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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雖誦千章 不義何益 不如一義 聞行可度
수송천장 불의하익 불여일의 문행가도
비록 천 마디의 말을 외우더라도
올바른 뜻이 들어 있지 않으면 무익하다.
단 한 마디의 뜻이라도 옳게 듣고
그대로 행하여
편안함을 얻음만 못하다.
뜻을 알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
【102】
雖多誦經 不解何益 解一法句 行可得道
수다송경 불해하익 해일법구 행가득도
아무리 많은 경전 외워도
뜻을 알지 못하면 이익이 없다.
단 한 구절의 법을 알아도
그대로 행하면 깨달음 얻는다.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하다
【103】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
천천위적 일부승지 미약자승 위전중상
전장에 나가 수천의 적을
혼자 싸워 이기는 것보다
미약한 자신을 이기는 것이
용감한 전사 중에도 최고이다.
스스로를 이김이 가장 현명함이다
【104】
自勝最賢 故曰人王 護意調身 自損至終
자승최현 고왈인왕 호의조신 자손지종
스스로를 이김이 가장 현명함이니
사람 중의 왕이라 한다.
뜻을 조심하고 몸을 길들이면서
모든 것 떨쳐버리고 끝까지 가라.
아무도 그를 이길 수 없다
【105】
雖曰尊天 神魔梵釋 皆莫能勝 自勝之人
수왈존천 신마범석 개막능승 자승지인
비록 저 높은 하늘의 신이나
악마나 범이나 제석천이라 하더라도
스스로 이기는 그 사람에게는
아무도 이길 수 없다.
잠깐 동안이나마 한마음으로
【106】
月千反祠 終身不輟 不如復臾 一心念法 一念造福 勝彼終身
월천반사 종신불철 불여부유 일심념법 일념조복 승피종신
한 달에 천 번씩 하늘에 제사 드려
목숨이 다하도록 쉬지 않는다 해도
잠깐 동안이나마 한 마음으로
법을 생각하는 일에는 미칠 수 없다.
한 생각 사이의 복을 짓는 것이
제사로 몸을 다하는 것보다 낫다.
백년 동안 신을 섬기더라도
【107】
雖終百歲 奉事火祠 不如復臾 供養三尊 一供養福 勝彼百年
수종백세 봉사화사 불여복유 공양삼존 일공양복 승피백년
비록 백 년을 지나 한 평생을
신을 받들어 섬기더라도
잠깐 동안이나마 거룩한 삼존에게
공양하는 일보다 못하니
저 백 년 동안의 그 것보다 낫다.
어진 이를 존경하는 것만 못하다
【108】
祭神以求福 從後望其報 四分未望一 不如禮賢者
제신이구복 종후망기보 사분미망일 불여예현자
신에 제사 지내 복을 구하고
그 뒤의 과보를 바라지마는
돌아오는 과보는 보잘 것 없으니
어진 이를 예배함만 같지 못하다.
항상 예절을 잘 지키고
【109】
能善行禮節 常敬長老者 四福自然增 色力壽而安
능선행례절 상경장노자 사복자연증 색력수이안
항상 예절을 잘 지키고
항상 장로를 공경하는 이에게는
네 가지 복이 저절로 늘어가나니
아름다움과 힘과 수명과 편안함이다.
뜻을 바르게 하여 선정하라
【110】
若人壽百歲 遠正不持戒 不如生一日 守戒正意禪
약인수백세 원정불지계 불여생일일 수계정의선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올바른 일 꺼리고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계율 지키고
뜻을 바르게 하여 선정함만 못하다.
하루를 살아도 바른 지혜를 배워라
【111】
若人壽百歲 邪僞無有智 不如生一日 一心學正智
약인수백세 사위무유지 불여생일일 일심학정지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사악하고 거짓되어 지혜롭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한 마음으로
바른 지혜 배움만 못하다.
하루를 살아도 꾸준히 노력하라
【112】
若人壽百歲 懈怠不精進 不如生一日 勉力行精進
약인수백세 해태불정진 불여생일일 면력행정진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게을러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지런히 힘써
꾸준히 노력함만 못하다.
앞일을 살펴 피할 줄 알아라
【113】
若人壽百歲 不知成敗事 不如生一日 見微知所忌
약인수백세 불지성패사 불여생일일 견미지소기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일의 성패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앞일을 살펴
피할 바를 아는 것만 못하다.
백년을 산다 해도
【114】
若人壽百歲 不見甘露道 不如生一日 服行甘露味
약인수백세 불견감로도 불여생일일 복행감로미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감로의 길을 보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그 길을 보아
그 맛을 아는 것만 못하느니라.
