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개인적인 체험담을 올린다. 흉한 일을 벗어나기 위해 일종의 기도로 개운을 시작한 것이다. 이전에 나는 베트남에서 공장운영을 하였는데 무자년(戊子年)에 나쁜 일들이 생겨나는 것을 꿈을 꾸고 미리 알게 되었다. 그 흉한 일이 무엇인지는 전혀 감이 안 잡혔기 때문에 날로 고민을 더해갔다. 공장운영이 어려워지면 파산하는 것이 베트남에 비일비재했던 시절이였으니까. 그래서 나는 주변 인근의 한국사찰에 가서 스님에게 제사를 부탁드렸다. 제사도 한 번, 두 번이 아니고 한 달에 한 번씩 1년간 계속해서 지내는 릴레이식 제사였다. 베트남이니까 금전적으로 가능하였다. 그래서 이번 달은 칠성제사, 다음달에는 산신제사, 그 다음 달에는 용왕제사를 번갈아 가면서 제사를 드렸다. 그때 베트남 스님을 불러 동참 기도하는데 필요한 기도비용이 한국에 비교하면 무척 저렴하여서 부담이 적었다. 그래서 스님 5명을 청해 기도를 함께 드렸다. 원래 내가 기도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스님에게 대신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다. 이것을 그때 주지 스님이 말하길 처사가
“돈을 주고 스님을 부린다”고 말하는 것이요.
하던 주지스님의 농담 섞인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이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부자가 할 수 있는 기도 개운법인 것이다. 부자는 돈이 많기 때문에 법사들을 초빙해서 대신 기도 드리면 효과가 크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자기가 걸망을 지고 산속에 들어가 풀릴 때까지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해도 안되면 비참하게 떠돌다 죽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하는 기도는 자기 업장이라 잘 먹혀 들어 가질 않는다. 그러나 남이 해주면 효과가 크다. 특히 원력이 높으신 스님이나 법사 도사가 해주는 게 좋다. 그게 중보기도의 일종이다. 대중들이 모여 함께 업장이 두터운 사람을 위해 집중적으로 기도해주는 것이다.
몇 년전에 여동생이 삼재살에 걸렸는지 그 해가 대흉(大凶)했다. 처남(妻男)은 잘 다니던 회사에서 짤리고 집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일어날라고 하니까 줄줄이 일어난다. 여동생 내외는 문을 열면 바로 다른 집 대문이 보이는 좁은 빌라에서 살았다. 하루는 옆집 남자가 담배를 피우려고 대문 계단에서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문제는 담배 연기가 하필 바람을 타고 여동생 문 밑을 통해 연기가 유입되고 있었다. 집에는 아이들이 있는지라 여동생이 기겁 질색하고 처남에게 옆집 남자에게 담배를 피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러 내보냈다. 그런데 그 남자의 태도가 수상하다. 보통 이웃 간에는 그렇게 말하면 좋게 끝나는게 일반사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갑자기 일어서더니
“돈 많으면 때려봐” 하는 식으로 도발하는 것이였다.
이게 삼재의 도발인 것이다. 삼재신이 이웃간 불화를 조성해서 싸우게 만들고 처남이 폭력을 행사하면 합의금을 타내려고 하는 것이다. 손재수가 달린 일인데 처남이 잘 참아냈다.
여동생이 나에게 호소해 왔다. 나는 즉각 무슨 사태인지 파악이 되었다. 하도 많이 본 사건들이라 처방이 쉽게 나온다.
“그래 삼재에 걸려서 그래”
“내가 삼재풀이 해줄 테니까 좀 기다려라”
올해 삼재라 해도 다 삼재를 당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는 편히 지나간다.
그러나 혹 누구는 대패한다.
왜 그런 차별이 생길까?
삼재에 걸렸기 때문이다.
삼재에 걸리지 않으면 무사태평하다. 오히려 발복하는 경우도 있다. 복삼재이다.
공망에 걸렸다. 공망을 범했다. 범태세를 범하다. 삼재에 걸렸다.
걸렸다= 범하다.
다 같은 말이다. 범하거나 걸려야 흉이 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란다.
나는 이런 때를 대비해서 약식 민간 삼재풀이 방법을 공부했었다.
그런데 공장일이 바쁘다 보니까
기도를 대충 처리했다
몇 일후 전화해보니까
여동생이 화가 나 있었다
“오빠 기도는 제대로 한거야”
“뭐가 이래 더 심해졌어.”
나는 당황해 했다
“알았다. 바빠서 기도에 전력을 못했네”
“내 이번에는 전력 질주해 볼게?”
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그 날 저녁에 바로 정단수 올리고
삼재풀이에 들어 갔다
삼재 기도라 해봐야 뭐 별거 없다.
짦은 경, 몇 번 독경하면 된다.
우리 같은 사람은 이미 영통이 된 사람이라 문자에 구애받을 일이 없는 것이다.
사실 이런 의식 따위도 필요없다.
그냥 정단수 한그릇 올리고 깊은 마음으로 심령과 나의 본성을 일치시키면 된다.
일반인들이 이것을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참 본성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무 천관조신 삼재풀이 일시소멸”
“나무 지관조신 삼재풀이 일시소멸....”
