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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중등미협 원문보기 글쓴이: 작은바위
제13회
曺泓根 韓國畵展
전시장소 : 대백프라자 갤러리
( 대구광역시 중구 대봉1동 214번지 전화:426-1234)
전시기간 : 2006.9.20(수). -9. 25(월)
초대일시 : 9.20(수)PM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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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과 자연
동양의 자연관은 우선 인간과 자연을 완전히 구분 짓고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라는 입장보다는
자연과 인간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相生)의 관계이며, 자연의 힘을 인간의 힘보다 더
크게 보고 있다. 자연은 최고의 경지에 이른 선(禪)과 같으며 자연이야말로 인간에 꼭 필요한
존재가치다. 자연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중요한 자원이며 어머니의 품과 같다.
성리학의 대학 팔조목 가운데 격물치지(格物致知)에서 주자(朱子)는 격물이란 궁리(窮理)이며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면 만물에 대한 이치를 깨닫게 되고, 오늘 하나의 이치를 터득하고 내일
또한 하나의 이치를 알기 위해 노력하면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이치를 깨닫게 된다고 하였으나
지천명의 나이가 지났음에도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였음은 솔직한 나의 고백이다. 그리고 도가
(道家)의 무위자연론을 보면 물아일체(物我一體)라하여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보고 있다. 서
양의 사상처럼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모든 것을 가능한 멀리
하고 자연의 흐름과 함께 따라야 한다고 한다. 그러기에 우리의 선인(先人)들은 모든 자연
에는 신령(神靈)이 깃들어 있다고 하여 작은 돌 하나, 바위 한 개 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았고,
나무한그루 함부로 베지 않았으며 아무리 하찮은 미물이라도 함부로 죽이지 않았다. 또한 자연
은 순수한 자연그대로가 아니라 인간의 가치나 덕목과 같은 관념을 표현하기 위한 매체로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국화, 대나무, 소나무와 같은 식물과 돌, 물, 구름과 같은 자연물에도
모두 인간의 심성(心性)의 세계를 나타내었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조선시대의 서민들의
미의식이 잘 표출된 민화(民畵)라 본다.
그러기에 나는 모든 사물과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두어두거나 소유하지 않고 한 발짝
물러서서 관조하며 즐기려한다. 또한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을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서구의 이기적인 물질문명의 허구성보다는 인간과 더불어 상생하기위하여 자연과 인간,
신과 인간이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공생적 관계를 찾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작품의 표현방법은 칠한다는 것과 그린다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본다. 대체로
전자를 서양의 회화에, 후자를 한국화에 비유할 수 있다면, 나의 작품은 표현하고자하는
대상에 따라 그리기도하고 칠하기도 한다. 솔직히 표현상의 기법은 동?서회화의 혼용이며
융합이다. 왜냐하면 재료적 측면에서 보면 화선지 대신 천을 즐겨 사용하고, 물감은 요즘들어
아크릴 물감을 즐겨 다룬다. 그러나 나 개인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30년이 넘도록 작품 활동에
몰입하여왔으나 무엇을 얻고 터득한 것은 거의 없지만, 근래의 작품은 그 과정 속에 스스로
체득한 경험적인 것과 전통적인 것의 융화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나의 작품은 자연과의 일정한 호흡의 조절이다. 함께 호흡한다는 것은
작품자체를 숨 쉬게 한다는 물리적인 현상이아니라, 자연과 함께하고 나의 존재를 작품을
통해 확인하는 하나의 결과물로 보고자한다. 나의 작품은 무한히 자유스럽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나의 내면과의 부딪침은 항상 절제와 균형으로서 자연의 질서를 포용하는데
있다. 내면의 갈등과 표현의 욕구가 소용돌이치다가도 붓을 잡으면 고요한 심연으로 잠들곤
한다. 욕망과 갈등의 적절한 균형 감각이 나를 지배하기도하지만 또 다른 나를 지탱하게 한다.
