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쫑 한묶음을 씻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소금에 좀 절여뒀어요.
머쉬마루 버섯 2봉지 양이 이만큼.
적당히 썰어둡니다.
전 버섯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버섯 종류만 많이
넣어서 버섯볶음만 할 때가 있어요.
고기는 그냥 잡채용으로 한팩 샀어요.
고기는 돼지고기지만
쇠고기 갈비양념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으로 볶아서 후추가루를 뿌려둡니다.
당근도 채썰고, 양파도 채썰고
절여둔 마늘쫑과 버섯도 함께 넣고요~
야채들 볶을 때는 적당히 기름 넣고 볶으면서
소금 간만 조금 더합니다.
전 버섯 종류만 많이 넣고 버섯볶음을 할 때는
기름을 전혀 안넣고 소금 간만 합니다.
야채가 다 볶아지면 고기볶은 걸 함께 넣고
살짝만 뒤적이고 바로 불을 끈후
후추가루 조금 더 뿌리고
깨소금 많이 뿌렸어요~
28cm 궁중팬 한가득입니다.
전 느끼하거나 기름진 음식 안좋아해서
미원은 집에 존재하지도 않아요.
여름엔 특히 담백하게 먹어요.
그래서 밖의 음식을 거의 못 먹어요.
좋아하는 자장면도 먹고나면
계속 느끼함이 남아있어서
서울 올라와서는 거의 먹지를 못했어요.
가끔 뭔가를 만들면 벗 하나가
"너 그런거 올리면 누가 태클 거는 사람 없어?"라고
말을 하곤 했습니다.
전 음식 만드는 거 좋아하고
경력을 이야기하면 20년이 넘는데
누가 제가 음식 만들어서
사진 찍어 올린다고 태클을 걸어오겠습니까?^^
어디 팔것도 아니고 말이죠.
입맛대로 취향따라 해먹고 싶은대로
먹는 게 아닐까요?
예전에 집들이했을 때 잡채도 하고
몇 가지 해서 지인들 초대했더니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가끔 도시락 싸가지고 공원에 소풍 가거나
산에 가서 지인과 먹기도 했는데
맛있다네요.
그저 한가지 음식이라도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지요.
예전 인터넷 카페 운영했을 때도
제가 먹는 얘길 많이 해서
체격이 뚱뚱한 아줌마로 생각했던 분이
좀 있었답니다.
나중에 저를 보고 놀랐다는 분이 한 말입니다.
하나를 먹을 때도 영양가를 생각해서
만들곤 합니다.
오늘은 여러가지 반찬 하기는 그렇고해서
한번에 이것저것 다 넣고 해봤습니다.
특별히 레시피가 있는 게 아니라
대부분 음식 만드는 과정 안 올리려고 하는데
누가 제가 만든 것도 아니면서
올리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까봐
사진 다 찍어서 올려봤습니다.
때로는 간단히 대충 해먹는 것도 많아요.
더운 여름 가스불 앞에서 뭘 만들어 먹는다는
자체가 좀 그렇습니다.
이제 점심 먹고 출근준비해야하니
오늘은 여기서 이만.
남은 오후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냅시다.
©️비꽃(이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