 마음이 편하다. 이러한 기제의 사용은 가장 열등한 적응이요 효과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욕구에 대한 긴장은 해소되지 않으며 열등감도 가시지 않는다.
둘째, 퇴행(regression)으로 복잡하고 곤란한 현실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고 자인하게 되어 시절로 퇴행하여 적응을 시도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 시절에 성공한 욕구 충족의 상태로 되돌아가서 마음의 편함을 구하고자 하여 유치한 행동이나 태도, 사고방식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동생을 본 아이가 말을 더듬거나 오줌을 싸는 것과 같은 행동이라든가, 옛날 어린 시절이 사실 이상으로 행복했던 것 같이 생각되어 그 시절을 즐겁게 회상하는 노인의 경우가 그것이다. 퇴행은 성인사회의 자유와 책임에서 오는 공포나 불안을 제거해주기는 하겠으나, 욕구충족이나 긴장해소가 불가능하며 아울러 행복도 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퇴행은 정신적으로 불건강한 상태이며 시간의 낭비이다. 악성적 퇴행은 만성정신분열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4) 공포증
대단히 강하고 병적이면서도 그 이유를 알 수 없고 통제할 수도 없는 공포로, 잊었던 과거나 잠재되어 있고 이에 대한 자극을 상상하는 것에서 회상된다. 아무 해가 없는 장면에 있었던 불쾌한 부적응 반응은 정상인에게도 어느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하면 정상적 생활에 해를 가져온다. 공포증(phobia)의 종류는 여러 가지 있으며 치료는 진단과 지도에 의해야 하므로 정신 불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5) 강박관념과 강박행위
강박관념과 강박행위(obsession and compulsion)는 어떤 특정의 관념이 계속 의식되어 불합리하고 무가치하다고 알고 있으면서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정신력을 소모하는 상태이며, 이러한 생각이 공포를 일으켜 부적응의 태도를 일으킬 때에는 공포증이 된다. 이것은 건전한 정신력을 소모하고 행동이나 태도나 사고를 부적응하게 하는 것으로 전적으로 해로운 것이다. 이러한 강박관념이 반드시 병적인 것만은 아니고 정상인에게도 어떤 생활 영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있을 수 있으나 대개 객관적 태도가 없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일이며 억지로 억압하는 것보다 서서히 치료해 나가는 것이 좋다.
6) 억압
심리적 갈등을 처리함에 있어 가장 흔히 사용되며,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욕구나 부끄럽다고 생각하거나 실패가 예상되는 욕구가 의식의 영역으로부터 무의식의 영역으로 밀려나는 것이다. 억압(repression)은 고통스런 사고나 충동이 의식화되려고 할 때 생기는 불안에 대한 1차 적인 방어라고 할 수 있다. 즉, 불안이 일어나려고 하기 때문에 불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억압이 불안을 방어하기 힘들 때 투사나 상징화 또는 그 밖의 적응기제로써 보완한다. 이 억압의 기제를 지나치게 이용하는 사람은 자기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줄 모르며 불필요하게 베일로 감추어 버리려고 한다. 모든 감정을 느낌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탓으로 정신건강상 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사회적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욕구를 충족하도록 솔직한 태도를 취하도록 한다.
3. 청소년기의 정신장애
1) 불안과 우울(anxiety and depression)
불안과 우울은 청년기에서 가장 흔한 정신장애로 청소년들의 일시적 불안, 우울과 구별한다. 정도가 심하고 해소되지 않은 내적인 갈등이 분명하게, 성인에서와 같은 신경증적 양상을 보일 수 있다. 또 이 시기의 우울은 유아기와 달라서 자살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자살은 물론 우울에만 기인하는 것은 여러 가지 정신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올 수 있다.