그러다가 항상 그러듯이
몰입이 강해지면 졸음도 오는 법이다.
꾸벅꾸벅 잠이 들었다.
그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신장이 출발했다!”
순간 눈이 떠지면서 무릎을 딱 쳤다.
“이제 됐구나”
여동생은 구제 받겠다.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확인 전화는 안 했다.
왜냐하면 이미 구제받은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전화할 필요는 없었다
얼마 뒤에 누나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 이름을 부르면서
“어떻게 했니”
여동생이 갑자기 발복 했단다.
아니 정확히 처남이 발복이 되었다.
처남 다니는 회사에서 갑자기 회사로 복귀하라는 명령이 내려 왔단다.
처남이 회사에서 영업관리를 잘했단다. 그래서 그가 빠지니까
손님들도 덩달아 나가고 기존의 다른 회사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니려 한다는 것이다.
즉시 처남을 다시 영입하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급여도 훨씬 올라갔단다. 그 이후에 승승장구했다. 지금은 독립해서 오산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한다.
이처럼 삼재 풀이는 등한시 하면 안된다. 잘못 방관하면 즉살할 수 있다.
곧 사람이 죽어갈 수 있는 문제이다.
기도가 먹혀 들어간다는 증거는 대박 사건이 터지는 것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기도 후에 일이 잘 풀려야 그게 삼재풀이가 잘 됐다고 말하는 것이다.
기도 후 오히려 더 흉해지면 그건 기도를 잘못 한 것이다.
법사가 엉터리인 것으로 보면 된다.
그런데 내 삼재(三災)는 잘 안된다. 자기 업장이라 그런 것인가?
몇 년 전에 오토바이 도단 사건을 당한 적이 있다. 내가 삼재 드는 해였다. 그래서 한국 사찰에 가서 스님에게 삼재풀이 기도를 부탁드렸다. 기도비 동참은 물론이다. 꽁자로 기도 부탁하면 절대 안 된다. 기도도 안될 뿐더러 스님과 나에게 화(禍)가 생긴다. 귀신은 그냥 나가는 법이 없다. 반드시 피의 댓가를 요구한단다. 그러니 시주에게서 기도비를 받는 것이다. 그게 얼마가 되었던지 저승 노자 돈이 넉넉하면 넉넉할수록 좋다. 대신 적으면 피를 흘려야 한다.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 수술비로 나가는 것이다. 그걸 액땜이라고 하는 것이다. 노자돈이 넉넉하면 그런 액땜조차도 일어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좋은 일이 연달아 생긴다. 그 날 꿈을 꾸었는데 스님이 내 손을 잡고 어느 방으로 인도하는 꿈이다. 스님이 인도해 도달한 그 방문을 열어보니 큰 비로자나불상이 앉아 있었다. 얼굴은 못 보고 가슴아래 앉아있는 모습만 보았다. 원래 큰 신은 얼굴을 비공개한다. 몸통의 일 부분만 볼 수가 있다. 그 위로 존함이 보였는데
“나무 삼재왕 사바하” 이였다.
삼재왕을 직접 알현해 담판을 지은 것이다. 나의 업장을 풀려면 구도하신 법사의 도움이 절실한 것이다. 내 업장은 내가 해결하기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좋겠다.
그 뒤로는 모든 일이 순탄하였다.
하여튼 스님에게 부탁한 칠성기도 와 산신기도 용왕기도를 매달 바꾸어 가면서 그렇게 기도는 잘 진행이 되어 갔다. 그러다가 무자년(戊子年) 10월에 미국에서 갑자기 난리가 났다. 전혀 예상치 않은 부동산 사건들로 인해 미국이 줄 파산이 되고 있었다. 당연히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공장들도 그 영향을 받아 줄도산하여 폐업이 되고 공장주인은 야반도주까지 하고 있었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우리도 바이어가 도망가서 대금을 받지 못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에 처했는데에도 우리 공장의 일감은 오히려 많아져 갔다. 주변 공장에서 파산한 공장으로 인해 오더를 못 주던 바이어들이 우리 공장으로 역수입이 되고 있었던 까닭이다. 그 날 꿈을 꾸었는데 우리 공장 라인은 소규모로 3개 라인이였는데 1개 라인에는 칠성줄이 걸려 있었고 2번째 라인에는 산신줄이 걸려 있었고 3번째 라인에는 용왕줄이 걸려 있었다. 신명(神明)들도 공짜 대접에 미안함을 느꼈던 것일까. 일감을 몰아 우리 공장에 모두 연결시켜 주었던 것이다. 아무틑 나도 그 때 야반도주를 준비하다가 일감이 넘쳐나서 도주 못하고 아직 까지도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 사람에게나 신명에게나 공짜는 없다. 반드시 노력하면 그 댓가를 받게 된다. 이것이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면 운칠기삼의 개운이 맞는 것이다.
첫댓글 밑에 글에 하나님이 라는 단어를 쓰셔서 기독교인인줄 알았네요
네 저도 기독교 출신이라 하나님=신
많이 사용합니다
일종의 입에 데인 버릇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