하루를 살아도 배워서 행하라
【115】
若人壽百歲 不知大道義 不如生一日 學推佛法要
약인수백세 불지대도의 불여생일일 학추불법요
비록 사람이 백 년을 산다 해도
큰 도의 이치를 알지 못하면
단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 법을
배워 행하는 것만 못하느니라.
사람을 해침보다 더한 병은 없다
- 법구경 제9장 악행품(惡行品) -
나열기국의 남쪽에 큰 산이 있었다. 남방의 여러 나라로 가려면 이 산을 지나야
했다.
산 속에는 도둑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겁탈하고 도륙하였으나 나라에서
으려 해도 잡을 수가 없었다.
부처님께서 그 도둑들을 사람의 죄도 복도 모르고, 세상에 부처님이 계셔도
나볼 줄 모르며, 법의 북이 날마다 울려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하니, 이들을 제
하지 않으면 바다에 잠기는 돌처럼 될 것을 가엾게 여겨 그들에게 나아가 말
하셨다.
"천하의 병으로 걱정보다 무거운 것이 없고, 사람을 해치는 어리석음 보다 심한
것이 없다. 너희들은 마음 속에 탐욕의 걱정과 해침의 어리석음을 품고 있다.
이 두 가지는 뿌리가 깊고 단단해서 아무리 힘센 장사라도 뽑아낼 수가 없다.
오직 경전의 계율을 많이 들어 마음의 병을 고치면 오래도록 편안할 수 있을
이다."
모든 도둑들은 마음이 열려 기뻐하며 곧 오계를 받았다.
올바르게 복을 구하라
【116】
見善不從 反隨惡心 求福不正 反樂邪婬
견선부종 반수악심 구복부정 반락사음
착한 일을 보고도 행하지 않고
오히려 악한 마음을 따르며
복을 구하되 올바름 없이
오히려 사악한 음욕을 즐기는구나
악행을 되풀이 하지 말라
【117】
人雖爲惡行 亦不數數作 於彼意不樂 知惡之爲苦
인수위악행 역불수수작 어피의불락 지악지위고
비록 악한 행동을 했더라도
자꾸 되풀이 해서 행하지 말라
거기에는 즐거움이 없으니
죄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느니라
복 있는 일은 반복하라
【118】
人能作其福 亦當數數造 於彼意須樂 善受其福報
인능작기복 역당수수조 어피의수락 선수기복보
복있는 일을 하게 되거든
그것을 자꾸자꾸 되풀이하라
그 가운데에 즐거움이 있으니
복의 과보가 저절로 오느니라
악한 자가 아직 복을 받는 것은
【119】
妖孼見福 其惡未熟 至其惡熟 自受罪虐
요얼견복 기악미숙 지기악숙 자수죄학
악한 자가 복을 받는 것은
악행의 열매가 아직 익지 않아서이다
그러나 그 악이 때에 이르면
저절로 혹독한 죄를 받는다
착한 이가 화를 당하는 것은
【120】
禎祥見禍 其善未熟 至其善熟 必受其福
정상견화 기선미숙 지기선숙 필수기복
착한 이가 화를 당하는 것은
선행의 열매가 아직 익지 않아서이다
그러나 그 선행이 때에 이르면
반드시 그 복을 받을 것이다
작은 악이라도 가벼이 말라
【121】
莫輕小惡 以爲無殃 水滴雖微 漸盈大器 凡罪充滿 從小積成
막경소악 이위무앙 수적수미 점영대기 범죄충만 종소적성
재앙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조그만 악이라도 가벼이 말라
물방울 하나가 비록 작아도
자꾸 떨어져 큰 그릇 채우나니
무릇 이 세상에 가득한 죄도
작은 죄가 쌓여서 모인 것이다
작은 선행이라도 가벼이 말라
【122】
莫輕小善 以爲無福 水滴雖微 漸盈大器 凡福充滿 從纖纖積
막경소선 이위무복 수적수미 점영대기 범복충만 종섬섬적
복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작은 선행이라도 가벼이 말라
물방울 하나가 비록 작아도
자꾸 모여서 큰 그릇 채우나니
이 세상에 가득한 복도
작은 선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다
재물이 많고 길동무가 적으면
【123】
伴少而貨多 商人怵惕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반소이화다 상인출척구 기욕적해명 고혜불탐욕
재물이 많고 길동무가 적으면
위태한 길을 장사꾼이 피하듯이
즐기려는 욕심이 목숨을 해치므로
어진 사람은 탐욕을 피한다
악행이 없으면 해도 없다
【124】
有身無瘡疣 不爲毒所害 毒奈無瘡何 無惡所造作
유신무창우 불위독소해 독나무창하 무악소조작
내 몸에 상처가 없으면
독에 닿아도 해를 입지 않는다
상처가 없으면 독에 당하지 않듯
악행을 하지 않으면 해를 입지 않는다
악행으로 남을 속여 해치려 해도
【125】
加惡誣罔人 淸白猶不汚 愚殃反自及 如塵逆風坌
가악무망인 청백유불오 우앙반자급 여진역풍분
악행으로 남을 속여 해치려 해도
청정한 사람은 어찌할 수 없다
바람을 거슬러 먼지를 뿌리듯
재앙이 도리어 제게로 돌아온다
거스르지 않으면 열반에 든다
【126】
有識墮胞胎 惡者入地獄 行善上昇天 無爲得泥洹