2) 청소년 비행 및 반사회적 성격
청소년의 비행은 유아기 행동장애의 연속일 수도 있고 이것이 성격장애로서 완전히 굳혀지는 단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비행은 그 자체가 반사회적 성격과 동등시 할 수 없으며, 행동장애처럼 사회적 현상으로서의 비행(sociogical delinquent), 증상적 비행(symptomatic delinquent) 및 반사회적 성격(antisocal person-ality)으로서의 비행으로 구분된다. 여기서 정신과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고 변화의 가능성이 많은 것은 증상적 비행인데, 이는 일시적으로 가정환경의 변화나 문제점 신경증적․내적인 갈등의 표현으로서 나타날 때이다.
3) 신경성 식욕부진
청소년기 특징적인 장애로 신경성 식욕부진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주로 12세부터 20세에 이르는 여성들에게 일어난다. 입맛이 없는 증상으로 시작하여 점점 식사를 거부하고 체중감소를 보이며, 심한 체중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너무 비만하다고 생각하여 계속 식사를 거부하고 드디어는 월경의 중지, 허탈에 빠진다. 사망률이 약 20%에 이르며 흔히 정신과적 응급치료를 요하게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부모와 공통적으로 가까운 경우가 많고 부모로부터의 격리를 두려워하는 것이 공통적이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성 정체감(sexual identity)에 갈등이 있고 신체적 변화와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심하다.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4) 학교 거절증
이 시기에 학교 거절증의 주 증상으로 정신과를 찾는 청소년은 아동기와 달라서 비교적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학교 거절증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많은 경우 즉, 학교 거절증이 심한 우울이나 성인정신병의 시작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 약물남용과 중독(drug abuse and addiction)
비합리적 약물의 복용이나 중독이 이 시기에 오는 수가 많고 이로 인해 기질적 정신병 상태가 유발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본드, 각성제, 대마초 등을 의심해 볼 만하다.
6) 주체성 장애(identity disorders)
주체성 장애는 청소년기의 주 과제인 주체성 확립에 지장을 초래하여 장래계획, 직업, 성, 교우관계, 종교, 생의 목적 등에 관하여 갈피를 못 잡고 이들이 정서불안과 행동문제로 나타난다. 주체성 장애는 일시적일 수도 있고 이것이 경계선적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s)의 시작일 수도 있다.
7) 정신분열증(schizophrenia)
정신분열증의 발병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증가하여 17-20세에 절정을 이룬다. 또한 도 청소년기에서 시작할 수 있고 성인과 같은 양상을 보인다.
3. 반사회적인 행동특징
겉보기엔 똑똑해 보이고 말도 합리적이지만 신의가 없고 성실성이 결여되어 있다. 자기중심적이다. 어릴 때부터 청소년 비행, 무단결근, 규칙위반, 거짓말 등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며 범법행위, 가정에서의 무책임, 폭력행위, 성적 문란, 채무 불이행, 거짓말, 무모한 행동, 파괴행위 등을 한다. 또한 자기 몸에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반사회적이란 정신지체, 정신분열증 등이 아니면서 만성적이며 지속적인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행동양상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많으며 15세 전에 다음과 같은 일탈된 행동 등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거짓말, 좀도둑질, 싸움질, 무단결석, 문화시설 파괴, 절도, 주정, 물질남용 등이다. 이런 행동양상은 18세 이후까지도 계속되며 다음 열거하는 양상 중에서 적어도 4가지 이상이 나타난다.
첫째, 일관된 직업유지의 불능, 둘째, 책임 있는 부모로서의 기능 상실, 셋째, 반복적인 법률위반, 넷째, 지속적인 이성관계유지의 불능, 다섯째, 집단에서나 집밖에서의 싸움 또는 타인에 대한 구타행동, 여섯째, 빚을 갚지 못하고 어린이를 돌보지 않는 것, 일곱째, 아무런 계획 없이 이리저리 여행하는 것, 여덟째, 반복적인 거짓말과 사기 그리고 자동차의 무면허 운전이나 기타 활동에서의 지나친 무모함 등이다. 또 다른 면에서의 이들의 특징을 보면 사회화가 되지 않고 항상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와 갈등 상태에 놓이게 되며, 다른 사람이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존중감이 없고, 냉담하고 무책임하고, 충동적이며, 죄악감을 느끼지 못하고 따라서 어떤 경험이나 징벌을 통해서 뉘우치거나 배우는 바가 없다. 좌절에 대한 내성이 약하고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거나 또 그들 자신의 좋지 않은 행동에 대해 그럴싸한 합리화를 잘한다. 반사회적인 사람의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와 같다.
