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양양 출발이라는 미약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회원 6명이 몽골행 전세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박4일의 일정이라고 하나 출발일 밤 늦게 도착하여 3박3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별 쏟아지는 밤을 기대하였건만 하늘은 왜 그리 흐린지....
깊은 밤 잠시 열린 하늘에 잊어버린 북두칠성과 별들이 하늘 가득하게 자리잡고 있어 밤하늘의 향수를 일깨워 주었다.
별빛 추억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정전으로 심히 적당히 낮은 온도로 짧지만 긴 밤을 보냈다.
2024.08.08.
게르의 아침은 상쾌하였고 주변에는 목동과 말들의 이동이 이채로왔다.
늑대들이 일과를 조정하고 주요 안건을 의논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얼트산을 오르는데 역시 산은 나와는 맞지 않는다.
초원의 야생화와 다양한 모습을 띤 바위들의 좋은 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을 향한 경사와 거리는 왜 그리 멀리 느껴지던지..
약 20분 이동하니 거대한 거북 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었고 바위 아래에는 행운을 빌 수 있는 성황당 같은 돌탑에 사람들이 돌고 있었다.
3달러에 독수리와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회원 몇몇은 한껏 모양을 낸다.
소원 빌기를 한다는 아르야발 사원으로 가는 108계단은 삶은 고뇌의 연속이라는 진리를 충분하게 느끼게 해주었고 우리 한국의 사찰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의 축적과 건축물의 미를 느끼기에서 부족한 감이 있었다.
티베트 불교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괴리감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징키스칸의 은마 기마상은 거대하지만 그의 세계 정복의 공이 오늘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는 생각해 볼 여지를 남겨주었다.
징기스칸의 일대기를 그린 마상 공연과 승마체험을 하고, 승마체험 이후에 전통 게르에서 제공하는 마유주와 요거트는 새큼한 맛이 특이한 식감을 주었다.
2만보 이상을 걸어 피곤한 가운데에도 석식 이후에 게르에서 회원들의 여행 느낌을 소주와 함께 공유하여 의미있는 하루를 정리할 수 있었다.
2024.08.09.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울란바타르로 이동하는 창밖에 보이는 것은 오직 초원만이 유일하였다.
자연유적지군에 위치한 만조쉬르 사원은 우천으로 인하여 가는 도중에 눈에만 담고 말았다.
울란바타르에 위치한 자이승 전승탑은 공사중으로 멀리서 외관을 보는 것으로만으로 만족하고 인근의 몽골 칸의 주치 역할과 독립운동에 힘쓴 이태준 열사의 기념관을 보면서 38세의 짧은 인생을 보람있게 살다간 삶의 행적을 숙연한 느낌으로 보았다.
캐시미르 매장과 국립백화점에서는 먼 여행길에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야지 하는 생각은 나만 그럴까?
오늘도 호텔에서 하루의 마무리는 알차게 하였다. 소주와 함께....
내일 아침의 컨디션은 아무도 모르고 달리고 달렸다.
2024.08.10.
여행 마지막 날이다.
공항가는 길에 영화 촬영지라는 칭기스 후레마을 잠시 들러보니 축제인지 어떤를 행사를 하고 있는데 나담이라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다.
몽골에서의 주요 축제인 나담 축제의 주요 행사는 국립스포츠 스타디움에서 7.11-7.15에 열리며 말달리기와 씨름, 활쏘기가 주요 종목으로 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고 한다.
칭기스 후레마을에서 차량으로 약 35분이 걸려 공항에 도착하니 예정 시간보다 1시간이 늦은 출발이 기다리고 있어 현지시간으로 1시50분의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안착식을 정하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여행에 얻은 1가지의 교훈은 저녁 이후에 지나친 의견 공유를 위한 시간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아쉬운 것도 있지만 참석자 모두가 제대로 귀가할 수 있는 것으로도 여행은 성공적이지십다.
Mongolia (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