유식타포태 악자입지옥 행선상승천 무위득니원
아는 사람은 동물의 태어나고
악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진다
선을 행하면 하늘에 태어나고
거스르지 않으면 열반 얻는다
악업의 과보는 피할 수 없다
【127】
非空非海中 非隱山石間 莫能於此處 避免宿怨殃
비공비해중 비은산석간 막능어차처 피면숙원앙
허공이나 깊은 바다 속에나
깊은 산중 바위틈에 숨는다 해도
일찍이 내가 지은 악업의 과보는
이 세상 어디에 가도 피할 수 없다
죽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128】
非空非海中 非入山石間 無有他方所 脫之不受死
비공비해중 비입산석간 무유타방소 탈지불수사
허공이나 깊은 바다 속이나
깊은 산중 바위틈에 숨는다 해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있을 수 없다
병들고 늙고 곤궁한 이들을 도와라
- 법구경 제10장 도장품(刀杖品) -
어떤 사람이 오래 앓아 더러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 냄새를 꺼려 아예 바라보지도 않았다.
부처님은 몸소 나아가 더운물로 그를 씻어주었다.
나라의 임금이나 백성들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처럼 귀하신 분이 어찌 몸소 병든 이 더러운 사람의 몸을 씻어주십니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처가 이 세상에 나타난 까닭은 바로 이런 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것
요.
병들고 야윈 사람들과 모든 빈궁하고 고독한 노인들을 도와 공양하면 그 복은
한이 없을 것이요. 그 공덕을 차츰 쌓으면 반드시 큰 도를 얻을 것이오."
모든 존재는 죽음을 두려워 한다
【129】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일체개구사 막불외장통 서기가위비 물살물행장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죽음을 두려워하니
폭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거울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모든 존재는 폭력을 두려워 한다
【130】
遍於諸方求 念心中間察 頗有斯等類
편어제방구 염심중간찰 파유사등류
不愛己愛彼 以己喩彼命 是故不害人
불애기애피 이기유피명 시고불해인
살아있는 존재는 폭력을 두려워하고
모든 생명은 안락한 삶을 좋아한다
자기를 용서하는 것을 거울삼아
죽이지 말고 때리지 말라
때리거나 죽이는 자는
【131】
善樂於愛欲 以杖加群生 於中自求安 後世不得樂
선락어애욕 이장가군생 어중자구안 후세부득락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즐거움을 좋아하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임으로써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은
후세의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
때리거나 죽이지 않으면
【132】
人欲得歡樂 杖不加群生 於中自求樂 後世亦得樂
인욕득환락 장불가군생 어중자구락 후세역득락
살아있는 존재는 즐거움을 즐기나니
그것을 때리거나 죽이지 않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스스로 찾으면
후세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133】
不當추言 言當畏報 惡往禍來 刀杖歸軀
부당추언 언당외보 악왕화래 도장귀구
남 듣기 싫은 말은 하지 마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악이 가면 화로 돌아오나니
욕설이 가고 오면 매질도 가고 온다
착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면
【134】
出言以善 如卽鐘磬 身無論議 度世卽安
출언이선 여즉종경 신무론의 도세즉안
그대가 종을 고요히 치듯
착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말하면
그대의 몸에는 시비가 없어
그대는 이미 열반에 든 것이다
늙음과 죽음이 쉼 없이
【135】
譬人操杖 行牧食牛 老死猶然 亦養命去
비인조장 행목식우 노사유연 역양명거
소치는 목동이 채찍으로
소를 몰아 목장으로 데리고 가듯
늙음과 죽음도 또한 그러하여
사람의 목숨을 쉼 없이 몰고 간다
어리석은 자는 제 몸을 태운다
【136】