1) 비행
비행이란 광의로는 모든 반사회적 행위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협의로는 청소년비행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비행의 대상을 청년으로 국한하였을 때는 형법에 저촉되지 않은 문제행동들도 비행에 포함된다. 예컨데 음주․흡연․무단결석․극장출입 등 성인의 경우에는 하등의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행위들까지도 청소년 비행에 해당하게 된다.
비행을 크게 집단화된 것과 단독적인 것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집단화 된 비행(the socialized delinquency)․정신병적 비행(the psychotic delinquency)․상황적 비행(the situational delinquency)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범죄란 법에 의해 규정한 불량행위를 뜻하고 비행은 범죄의 범주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며, 범죄는 경찰․검찰․소년원․교도소 등에서 주로 다루는 문제이고, 비행은 경찰․지역사회․선도보호기관 등에서 주로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첫째, 가정과 청소년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부모교육․가치교육․가정의 심리적 환경에 대한 배려․대화적 분위기의 조성 등이 필요하다.
둘째, 청소년에 대한 학교생활의 영향력과 관련하여 청소년 지도 전문 요원의 양성 및 카운셀링 제도의 확대․교우관계를 위한 특별지도․바람직한 성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공부에 대한 재평가 및 지나친 경쟁의 지양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사회적 환경요인의 문제로서 사회교육기관을 통한 사회교육 또는 평생교육의 확대․청소년 복지를 위한 예산기구의 설립․교육기회 및 예산기구의 평등화․매스컴의 교육적 기능 강화, 비행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여건의 조성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2) 가출
가출은 자녀가 보호자의 허가를 받지 않고 보호감독에서 이탈하여 집에 돌아오지 않는 행위를 지칭한다. 청소년의 가출이 위법행위는 아니나 문제행동에 포함되는 것이며, 비행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중요성이 있다. 최근에 여러 가지 이유로 청소년 가출이 증가하고 있고, 그러한 가출은 그 자체 및 결과에 있어서 중요한 사회문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 선도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는 문제라고 하겠다. 비행과 가출 경험의 관계를 보면 비행소년들은 일반적으로 가출경험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기두의 연구(1967)에서는 무비행자의 9%만이 가출경험이 있었는데 비해 비행자는 57%가 가출을 했었다. 이장현의 연구결과 비행집단의 66%가 가출경험이 있는데 비해서 무비행자 집단의 7%만이 가출경험이 있다는 응답을 하고 있다.
가출의 형태는 다양하며 그 종류는 미수성 가출․탐구성 가출․일차성 가출․반사회성 가출․정신장애성 가출로 나누어질 수 있다.(김헌수, 1981) 미수성 가출은 가족과 심리적 결속이 강하여 가출을 해도 몇 시간 내에 방황하다 돌아오는 경우이고, 탐구적 가출은 반사회적 또는 정신의학적 문제를 야기하지 않고 쾌락이나 독립심을 찾기 위해 또는 모험심에 부풀어 가출하는 경우이다. 일차성 가출은 가정 내에서의 정서적 문제로 인해 가출하나 심한 반사회성 행동은 나타나지 않는 경우이고 이와 대조적으로 반사회성 가출은 가출 후에 비행이나 교정되기 어려운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정신 장애성 가출은 가출자가 정신박약․정신분열 등의 정신장애로 인해 집을 이탈하거나 방황하는 경우이다.
