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손톱 깨물어 뜯는 버릇
저는 15세 된 소녀입니다. 저는 국민학교 1학년 때부터 손톱을 이빨로 깨물어 뜯는 버릇이 생겨 지금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어 걱정입니다. 선생님께서 공부시간에 앞에 나와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괜히 마음이 초조해져 손톱을 더 많이 깨물어 뜯습니다. 손톱을 물어뜯는다고 엄마한테 자주 혼이 납니다. 이 버릇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상담>
손톱을 물어 뜯는 '습관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의외로 많습니다. 보통 이가 나기 시작할 무렵 시작해서 2세가 되면 감소하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더러는 12세까지 점차적으로 증진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7-8세에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었던 아이들 12명 중 한 명이 37 세의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는 연구 논문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습관 장애로 고통을 겪는 성인도 의외로 많이 있는 듯합니다. 더구나 손톱을 물어 뜯는 과정에서 손끝에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이 일어나 신체적 통증을 앓기도 합니다. 또한 손톱을 물어 뜯는 모습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일으키므로 사회생활에도 지장이 많습니다. 손톱을 물어 뜯게 되는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 중 정신분석학적인 주장을 보면, 부모를 상대로 하는 강력한 경쟁심이 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그 충동을 실현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상대(부모) 를 넘어서야 한다는 갈등을 일으키고, 그 갈등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손톱을 물어 뜯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론은 학습이론가들의 주장인데,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이 성격상의 어떤 특징을 보이지 않으며 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들의 행동은 그저 단순히 학습된 습관이라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본인으로서는 심리적인 상처이고, 이미지 관리에도 좋지 않은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유아기에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손가락 끝에 올리브 기름을 발라 손톱을 뜯지 않게 하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만, 학생의 경우는 그런 방법으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구나 긴장하고 흥분했을 경우에 더욱 심해진다는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가정이나 주변 환경에서 긴장을 일으킬 만한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짝꿍에게도 사정을 알려 학생이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갔을 때 옆에서 못하게 해달라는 부탁도 해두십시오. 그리고 두 세시간 간격으로 의식적으로 손톱을 물어 뜯는 시간을 갖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거울 앞에서 손톱을 물어 뜯어 보십시오. 스스로 역겨운 행동이라고 깊이 느껴야만 자제하게 될 것입니다. 이같은 습관장애로 일으키는 심리적 배경이 썩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 을 아셨을 테니까 스스로 통제하려는 의지를 길러보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