愚憃作惡 不能自解 殃追自焚 罪成熾然
우창작악 불능자해 앙추자분 죄성치연
어리석은 사람은 악을 짓고도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해
제가 지은 업으로 일어나는 불길에
제 몸을 태우며 괴로워한다
어질고 착한 이를 못살게 굴면
【137】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倍 災仇無數
구장량선 망참무죄 기앙십배 재구무수
어질고 착한 이를 마구 때리고
죄 없는 사람을 함부로 모함하면
그 되받음에 용서가 없어
다음 열 가지의 재앙을 받는다
살아서는 지독한 고통을 받고
【138】
生受酷痛 形體毁折 自然惱病 失意恍惚
생수혹통 형체훼절 자연뇌병 실의황홀
살아서는 지독한 고통을 받아
온 몸이 헐고 부수어지며
저절로 번민과 병 점점 심해지고
실망에 빠져 멍청하게 되리라
살아서는 지독한 고통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모함을 받고
【139】
人所誣咎 或縣官厄 財産耗盡 親戚別離
인소무구 혹현관액 재산모진 친척별리
다른 사람에게 모함 받거나
관청으로 인한 재앙을 입어
재산을 모두 잃게 되고
친척들과도 헤어지게 되리라
죽어서 지옥에 떨어진다
【140】
舍宅所有 災火焚燒 死入地獄 如是爲十
사택소유 재화분소 사입지옥 여시위십
가지고 있는 집이
화재로 다 타 버리고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리니
이것이 바로 그 열 가지가 된다
어리석음의 병은 어쩔 수 없다
【141】
雖裸剪髮 被服草衣 沐浴踞石 奈痴結何
수라전발 피복초의 목욕거석 나치결하
비록 옷을 벗고 머리를 풀고
언제나 늘 풀 옷을 입고
목욕하고 돌 위에 꿇어앉더라도
어리석음의 불길은 어찌할 수 없다
살아 있는 것들을 해치지 않으면
【142】
自嚴以修法 減損受淨行 杖不加群生 是沙門道人
자엄이수법 감손수정행 장불가군생 시사문도인
스스로 법답게 몸을 가꾸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행동을 삼가 모든 생물을 해치지 않으면
그는 바라문이요, 사문이요, 비구다
부끄러움을 알면
【143】
世黨有人 能知慙愧 是名誘進 如策良馬
세당유인 능지참괴 시명유진 여책량마
뛰어난 이가 세상에 있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그를 이끌어 나아가게 하면
좋은 말에 채찍질을 하는 것과 같다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
【144】
如策良馬 進退能遠 人有信戒 定意精進 受道慧成 便滅衆苦
여책양마 진퇴능원 인유신계 정의정진 수도혜성 편멸중고
좋은 말에 채찍을 더하면
기운을 떨치어 힘차게 달리듯
마음에 믿음과 행실에는 계가 있고
정(定)이 있고 지혜 있고 정신 있으면
지혜와 덕행을 두루 갖추어
모든 괴로움에 벗어날 수 있으리
어진 사람은 자신을 다룬다
【145】
弓工調絃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현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활 만드는 사람은 활시위를 고르고
배 부리는 사람은 배를 다루며
목수는 나무를 다듬고
어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제11장 노모품(老耗品)
많은 생각은 병을 부른다
【147】
見身形範 倚以爲安 多想致病 豈知非眞
견신형범 의이위안 다상치병 기지비진
내 몸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의지해 편하다 하지만
많은 생각은 병을 부르니
그것이 참이 아님을 어찌 아는가
몸이 늙으면
【148】
老則色衰 病無光澤 皮緩肌縮 死命近促
노즉색쇠 무병광택 피완기축 사명근촉
몸이 늙으면 얼굴빛도 쇠하고
몸이 병들면 그 빛도 없어진다
가죽은 늘어지고 살은 쪼그라들어
죽음의 모습이 가까이와 재촉한다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면
【149】
自死神徙 如御棄車 肉消骨散 身何可怙
자사신사 여어기거 육소골산 신하가호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처럼
살은 썩고 앙상한 백골만 뒹굴 것을
이 몸을 어떻게 믿을 것인가
몸은 성과 같아
【150】
身爲如城 骨幹肉塗 生至老死 但藏규慢
신위여성 골간육도 생지노사 단장규만
이 몸은 성(城)과 같아
살과 피로 덮여 있네
태어나서 늙어 죽음에 이르면서
다만 성냄과 교만을 간직했네
늙으면 모습이 변하여
【151】
老則形變 喩如故車 法能除苦 宜以力學
노즉형변 유여고거 법능제고 의이력학
늙으면 곧 모습이 변하여
마치 다 낡은 수레와 같아지네.
법은 능히 괴로움을 없애나니
부디 힘써서 배워야 한다.