3) 미혼모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성 개방의 문제는 점점 그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가 산업화, 도시화로 더욱 다원화, 복합화 되어감에 따라 사회생활에서 이성교제의 폭은 넓어지고 있으며 서구문명의 급격한 유입과 더불어 서구사회의 성 개방 풍조가 밀려들어온 결과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 개방으로 인한 대표적인 문제가 미혼모의 증가이다.
우리나라의 미혼모는 최근 수년간 약 38. 4%의 증가가 통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김근조, 1985)조사자에 따라서 다소 통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미혼모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지적하고 있다(안순덕, 1985) 이러한 미혼모의 계속적이며 급격한 증가추세는 미혼모 자신이나 출생된 아기, 그리고 사회 전체에 미치게 될 영향을 고려해 볼 때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미혼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예방과 당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병행되어 직접, 간접적인 해결책을 갖도록 해야할 것이다. 교육적인 측면에서의 예방책으로는, 성교육을 통해 건전한 성에 가치관을 확립시켜 건전한 이성 교제를 할 수 있도록 가정 학교, 사회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청소년기 성장단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욕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로 신체변화에 따르는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는 부모의 교육적인 배려가 요청된다. 치료적 측면에서의 해결책으로는, 미혼모를 대상으로 상담전문가에 의한 상담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며 미혼모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시설과 입양기관이 확충되어 미혼모가 직업교육 등을 통하여 스스로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4) 자살
자살의 원인을 사회적․심리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사회적 측면에서 자살의 원인을 살펴보면, Emie Durkheim은 자살론(1897)에서 인간과 사회의 관계에서 자살이 발생한다고 보고 다음과 같이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이기적 자살(egoistic suicide)은 어느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융화하는 정도가 지나치게 부족한 경우에 일어나는 것으로 오늘날의 정신의학적 견지에서 보면 편집형의 정신분열증, 분열성 성격, 경계선 상태, 만성정신분열증, 우울증 등이다.
둘째, 이타적 자살(altruistic suicide)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지나치게 융화 결속된 나머지 그 사회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심정에서 일어나는 자살로 전쟁터의 육탄돌격대가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무 통제적 자살(anomic suicide)은 사회에 대한 개인의 적응이 돌연히 차단되거나 와해된 경우에 오는데 파산한다든가 반대로 벼락부자(복권당첨 등)가 된 경우에 일어나는 자살이다. 즉 뒤르켐(Durkheim)은 자살의 주원인이 이 사회에 있는 것으로 보고 개인이 사회집단과 결속에서 단절되었을 때 생기는 사회 심리적 고립현상을 아노미(anomie)라하고 이 anomie가 현대 사회에서 자살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는 자살은 자살의 주인이 사회가 아닌 개인에게 있다는 것이다. 즉, 자살이란 자기 자신에게로 화살로 돌린 공격성경향(self-directed aggression)에서 온다는 것으로 프로이드는 한 인간이 사랑과 증오의 감정을 갖고 대하던 어떤 것을 잃고 나면 사랑하던 감정은 영구히 그 상실한 것에 따라가지만 증오하던 감정은 방향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려서 자신을 미워하게 된다. 즉, 공격 욕 또는 무의식적 가학성이 자신에게로 방향전환을 하게 되어 자살로 이른다.
▶ 한 개인의 진단기준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A. 현재의 연령은 적어도 18세이다.
B. 발병은 15세 전이며, 이는 15세 전에 다음 중 3개 항목 이상의 병력에 의해 나타난다.
1. 무단결석(최종학년을 제외하고, 2년 동안 연간 합계가 최소한 5일)
2. 품행불량에 의한 퇴학 또한 정학처분
3. 비행(그 행위 때문에 체포 또는 가정법원에 송치됨)
4. 부모 또는 부모 대신의 사람과 살면서 적어도 2회의 가출외박이 있음
5. 늘 거짓말을 함
6. 일상적인 관계에서 성교를 되풀이 함
7. 반복적으로 술 취하거나 물질을 남용함
8. 도둑질
9. 공고물의 파괴
10. 추정되거나 또는 알려진 지능지수에 비하여 기대보다 매우 낮은 학업성적에 있음
(이 때문에 낙제할 수도 있음)
11. 가정이나 학교에서 상습적인 규율위반(무단결석 제외)
