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대 장로님
세 번 놀라게 하신 장로님
말없이
늘 예배당 앞자리를 채워
겸손하고 진지하게 예배하던 모습
회의 때도
경청을 하면서
발언하는 자들에게 힘을 주고
대화할 때도
수긍하는 고갯짓으로
공감을 나타내어
우유부단하고
결정을 잘 못하는
소심한 분 인줄 알았는데
연애할 때 이야기
인천에 오게 된 일
직장의 취직 이야기를 들으며
그 사랑의 열정에
앞을 내다보는 안목에
그리고 그 뚝심에 첫 번 놀랐지요.
첫 심방을 갔을 때
많은 연세에도 두 분이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며 사는 모습
삶에 충실하려
힘을 다하는 삶과
먼 거리에서 보인 예배의 성실함
두 분의 다정한 모습
아기자기한 삶의 여정에
좋은 가정인줄만 알았는데
양자 삼은 아들
그리고 뒷바라지
그 뒤의 눈물과 기도로 인해
아들의 소비 벽을
감당하려고 말없이
사랑하며 섬겼던 모습
원망 한 마디 없이
젊어 모아놓은 재산이
모래 빠지듯 빠져도
여전히 사랑함으로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기도하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랐지요.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며
여러 이야기를 하고
직임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도시 생활의 미담과
고향 이야기를 하고
안동을 다녀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귀향을 기도하고
새로운 일을 계획하는 줄
전혀 모르던 어느 날
이사 가는 계획을
은퇴할 마음을
새로운 역할을 말 할 때
너무 놀라서
너무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 세 번째 놀람
끝까지 같이하면
마음이 어렵고
새로운 생활에 지장이 될까하여
1년 앞당긴
조기 은퇴를 결정하고
안동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시간
좋은 예배자
아름다운 협력자
곁에 있기만 해도 든든했던 믿음의 사람
마치 예수님을 보듯
마음으로 낳은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았던
성경에 쓰인 대로
삶을 바라보면 읽음이 될
소중한 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작전동 교회의 역사에
이런 장로님이 계셨음을
자랑할 수 있기에
그리고 부족한 이 종과 함께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할 수 있었음이 감사가 되고
여전히 같이 기도할
동지이기에
아쉽지만 위로가 됩니다.
지금까지 뿌린 씨가
생명력이 되어
삶의 여정에 갑절의 복을 누리며
새로운 터전에서의 걸음이
하나님의 보호아래
승리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3년 작전동 교회 담임 목사 이성용 드림
카페 게시글
목회 특별 자료
류동대 장로님 (은퇴 예배)
이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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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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