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다여 나는 현교와 밀교를 구별하지 않고 진리를 가르쳤다.
여래의 가르침에는 숨겨 둔 '스승의 주먹'이 없다.
여래는 '내가 비구상가를 이끌겠다'라거나 '비구상가는 나를 따른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래가 일체의 외부의 모습에 마음을 쓰지 않고 , 어떤 느낌도 사라져서 외부의 모습에서 벗어난 삼매를 성취하여 머물 때, 아난다여 그때 여래의 몸은 편안하다.
이제 그대들은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사람을 귀의처로 삼지 마라! 가르침을 등불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여라! 아난다여, 비구가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사람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가르침을 등불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비구는 몸을 관찰하며 몸에 머물면서, 열심히 주의집중하고 알아차려 세간에 대한 탐욕과 불만을 제거해야 한다.
느낌을 관찰하며 느낌에 머물면서, 열심히 주의 집중하고 알아차려 세간에 대한 탐욕과 불만을 제거해야 한다.
마음을 관찰하며 마음에 머물면서, 열심히 주의 집중하고, 알아차려 세간에 대한 탐욕과 불만을 제거해야 한다.
법을 관찰하며 법에 머물면서, 열심히 주의 집중하고 알아차려 세간에 대한 탐욕과 불만을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비구가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가르침을 등불로 삼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삼고 다른 것을 귀의처로 삼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불경 중 디가니까야 16-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