12. 걸핏하면 싸움
C. 18세부터 이 질환의 아래 징후 중 적어도 4개 항목이 나타난다.
1. 건실하게 직무를 유지할 수 없으며 이는 다음 중의 하나로 표시됨
․ 전직이 많음(예를 들면 5년 동안에 셋 또는 그 이상의 직장에 다녔으며 이는 일의 성
질 또는 경제적, 계절적 변동으로 설명할 수 없음)
․ 심각한 실업상태(예를 들면 일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시기 5년 동안에 6개월 이상)
․ 심각한 상습적 결근(예를 들면 월평균 3일 이상의 지각 또는 결근)
․ 다른 직장을 가질 보장이 없는데도 이직을 여러 차례 함(연령 또는 환경 때문에 취업
의 기회가 없었던 환자의 경우는 학교에서의 최종 2~3년 동안의 이와 비슷한 행동을
이 진단기준 대신에 이용할 수 있음)
2. 부모로서의 책임능력의 결여로써, 다음 중 1개 또는 그 이상 항목으로 제시된다.
․ 자녀의 영양불량
․ 위생상의 최저기준에도 미치지 못함으로써 생긴 자녀의 질병
․ 중병의 자녀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
․ 자녀가 음식이나 거주를 이웃사람이나 함께 살지 않는 친척에게 의존하고 있음
․ 부모가 집을 비울 때 6세 미만의 자식을 돌볼 사람을 주선해 놓지 않음
․가족을 위해 필요한 돈을 자기를 위해서만 낭비하는 일을 되풀이 함
3. 법적 행동에 대한 사회규범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다음 중 1개의 항목으로 나타난다.
․ 도둑질의 되풀이
․ 비합법적 직업(매춘알선, 매춘, 장물매매, 마약 밀매)
․ 잦은 체포경험
․ 1회의 중죄 판결
4. 한사람의 배우자와 영속적인 성적 관계를 유지하지 못함
․ 2회 이상의 이혼이나 별거(정식결혼의 여부는 불문)
․ 배우자로부터의 도망
․ 문란한 성 교섭(1년에 10명 이상 상대를 바꿈)
5. 쉽게 화내며 공격적이다. 이는 배우자 또는 자녀에 대한 구타를 포함한 폭력(직업상 필
요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 또는 자기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도 아님)으로 나타남
6. 재정적 의무를 맡지 않음. 이는 반복되는 채무 불이행, 자식의 양육비를 내지 않는 일, 부양가족에게 정해진 생활비를 내지 않는 일로 나타난다.
7. 장래의 계획을 세우지 못하거나 충동적임. 이는 직업에 대한 예정 없음, 여행에 대한 뚜렷한 목표나 언제 끝날지를 제대로 생각지도 않고 여기저기 방랑하기, 또는 1개월이 상 주소 부정으로 나타남
8. 정직에 대한 경시. 이는 거짓말의 되풀이, 가짜이름의 사용, 자기의 이익을 위해 남을 사기함으로 나타남
9. 무모함. 이는 취중운전이나 반복적인 속도위반으로 나타남
D. 다른 사람의 귄리를 침해하는 반사회적 행동 양상이 지속되었고 15세부터 현재까지 반 사회적인 행동을 수반하지 않는 기간이 5년 이상 계속된 적이 없다.(환자가 병상에 있 거나 입원한 경우 또는 교도소에 수감되고 있던 기간 등은 제외함)
E. 반사회적 행동은 ‘심한 정신지체․정신분열증’ 조증 에피소드의 어느 것에도 기인하지 않는다.
4. 반사회적인 사람을 위한 치료적 접근
공격적이며 반사회적인 청소년은 일시적인 감금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파괴적인 행동을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발산할 수 있도록 레크리에이션 활동이나 자신의 여가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여가 상담이 필수적이며 다음과 같이 지도되어야 한다.