사람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하면
【152】
人之無聞 老苦特牛 但長肌肥 無有智慧
인지무문 노고특우 단장기비 무유지혜
사람이 아무 것도 듣지 못한다면
늙으면 마치 늙은 소와 같아져
다만 나이 들어 살만 찔 뿐
어떤 복이나 지혜도 없다.
이 몸을 만든 이 보지도 못하고
【153】
生死有無量 往來無端緖 求於屋舍者 數數受胞胎
생사유무량 왕래무단서 구어옥사자 수수수포태
이 몸을 만든 사람 보지도 못하면서
수없이 오고 가고 나고 죽으며
얻지 못하고 여러 생을 보낸다
무수히 많은 고통 두루 겪으며
사랑도 욕망도 사라졌다
【154】
以觀此屋 更不造舍 梁棧已壞
이관차옥 경불조사 양잔이괴
臺閣摧折 心已離行 中間已滅
대각최절 심이리행 중간이멸
이 집(몸) 지은 사람 이제 보았으니
너는 다시 이 집을 짓지 말라
너의 모든 서까래는 부서지고
기둥과 대들보도 내려앉았다
이제 내 마음은 짓는 일 없거니
사랑도 욕망도 말끔히 사라졌다.
젊어서 행실도 닦지 못하고
【155】
不修梵行 又不富財 老如白鷺 守伺空池
불수범행 우불부재 노여백로 수사공지
깨끗한 행실도 닦지 못하고
젊어서 재물을 모으지 못하면
늙어서는 마치 하얀 백로가
한갓 빈 못을 기웃거리는 것 같다.
옛 일을 생각한들
【156】
旣不守戒 又不積財 老羸氣渴 思故何逮
기불수계 우불적재 노리기갈 사고하체
이미 계율도 지키지 않고
젊어서 재물도 쌓지 못하고
늙고 쇠약해 기운이 다하면
옛일을 생각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
제12장 기신품(己身品)
제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157】
自愛身者 愼護所守 希望欲解 學正不寢
자애신자 신호소수 희망욕해 학정불침
스스로 제 몸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일 삼가 자신을 보호하고
법을 알기를 바라는 사람은
올바로 공부해 게으름 없다.
자신의 몸이 먼저다
【158】
學當先求解 觀察別是非 受諦應誨彼 慧然不復惑
학당선구해 관찰별시비 수체응회피 혜연불부혹
먼저 자신이 할 일을 살피고
옳고 그름 알아 거기 머물고
그러한 다음에 남을 가르쳐
게으르지 않으면 지혜 얻으리
먼저 자신을 바르게 하고
【159】
當之剋修 隨其敎訓 己不被訓 焉能訓彼
당지극수 수기교훈 기부피훈 언능훈피
먼저 자신 올바르게 하는 법 배우고
그 다음에 남을 올바르게 하라
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쳐 닦게 하랴
자신의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160】
自己心爲師 不隨他爲師 自己爲師者 獲眞智人法
자기심위사 불수타위사 자기위사자 획진지인법
스스로의 마음을 스승으로 삼아라
남을 따라서 스승으로 하지 말라
자기를 잘 닦아 스승으로 삼으면
능히 얻기 어려운 스승을 얻나니
업은 후에 스스로 받는다
【161】
本我所造 後我自受 爲惡自更 如剛鑽珠
본아소조 후아자수 위악자갱 여강찬주
원래 자기가 지은 업은
훗날 자기가 스스로 받나니
악을 행하여 스스로 망치는 것
금강석이 구슬을 부수는 것 같네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162】
人不持戒 滋蔓如藤 逞情極欲 惡行日增
인불지계 자만여등 영정극욕 악행일증
사람이 계율을 지키지 못하면
욕망이 뻗어나기 등나무 줄기 같아
제 마음과 욕심 따라 마구 날뛰어
악행이 나날이 불어 가리라
악행은 몸을 위태롭게 하지만
【163】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악행위신 우이위이 선최안신 우이위난
악행이 제 몸을 위태롭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쉽게 행하고
선행은 제 몸을 편안하게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행하기 어렵다 하네
참된 사람의 가르침대로
【164】
如眞人敎 以道活身 愚者嫉之
여진인교 이도활신 우자질지
見而爲惡 行惡得惡 如種苦種
견이위악 행악득악 여종고종
참된 사람의 가르침대로
도의 법으로 몸을 삼으면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을 보고
미워하여 그것을 악이라 한다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말라죽는
겁타라 나무처럼 자기를 망친다.