이 같은 균형과 절제는 단순히 화면상에 나타나 보이는 것보다는, 나 개인적인 삶의 형식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의 작품은 작품그자체가 자연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지를 확인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무위자연'으로서 말이다. 무위
자연이란 인위적인 것에 대한 순수한 본성의 회복을 뜻하는 의미도 있다. 인간이 조작하고
꾸민다는 일체의 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낸다는 순수 지속의 연속이기에 애초에
어떤 작품을 의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자연스러운 화면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자연과의 일체감에서 가능한 것이며, 그것은 또한 인간의 본래
적인 삶, 원초적인 삶의 회귀를 뜻하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으론 화가이기이전에 그냥 평
범한 중년의 한 인간으로서, 늘 옆에서 묵묵히 바라보는 아내의 부족한 남편으로서, 건강한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그냥 무덤덤하게 있는 듯 없는 듯 말없이 살아가고자 할 따름이다. 그리고
나의 작품이 이제는 단순히 손과 붓으로 그리기를 넘어서 올바른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는지
이 시점에 냉철하게 되짚어보려고 한다. 이제껏 뿌리고 가꿔놓은 나의 작품이 앞으로 우리의
토양과 문화 속에 진득하니 깊게 뿌리박고 다시 태어나 잘 자랄 수 있도록 나 스스로 책임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06.9. . 조 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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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들이 (82×58cm. 천,수묵담채. 2006)
첫눈 오던 날 (72×49cm. 천,수묵담채. 2006)
겨울 이야기 (70×49cm. 천,수묵담채. 2006)
잔설(71×49cm. 천,수묵담채. 2006)
가야산 가는 길 (69×45cm. 천,수묵담채. 2006)
백두에서 (83×58cm. 천,수묵담채. 2006)
계림(82×58cm. 천,수묵담채. 2006)
주요약력
? 個人展 및 個人招待展 13回(88 -2006 대구, 서울)
? 국전 및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입선 등 다수 입상
?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및 대구미협상 수상.
? 한.중 및 한.일 교류전 등 해외전 다수 출품.
? 서울의 제안 전(90. LA Simmonson Gallery)
? 한.Austria 수교100주년 기념전(91,Wien Karl-Strbl Gallery)
? 서울 현대한국화전(91 -94 서울시립미술관)
? 화랑미술제(92. 04예술의 전당)
? 5대광역시 현대회화의 만남전(92. 서울, 부 5개화랑)
? 대구미술 70년 역사전(97. 대구문화예술회관)
? 아!대한민국전(99.월간미술세계기획)
? 한국미술 2000년전(99. 월간미술문화기획)
? 全南道立美術館 開館記念展(2000. 전남도립미술관)
? 2006 現代美術 11인의 시각과 전망전(2006.예일화랑)
◇공모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大邱美術大展 運營委員 및 審査委員역임
?嶺南美術大展 運營委員 및 審査委員歷任
?江原美術大展, 삼성현미술대전, 運營委員 및 審査委員역임
?女性美術大展, 고금미술연구회 運營委員 및 審査委員역임
?大韓民國 靑年Biennale 常任運營委員 및 운영부위원장역임
◇.각종 미술단체
?영남대학교 동양화과 동문회 회장 역임
?영남한국화회 회장 역임
?대구광역시 중등미술협회 회장역임
?오늘의 한국화전 운영위원장역임
?한국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 한국화분과 위원장역임
○주요작품소장처: 청와대.국회의사당.중앙선관위.대구고등법원.대구시교육청.
영남대학교박물관.대구남부도서관 등 .
○현 : 한국미협회원.대구광역시중등미술협회 자문위원.
대구미술대전초대작가.영남미술대전초대작가.묵의회.
영남한국화회.대구여자고등학교 교사
○주소 : 706-829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 618-17번지
○전화 : 자)053-763-3571.직)053-667-5567
화)053-762-0672. HP)011-517-3571
○E-mail : soam5401@hanmail.net
○HomePage:http//soam.wo.ro
첫댓글 사촌형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훌륭한 작품 즐감합시다....참고로...사촌형님 중 한분은 대구미협에서 활동하십니다..
눈에 익은곳도 있네...우울증이 좀 가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