1) 청소년은 신체적 성숙을 수용하고 균형 있는 신체를 위해 신체기능을 잘 조절하고 운 동 기능도 스스로 연마해야 한다.
2) 욕구충족을 합리적으로 해소하고 적절한 통제를 통해 긴장해소를 배운다.
3) 자주적․의욕적으로 활동한다.
4) 가족관계에서부터 차차 동성과의 친밀한 교우관계와 다음에는 이성과의 상호관계를 원 만히 형성한다. 이것은 폭넓은 사회인으로서 상호이해를 높이고 상호신뢰를 유지하여 좋은 인간관계 육성의 기회가 된다.
5) 사회집단에서의 소속감과 내적 경험에 의해 일관된 자아정체감을 확립한다.
6) 재 교육적인 치료로 환자의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는 환경을 마련하여 사회의 규범준수 와 사회는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인간관계 개선훈련이 필수 적이다.
반사회적인 사람에 대한 전형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최상국은 ‘서로를 압시다‘ 라는 내용의 자기소개시간, 인성검사, 시청각 교육과 함께 자신들의 비행사례를 토대로 한 연극공연 등산 등 스스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50시간의 교육시작 초기엔 전혀 입을 열지 않으려 하고 교육을 회피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등산을 계기로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고자 노력했다고 보고했다. 비행청소년들은 성장곡선 그리기 시간 중 즐겁고 기뻣던 일은 상향곡선으로, 슬프고 어려웠던 일들은 하향곡선으로 표시해 자신의 삶을 체계적으로 뒤돌아본다. 자기정리 이후 현재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10명이 모두 참가하는 역할놀이를 한다. 가정의 무관심으로 가출한 청소년의 학교 앞에서 친구들의 돈을 갈취하다 경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지는 과정을 그린 역할극을 보호자와 같이 지켜봄으로써 비행청소년과 부모들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게 된다. 사진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사진 말 나누기, 가치관경매 등을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자신이 새롭게 찾아가야 할 길에 대해 토의한다. 비행청소년들은 마지막 순서인 수료식 때 각자 자기 손에 밝혀든 촛불을 한곳에 모으고 훈련과정 중 자신이 작성한 지난 삶의 이야기들을 모두 태움으로써 얼룩진 과거와의 단절을 다짐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짐하는 것이다. “조금 더 조심하고 참는다면 결코 후회할 일을 되풀이하는 어리석은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때, 넌 충분히 할 수 있지.” 이들의 문제는 가정 안에서 필요한 사회화 교육을 받지 못한 데 원인이 있으며 아직도 자아기능이 약하고 동기유발이나 목적의식이 결핍돼 있어 충동적인 행동을 보일 위험이 남아 있으므로 이들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속해 있는 사회환경을 개선하고 여가를 잘 선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들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갖고 스스로 책임감을 갖도록 지도하며, 어린 시절 사랑의 부족이 많으므로 정 있고 끈끈한 집단을 구성하여 협조성과 인간애를 습득할 수 있는 게임과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반사회적인 사람이나 다음에 언급하게 되는 알콜 중독자, 약물중독자, 범죄자 등에게는 자신의 가치감을 강하게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즉, 인간관계 개선훈련이나 역할훈련을 통하여 자신의 가치와 타인의 가치, 그리고 자신의 주위를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자신의 자서전 쓰기나 자신주변의 인간관계도표 작성, 자신의 생활주기 작성 및 계획, 자기비문 작성 프로그램 등으로 편성한다. 또한 이들에게 필수적인 것은 여가시간을 건전하게 선용할 수 있는 여가기술을 습득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여가상담을 통하거나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시킨다. 이들은 사회적응 기술을 습득하여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편성된 교육적 프로그램 참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