과보는 대신할 수 없다
【165】
惡自受罪 善自受福 亦各須熟 彼不相代
악자수죄 선자수복 역각수숙 피불상대
악은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은 스스로 복을 받는다
선이나 악의 과보는 피할 수 없는 것
그 일만은 남이 대신할 수 없느니라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마라
【166】
凡用必豫慮 勿以損所務 如是意日修 事務不失時
범용필예려 물이손소무 여시의일수 사무불실시
대개 할 일은 미리 생각해
힘써야 할 것을 놓치지 말라
이렇게 마음먹고 날마다 도를 닦으면
제 할 일을 놓쳐 허둥대지 않으리
세상 모든 것은 덧없다
- 제13장 세속품(世俗品) -
옛날 다시마라는 임금이 있었다.
하루는 크게 선심을 써 보물을 산처럼 쌓아놓고 얻으러 오는 사람에게 한 줌씩
가져가게 하였다. 부처님은 그를 교화시키기 위해서 바라문의 행색으로 그 나
에 가셨다. 왕이 나와 맞이하고 원하는 것을 물었다.
부처님은 말하였다.
"내가 이곳에 온 것은 보물을 얻어다 집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왕이 말했다.
"좋다. 한 줌 쥐고 가시오."
부처님은 한줌을 쥐고 나오시다가 몇 걸음 가지 않고 다시 돌아와 본디 있던
에 보물을 놓았다. 왕이 그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은 말했다.
"이것으로는 겨우 집 밖에 못짓겠군요. 장가들 비용이 모자랍니다."
왕이 말했다.
"그러면 세 줌을 가져가시오."
부처님은 또 전과 같이 했다.
"이 것으로 장가는 가겠지만 밭도, 종도, 마소도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
?"
왕은 이번에는 일곱 줌을 가져가라고 했다.
부처님은 또 전과 같이 했다.
"길흉의 큰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왕은 보물을 모조리 주었다.
부처님은 받았다가 도로 던져 주었다.
왕이 이상하게 여겨 그 까닭을 물었다.
부처님이 말씀 하셨다.
"원래 내가 와서 구한 것은 생활에 쓰기 위한 것일 뿐,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
모든 것은 덧없어 오래가지 못하니 보물이 산처럼 쌓여 있어도 내게 이익이 될
것이 없습니다. 탐욕이란 고통만 가져오는 것이니 차라리 무위의 도를 구함만
못합니다. 그래서 내가 보물을 가져가지 않은 것입니다."
왕은 그 뜻을 깨달아 다시 가르침을 청하였다.
세속의 근심거리 만들지 마라
【167】
不親卑漏法 不與放逸會 不種邪見根 不於世長惡
불친비루법 불여방일회 불종사견근 불어세장악
천하고 더러운 법 배우지 말라
게으름 피우며 시간을 보내지 말라
그릇된 소견을 따르지 말라
세속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168】
隨時不興慢 快習於善法 善法善安寐 今世亦後世
수시불흥만 쾌습어선법 선법선안매 금세역후세
게으름 피우지 말고 힘차게 일어나라
좋은 법을 따라 몸소 행하라
좋은 법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안히 잠든다
바른 도를 따라 그대로 행하면
【169】
樂法樂學行 愼莫行惡法 能善行法者 今世後世樂
낙법락학행 신막행악법 능선행법자 금세후세락
바른 도를 그대로 따라 행하고
그릇된 업을 따르지 말라
가거나 서거나 누워 있어도 편안하고
어느 세상에서도 근심이 없으리라
세상 모든 것은 물거품 같고
【170】
當觀水上泡 亦觀幻野馬 如是不觀世 亦不見死王
당관수상포 역관환야마 여시불관세 역불견사왕
이 세상 모든 것 물거품 같고
사람의 마음은 아지랑이 같다
이렇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세상은 화려한 수레와 같다
【171】
如是當觀身 如王雜色車 愚者所染著 智者遠離之
여시당관신 여왕잡색거 우자소염저 지자원리지
임금의 화려한 수레 같다고
이 세상을 그렇게 보라
어리석은 사람은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 있는 사람은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172】
人前爲過 後止不犯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후지불범 시조시간 여월운소
이전의 잘못이 있는 사람도
다시 잘못을 짓지 않으면
시간이 그를 밝게 해 주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173】
人前爲過 以善滅之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이선멸지 시조시간 여월운소
이전에는 악업을 지은 사람도
다시 악업을 짓지 않으면
시간이 그를 밝게 해 주리
달이 구름에서 나온 것처럼
어리석음 속에서는
【174】
痴覆天下 貪令不見 邪疑却道 若愚行是
치복천하 탐령불견 사의각도 약우행시
어리석음 속에서 이 세상은 어두워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도 드물다
그물에서 벗어나
하늘을 나는 새가 드물 듯이
하늘을 높이 나는 기러기처럼
【175】
如雁將群 避羅高翔 明人導世 度脫魔衆
여안장군 피라고상 명인도세 도탈마중
그물을 벗어난 기러기 떼가
하늘을 높이 나는 것처럼
지혜로운 이은 악의 무리 쳐부수고
이 세상을 멀리 벗어난다.
