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석구석 미술관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이 꽤나 큰 요즘이다.
아이들은 상상 속의 혹은 현실 속의 새들을 제 나름의 느낌으로 열심히 그리고 있다. 나는 하나라도 더 알고 싶은 마음에 큐레이터분의 도움을 받는다.
나름,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 이곳이 지어진 건물의 역사까지 이야기를 해 주셨다. 1955년에 지어진, 최초의 양식건물이란다.그래서 지붕의 형태도 예전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
그냥 제목이 눈에 들어와 보러 간 전시였는데...
목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의 전통에 대한 설명을 듣고,감상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이쁜 색감,그리고 새들 저마다 가지고 있었던 상징성, 목각으로 만들어진 상여에 새들이 등장하는 이유들,그리고 실제 전시된 형태로 상여가 만들어졌었다는 사실들을 알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러 갔다가 생각 외로 큰 소득을 얻은 느낌인데..
그동안 많이 생각하지도 만나보지도 못했던 터라,머릿 속으로 정리가 쉽게 되지는 않는 기분도 들었다.
그러나 전시를 둘러 보면서 색감의 부드러움 그리고 그들이 같는 상징성에 대해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상설로 전시되고 있는 아시아 나라들의 탈들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입장료가 저렴한 편은 아니었으나, 차를 제공 받았기에 불만스럽지 않았다.
봄날 따뜻해지면, 옥상에서 꼭 차를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