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용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을 바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하는 28살의 ‘미래’는 집에서 나와서 생활을 하면서 남친 ‘윤호’를 만나면서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하게 되고, 전혀 생각하지 못한 임신에 15번에 걸친 자가 테스트까지 하는 놀라움을 표시한다.
상하이에서 ‘미래’의 개발품이 인정받게 되고 중국으로 떠나야 하지만 뱃속의 아이를 출산할 생각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미래’나 ‘윤호’의 부모들은 모두가 잘된 일이라면서 둘의 결혼을 위해 상견례를 가지기까지 한다.
아이를 지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산부인과에 가서 문의도 해보지만 남자 의사는 절대 안 된다고 하고 다른 병원의 여의사는 늦으면 안 되니 빨리 수술을 하자고 하면서 수술비용을 계산해 내보이기도 하는데 ‘윤호’와의 상하이 동행 요청이 작은 다툼으로 번지면서 괴로워하는 중에 아기의 태동을 처음 느끼면서 생명의 신비를 느끼고 ‘윤호’와의 결혼을 준비하기로 한다.
그러면서도 ‘윤호’ 아버지의 완강한 고집(?)으로 생활이 곤란해져 ‘미래’는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그녀의 유능한 경력을 인정받아 면접까지 가보지만 그 회사 역시 출산을 앞둔 ‘미래’를 채용할 리 만무다.
친구의 권유로 임산부 체조 교실까지 찾아가는 ‘미래’!
수주전에 병원에서 만난 선배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경력이 중단될 위기와 심리적 고통을 받는 것을 본 미래는 또다시 갈등을 겪게 되는데 . . .
‘윤호’와 잘 해 보고자 시댁 농장을 찾은 ‘미래’는 ‘윤호’와 다툼을 벌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 사고로 하혈을 하게 되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문제가 없었고, 자신의 팔이 부러지는 사고였지만 아이가 무사하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미래’는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결혼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부모에게 하면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는 미래는 38주째 되는 ‘미래’는 아이를 만날 준비를 열심히 하면서 태중의 ‘카오스’를 기다린다.
할아버지가 집에서 조용히 앉아있다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모시고 절에 다녀오는 길에 산통을 느낀 ‘미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서 무사히 아이를 낳는다.
§ 이 영화에서 말하는 내용이 무엇이지는 너무나 확연하게 들어 나 있는 것 같다.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을 다룬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단순한 경력단절만을 다루기보다는 요즘 세태에 만연하고 있는 동거문화도 한 몫을 한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세월이 빠르게 변모하면서 예전에는 감히 상상도 못할 패턴의 남녀생활이 흔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책임 있는 삶을 사는 방법인지를 말해주기도 하는 것 같다.
스물여덟이면 적은 나이는 결코 아니니까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책임감 있게 꾸려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러나, 결혼을 확신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먼저 생기는 것은 조심해야 할 문제인 듯하다.
자신들의 선택이 태어나는 새 생명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를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아무튼 미혼모가 10개월 동안의 혼돈과 희열 속에서 겪어야하는 수많은 감정들이 잔잔하게 표현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