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회원과 손님들이 읽기에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글을 썼던 것 같다. 오늘은 조금 부드럽고 세상 살아온 이야기도 써서 가볍고 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사무라이 정신으로 사는 여자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전도는 인간관계가 유지될 때는 가능하지만 그 관계가 단절되면 소위 중보기도 외에는 해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롬10: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
나는 건강 문제로 당질제한식 카페에 가입하여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 카페에 정갈한 음식사진과 따뜻한 말투의 글을 올리는 분이 있었다. 글은 별 게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문자와 문장으로 배치한 것에 불과하다. 그분(이하 ㅁ씨)은 쓰는 글에서 따뜻함과 좋은 인심이 배어나왔다. 그분의 팬이 꽤 있었고 나도 그 중의 일인이었다.
한편, 그 당질제한식 카페에서 활동이 뜸해지고 카페지기는 신상의 변고가 생겼는 지 카페와 블로그 모두에서 사라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동남아 소재의 회원들이 약을 먹지 않고 당질을 제한하는 식사로 당뇨를 극복하며 건강정보를 나누겠다는 좋은 의도로 결성된 카페였지만, 카페가 중단 내지 와해되니 회원들 상호간에 더 이상 교류는 없어지게 되었다.
그런대 ㅁ씨는 나와 계속 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것은 ㅁ씨의 블로그 때문이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블로그는 네이버다. ㅁ씨는 나의 건강을 조금 염려해 주면서 당질제한식이 더 먼저 성행한 일본 이야기와 정갈하고 당질이 최소화 된 음식의 사진을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하고 나는 그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교류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ㅁ씨는 나에게 블로그를 만들어서 먹는 음식들과 일상 생활을 올리면 좋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내가 먹는 음식의 사진을 가끔 올리고 내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내 블로그에 올렸는데. ㅁ씨는 내가 좋아하는 사무라이 영화 감상평을 보고서... 그 '13인의 사무라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이메일 편 전송을 해주었고 ㅁ씨는 매우 좋아했다. 이후로는 합법적으로 일본 영화를 볼 수 있는 웹하드 등의 주소를 알려 주었다. 그리고 각자가 본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감상평을 짧게는 블로그에 길게는 카카오톡으로 올려서 교환하였다. 내가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하니까 ㅁ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ㅁ씨는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이고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아들 하나를 두었으며 나와 동갑내기였다. 동갑내기이고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을 알게 된 것은.... 거꾸로 생각하면 일본에 거주하는 우리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동갑내기 일본인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런데, 건강에 좋고 정갈한 음식 사진을 올리는 이 일본 아줌마는 사무라이 정신을 일종의 종교와 유사한 것으로 믿고 의지하며 고난을 헤쳐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첫댓글 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인간 전도자의 전도의 가능 기한은 그 길이가 짧습니다.ㅠㅠ
저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ㅎㅎ
집중력과 가독성을 위해 조금 나누었어요.^^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는 좋은 하루 되세요!
사무라이? 뭔가 흥미롭네요^^
일본 주부 ㅁ씨의 자부심 같은 거였어요. 자주 오세요^^
저도 다음 편이 기대됩니다^^ 넘 잼있어요
격려에 감사합니다. 전도의 기회를 놓친 것이 조금 후회가 됩니다.
장코뱅님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ㅎㅎ
예수님이 아닌 다른 가치관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고 있으면 종교 비슷하게 되는 분이 있어요. 저 ㅁ씨가 그런 경우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