하늘을 높이 나는 기러기처럼
거짓을 말하는 사람은
【176】
一法脫過 謂妄語人 不免後世 靡惡不更
일법탈과 위망어인 불면후세 미악불경
한번 법을 멀리 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나고 죽는 괴로움 면하지 못해
되풀이하지 않는 악이 없느니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간다
【177】
愚不修天行 亦不譽布施 信施助善者 從是到彼安
우불수천행 역불예포시 신시조선자 종시도피안
어리석은 사람은 하늘에 못 가나니
그는 보시를 찬양하지 않네
지혜로운 사람은 보시를 좋아하므로
하늘에 태어나 즐거움을 받는다.
열반에 이름이 으뜸이다
【178】
夫求爵位財 尊貴升天福 辯慧世間悍 斯聞爲第一
부구작위재 존귀승천복 변혜세간한 사문위제일
온 천하를 통치하는 것보다도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보다도
온 세계의 왕의 자리보다도
열반에 이르는 것이 낫다
믿음이 진실되면 생사도 건넌다
- 제14장 불타품(佛陀品) -
사위국의 동남쪽에는 큰 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오백여 마을은 아직 도덕을
은 일이 없어 남을 속이는 것을 일삼고 있었다.
부처님은 그들을 교화시키기 위해 그 강가의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마을 사
들이 모여왔을 때 부처님이 법을 설하셨지만 아무도 믿는 이가 없었다. 그 때
강 남쪽에서 강을 건너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물 위를 걸어오는 데도 물이 발
까지 밖에 차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이 경탄하여 그에게 재주를 물었다.
그는 대답하였다.
"나는 강남에 사는 무지한 사람으로 부처님이 여기 계시다는 말을 듣고 오려고
했으나 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쪽 언덕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물 깊
가 발목까지 밖에 안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그냥 건너 왔을
뿐 다른 재주는 없습니다."
부처님이 찬탄하시며 말씀하셨다.
"참으로 훌륭하다. 대개 믿음이란 진실만하다면 생사의 바다도 건널 수 있는데,
몇리도 안되는 그 따위 강 무엇이 대단하겠는가."
누가 부처님을
【179】
己勝不受惡 一切勝世間 叡智廓無彊 開朦令八道
기승불수악 일체승세간 예지곽무강 개몽령팔도
이미 다스려 어떤 악도 받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겼나니
밝은 지혜와 식견이 끝이 없는 부처님을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그 뜻 깊고 끝이 없다
【180】
決網無괘碍 愛盡無所積 佛智深無極 未踐迹令踐
결망무괘애 애진무소적 불지심무극 미천적령천
유혹의 그물을 찢어 걸림이 없고
욕망을 버려 마음이 비었다
부처님 뜻은 깊고 끝이 없나니
누가 꾀어 그릇된 길로 이끌 것인가
그 뜻 깊고 끝이 없다
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면
【181】
勇健立一心 出家日夜滅 根絶無欲意 學正念淸明
용건입일심 출가일야멸 근절무욕의 학정념청명
용맹스럽고 씩씩하게
한 뜻을 세우고 집을 떠나자
밤낮 없이 감관을 끊고 욕심이 없으며
바른 길 배워 생각이 맑고 밝다
사람으로 태어나기도 어렵고
【182】
得生人道難 生壽亦難得 世間有佛難 佛法難得聞
득생인도난 생수역난득 세간유불난 불법난득문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 오래 살기도 또한 어렵다
세상에서 부처님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듣기도 어렵다
스스로 마음을 깨끗이 하라
【183】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제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모든 악을 짓지 않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해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중생을 괴롭히지 마라
【184】
忍爲最自守 泥洹佛稱上 捨家不犯戒 息心無所害
인위최자수 이원불칭상 사가불범계 식심무소해
관행(觀行)에는 참음이 제일이 되고
열반이 으뜸이라 부처님 말씀하셨네
출가하여 계행을 잘 지키어
일체중생을 괴롭히지 말라
깨끗한 마음에 지혜 있으면
【185】
不女堯亦不惱 如戒一切持 少食捨身貪
불여요역불뇌 여계일체지 소식사신탐
有行幽隱處 意諦以有힐 是能奉佛敎
유행유은처 의체이유힐 시능봉불교
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계율을 지켜 모든 것을 보호하며
음식을 적게 먹어 탐욕 버리고
그윽한 곳에서 선한 행을 닦으며
깨끗한 마음에 지혜 있으면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사람의 욕망은 채울 수 없다
【186】
天雨七寶 欲猶無厭 樂少苦多 覺者爲賢
천우칠보 욕유무염 낙소고다 각자위현
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사람의 욕망은 다 채울 수 없다
즐거움은 잠깐이요 괴로움이 많다고
지혜 있는 사람은 깨달아 안다
욕망이 없어짐을 기뻐하는 사람은
【187】
雖有天欲 慧捨無貪 樂離恩愛 爲佛弟子
수유천욕 혜사무탐 악리은애 위불제자
하늘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어도
그것을 버려 탐하지 않고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하는 사람은
참다운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사람들은 두려움에
【188】
或多自歸 山川樹神 廟立圖像 祭祠求福
혹다자귀 산천수신 묘립도상 제사구복
세상 많은 사람들 두려움에
산이나 시내의 온갖 신에 귀의하고
사당에다 신의 그림 모셔 두고는
거기에 제사하여 복을 구한다.
