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뱅이의 영문 이니셜이 BTS 인데 DPF 는 무슨 뜻일까요. 동표(Dong Pyo) 골뱅이로 착각해 주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작명인 듯...
골뱅이 무침의 모습은 골목 대부분 업소가 동일합니다. 일반호프집의 저질 가짜골뱅이무침만을 드셔본 분들에게는 낯선 그림이죠.
동표 골뱅이로 달라는 주문을 하지 않고 그냥 주는 그대로 받아든 것인데 질이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 눈치껏 동표로 바꿔 내준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세번째로 들린 집은 확실히 DPF만을 사용하는데 두집 것이 확연한 질적 차이를 보인 것을 고려해 보면 원래 DPF가 제품간 편차가 큰 것일 수도..
평가단 중에는 주문진만은 못하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명확히 큰 차이는 아닌 쥐포.
고 이주일 선생께서 남기신 말씀에 따라 '팍팍 무쳤습니다.'
평가단의 의견은 주문진의 것 보다 전체적인 만족도가 낮은 편이기는 해도 명확히 갈릴 정도는 아니라는...
계란말이 굽는 곳이 마침 바로 옆이라서 여러 장 찍어 봤습니다.
조리 중 불가피하게 흘린 음식흔적 말고는 조리대 청결도 양호.
계란말이라는게 보기는 아주 쉽고 간단해 보여도 실제로는 상당한 공력이 필요합니다. '엄마의 손맛'이 작용 않는 음식 중의 하나죠. 가끔 해보는 엄마의 솜씨 보다는 전문가의 노련한 기술이 더 빛을 발하는.. 계란이 열에 민감한 재료이다 보니 계란으로 만드는 음식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계란찜,후라이 등 아주 단순한 것들이지만 그 솜씨에 따라 엄청난 결과물의 차이가 나타나죠. 외국도 아침식사로들 즐기는 오믈렛이라는 서양식 계란말이가 좀 처럼 잘하는 곳 찾기 힘든 어려운 음식입니다. 재료는 우리의 계란말이 수준으로 단순하고 과정도 복잡하지 않음에도..
일본식 계란말이는 간편식의 개념을 뛰어넘는 장인의 작품스러운 고도의 조리법과 세심한 재료사용이 필요한 음식이죠. 생김새와 조리과정이 한국식 계란말이와 유사하다고 같은 맛일꺼라 착각하는 분들이 적잖습니다만 기회 되면 맛 보시고 그 차이점을 살펴 보시길.. 초밥집에 가면 가능한 계란말이 초밥을 먹어 봅니다. 그 집의 솜씨 기본기와 정성의 정도가 여실히 드러나기에..
사진을 찍자니 아주머니께서 '왜 음식만 찍냐, 이쁜 사람을 찍지'하고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찍어 드리려 했더니 '농담이야' 하며....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들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어떤 식당들은 지난 밤에 어린 삼남매가 몽땅 가출이라도 했는지 아니면 주말 경마장에서 왕창 날리고 돌아오셨는지 몰라ㅣ도 오만 인상 쓰고 있다 손님이 뭐라도 할라치면 신경질적으로 혹은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식당 주인/종업원 분들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서비스업종에 종사하지 않고 자선단체나 교정시설 혹은 3D업종에서 강제노역을 당하고 있다 착각들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사 먹으러 오는 분들에게 무슨 큰 선심이라도 베푸는 듯 오만방자한 주인분들도 적잖이 볼 수 있고.. 정작 자선/봉사단체 관계자분들은 더욱 친절하신데도..
식당을 평가함에 있어 맛만을 따지는 것은 이제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외식업은 종합예술과도 같죠. 맛과 서비스 및 위생을 함께 제공하여 찾는 이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같이 선사해야만 하죠. 맛이 있다고 더러움과 불친절을 감수해야만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 후진국적 사고방식은 지난 쌍팔년도 올림픽 때 폐기되었어야 하나 아직도 그런 식당들이 인기를 얻고 혹은 속이며 장사하는 경우를 적잖이 보며 씁쓸합니다.
대표적인게 태극당/이남장/굴다리식당/백년옥/진주회관 및 전국 각지의 소위 욕쟁이할머니집이라는 식당들 되시죠. 욕 얻어 먹으러 제발로 찾아가는 분들의 매조히스트적 심리야 뭐 개인적인 문제라 여깁니다만 방송에 나와서도 얼굴 내 놓고 '시골 외할머니 같잖아' 혹은 '친근감이 넘치잖아 ' 하며 반기며 쌍소릴 뒤집어 쓰며 좋다고 키득거리는 분들을 보면 좀 그렇습니다. 일종의 커밍아웃인지 뭔지.. 저는 욕설로 애정표현을 해주는 외할머니가 아닌 욕 할 줄 모르는 외할머니라는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고 욕을 들으면 자상함이나 친근함 보다는 불쾌감이 먼저 드는 이상한 심성을 갖고 태어난 것에 만족하며 살고 싶습니다. 모르고 찾아간 식당에서 처음 보는 손님에게 다짜고짜 반말에 쌍소릴 내갈기는 주인을 보면 저는 가만 않있습니다. 연세가 있으니 이해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이가 먹으면 '욕 맘대로 아무한테나 해도 무조건 허용 라이센스'를 국가에서 자동적으로 발급하는 법이 시행되지 않는 한은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이 들어서의 쌍소리 습관은 인생의 연륜이 아닙니다. 자신의 천박했던 삶을 드러내는 환부의 고름 덩어리일 뿐이죠. 청국장이 아닌 똥이라는 말씀.
아.. 또 이야기가 엉뚱하게... -..-;;
만드시는 분들의 인품이 반영되어서인지 모양 좋고 맛있는 계란말이 탄생. 이날 방문 업소들 것들 중 제일 좋았습니다.
소면으로 비벼 봤습니다. 양념이 많이 추가되어 골뱅이 국물의 독특한 맛은 사라지고 평범한 비빔면화.
개인적으로 일부러 돈 내고 사 먹지는 않는 번데기. 취향에 따라 즐기는 분들도 계시죠.
연령대를 봐 가며 주는지 저희 계란말이에는 캐첩이 없었습니다.
그 유명세 만큼 서비스며 음식들이 기본을 하는 곳입니다. 이날도 골목에서 손님이 가장 많이 붐비더군요.
중간에 설명을 드렸지만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면.. 동표 골뱅이도 달라면 준다니 동표 애호가시라면 잊지 마시기를..
시원한 맥주한잔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무엇일까요? 골뱅이? 오징어? 땅콩? 많고 많은 안주 중에서 노가리가 유명한 집을 소개합니다.
노가리와 맥주가 자기 얼굴이라는 주인장님이 장사 속없이 그저 맥주와 노가리 사람들이 좋아 가격도 올리지 않고 20년 넘게 장사하고 있는 곳입니다. 노가리 한 마리에 800원 밖에 안합니다.
그래서 혼자 가 맥주한잔 마시기에도 부담 없는 집입니다. 땅콩은 500원, 다른 집에서 가장 싼 안주에 속하는 번데기가 4,000원 합니다. 우선 간판을 보면 옛날 오비맥주 간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시간이 멈춘 듯합니다. 특히 이집은 맥주 맛이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데 그 비법이 급속냉각을 시키지 않아서 맥주 맛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이랍니다.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워진 노가리를 매콤한 양념장에 찍어서 씹다가 입안이 얼얼할 때 시원한 맥주한잔 들이키면 더위도 잠시 피해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