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189】
自歸如是 非吉非上 彼不能來 度我衆苦
자귀여시 비길비상 피불능래 도아중고
그러나 그러한 귀의는
길한 것도 최상도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우리들을
온갖 괴로움에서 구제하지 못한다.
성스러운 무리에 의지하면
【190】
如有自歸 佛法聖衆 道德四諦 必見正慧
여유자귀 불법성중 도덕사체 필견정혜
만일 부처님과 또 그 법과
성스런 무리에게 의지하면
고집멸도의 사성제로
반드시 바른 지혜 보게 되리라
나고 죽는 일은 괴롭지만
【191】
生死極苦 從諦得度 度世入道 斯除衆苦
생사극고 종체득도 도세입도 사제중고
나고 죽는 일은 지극히 괴롭지마는
진리를 따르면 건널 수 있다
세상을 구제하는 팔정도의 길은
온갖 괴로움을 없애어 준다
삼보에 귀의하라
【192】
自歸三尊 最吉最上 唯獨有是 度一切苦
자귀삼존 최길최상 유독유시 도일체고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라
그것은 가장 길하고 가장 으뜸 되나니
오직 홀로 그것만이
일체의 괴로움을 건널 수 있느니
거룩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193】
明人難値 亦不比有 其所生處 族親蒙慶
명인난치 역불비유 기소생처 족친몽경
거룩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또한 흔하지도 않나니
그가 태어나 사는 곳에는
친척들까지도 경사를 얻으리라
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다
【194】
諸佛興快 說經道快 衆聚和快 和則常安
제불흥쾌 설경도쾌 중취화쾌 화칙상안
모든 부처님 나오신 것 유쾌하고
바른 도의 설법이 유쾌하며
수행자들 모여 화합함도 유쾌하나
화합하면 언제나 편안하니라
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고
【195】
見諦淨無穢 已度五道淵 佛出照世間 爲除衆憂苦
견체정무예 이도오도연 불출조세간 위제중우고
진리를 보아 마음이 깨끗하고
생사의 깊은 바다 이미 건너서
부처님 나셔서 세상 비춤은
중생의 모든 고통 건지기 위함이다.
사람이 바르고 뚜렷하여
【196】
士如中正 志道不慳 利在斯人 自歸佛者
사여중정 지도불간 이재사인 자귀불자
사람이 만일 바르고 뚜렷하여
도를 뜻해서 욕심이 없으면
이 사람 복덕은 한량 없으니
참답게 부처님께 귀의한 사람이다.
제15장 안락품(安樂品)
원한에 대한 노여움 없으면
【197】
我生已安 不慍於怨 衆人有怨 我行無怨
아생이안 불온어원 중인유원 아행무원
원한에 대해 노여움 없으면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여라
사람들 모두 원한이 있지만
내게는 원한이 없네
내 인생 이미 편안하니
【198】
我生已安 不病於病 衆人有病 我行無病
아생이안 불병어병 중인유병 아행무병
내 생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떠한 병도 앓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병을 앓지만
내게는 어떤 병도 없네
나에겐 근심이 없다
【199】
我生已安 不慼於憂 衆人有憂 我行無憂
아생이안 불척어우 중인유우 아행무우
내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어떤 근심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람들 모두 근심이 있지만
나에겐 근심이 없도다
즐거움으로 음식을 삼으니
【200】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
아생이안 청정무위 이락위식 여광음천
나의 삶은 이미 편안하거니
맑고 깨끗하기 그지없으며
즐거움으로써 음식을 삼나니
그것은 마치 저 광음천(光音天)과 같네
이기면 남에게 원한을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