取材파일
人災, 天災의 火傷
이렇게 살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낫다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千萬多幸이라고 생각하고 뒷전에 물러나 있던 大邱 地下鐵 放火慘事 및 여타 火災事故, 기타 사고 등에서의 火傷으로 인한 生存者들의 苦痛과 挫折을 내가 당한 일이라 생각해 보자. 有毒가스 後遺症으로 平生동안 呼吸 障碍를 일으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精神的 後遺症으로 地下鐵 및 火災에 대한 恐怖를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火傷을 입은 生存者들은 外貌 變化에 대해 精神的 衝擊과 社會의 偏見으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을 것이다. 外貌 至上主義의 사회에서 일그러진 몸과 얼굴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차라리 죽느니만 못하다는 火傷 患者들의 絶叫를 들어본다.
家庭에서조차 外面
“얼굴에 화상을 입은 화자들 중 절반 이상이 3년 이내에 목숨을 끊는다.”
화상 환자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정설이다. 지하철에서 흘끔흘끔 쳐다보거나 동정을 보내는 정도는 오히려 고맙다. 일그러진 피부를 전염병으로 오해해 대중목욕탕에서 쫓겨나기 일쑤고 심지어 다른 손님들이 혐오스러워 한다며 식당에서까지 홀대한다.
또한 엘리베이터에 오르면 못 볼 것을 봤다는 등 서둘러 내린다. 적대심을 갖는 일반인들의 눈빛이 고통스러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커녕 거리를 마음놓고 다닐 수도 없다. 더욱 견디기 힘든 것은 가정으로부터의 버림이다.
어부였던 윤진태(가명․40)씨는 지난 97년 어망 작동상태를 점검하다 화상을 입었다. 망에 연결된 밧줄이 급격하게 풀리면서 끼고 있던 장갑사이에 마찰열이 발생해 불이 났고 순식간에 기름통에 옮겨 붙었다.
10여 일만에 정신을 차린 윤씨의 얼굴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흉하게 변해버렸다. 또한 손은 오그라들어 쓸 수도 없게 되었다. 이 모습으로 직장을 얻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그러자 윤씨의 아내는 젖도 떼지 않은 갓난아기를 두고 집을 나가버렸고 단란했던 가정은 깨져버렸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주현숙(32)씨는 지난 98년 화공회사에 다니던 남편이 장롱 위에 놓아둔 황산이 쏟아져 얼굴에 화학 화상을 입었다. 엉망이 돼버린 주씨의 얼굴에 놀란 남편은 집을 나가버렸고 얼마 후 아이들마저 빼앗아 갔다.
오로지 돈을 모아야 한다는 결심을 한 주씨는 식당, 허드렛일 등을 찾아보았지만 자신을 써주는 곳은 어디 한 곳도 없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가정과 사회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화상 환자들은 한결같이 “살아갈 이유가 없다.”고 한다. 화상환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외모를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인간답게 사는 것을 스스로 도피하는 체념형, 즉 ‘대중 꺼림증’으로 남 앞에 서지를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상환자들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하는 게 두렵기만 하다.
“이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병원 근처에서는 가게도 들어가고 마음대로 다니지만 병원 밖을 나서면 영락없이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그냥 평생 병원에서 살면 좋겠는데…”
화상을 입고 입원 가료를 받은 후 곧 퇴원 예정일을 앞둔 어는 20대 여성이 한강 성심병원 의료사회 복지사 오원희씨에게 털어놓은 푸념이다. 오씨에 따르면 화상환자 대부분은 퇴원 후 사회복귀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인들의 눈초리를 피해 집안에만 있길 원하고 특히 청소년의 경우는 학교에 가는 것을 가장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지난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취업실패’라는 수기를 연재해 화제가 된 김광욱씨는 태어난지 7개월쯤 되었을 때 연탄 아궁이에 머리가 빠져 3도 화상을 입었다. 그로 인해 한쪽 귀가 녹아버려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피부가 당겨 올라가 눈이 잘 감기지 않아 시력도 마이너스다.
김씨는 다섯 살 때부터 1년에 한 번씩 세 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워낙 얼굴 전체에 큰 화상을 입어 크게 나아지지를 않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그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운동장을 걸어가다 보면 돌이 날아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돌을 던져대는 바람에 저항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아이들은 김씨와 마주칠 때마다 “괴물이다.” “너 때문에 밥맛이 떨어다.” “네 얼굴을 보면 금방 전에 먹은 점심이 다 넘어오려고 한다.”는 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사춘기는 그야말로 절망이었다. 그래서 셀 수 없을 만큼의 자살을 꿈꾸기도 했다고.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갖는 시기. 화상으로 인한 외모 변화는 가장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상 환자들에게 화상 치료 못지 않게 정신적인 치료도 중요하다.
화상환자들의 가장 큰 정신적 장애는 ‘대인 공포증’이다. 또는 타는 냄새를 맡거나 연기를 보면 몹시 불안해하는 증상도 보인다. 그러나 화상 치료비만도 버거운 환자들에게 정신적 치료는 그야말로 ‘사치’다.
화상치료는 손상된 피부를 얼마나 빨리 재건시켜 외부 감염을 막아 합병증을 줄이느냐가 관건인데 자신의 피부를 이용할 수 없을 때는 인공피부 이식이 필요하다. 문제는 전량을 수입하는 인공피부가 가로 20cm, 세로 10cm 크기 한 장에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인데다 화상 정도에 따라 수회에 걸쳐 실시해야 함으로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더욱이 기능적 장애의 수술을 제외한 안면 화상과 같은 미용적 피부재건 수술은 건강보험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아 수술비를 감당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나마 직장에서 근무하다 화재를 당하는 경우는 나은 편이다. 산업재해 처리를 받으면 치료비를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상환자는 자신의 부주의로 화상을 당한다.
한강 성심병원 의료복지과에서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화상환자의 연령층은 노인 층이 주를 이룬다. 행동이 민첩하지 못한 노인들은 대중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을 빨리 끄지 못해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그 다음 순은 어린아이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대개 뜨거운 튀김 기름을 뒤집어쓴다든지 뜨거운 물에 주저앉아 화상을 입는 경우다.
傳染病이 아닌 흉터
이밖에 가스가 유출되고 있는 상태에서 가스 렌지의 불을 켜 화상을 입기도 하는데 주로 주방에서 일하는 주부가 사고를 당한다.
현재 몇몇 후원기관이 이들에 대한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화상 환자에 대한 당국의 무관심도 문제지만 자신도 모르게 적대의 눈빛을 돌린 적은 없는지 뒤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한강 성심병원의 의료복지사 오원희씨는 “대부분의 화상환자들은 자신의 외모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해 사회복귀를 두려워하는 데 조금만 자신감을 갖는다면 이러한 장애는 충분히 극복되어지는 것이다.”라며 “단 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 주저하지 않도록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미의 척도를 달리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火傷 발생시의 應急處置
화상은 크게 1․2․3도로 크게 나눈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빨개지면서 통증이 심하지만 수포(물집)는 없는 경우다. 2도 화상은 1도 화상과 비슷하지만 수포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다. 이 때 수포를 터뜨려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게 되면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 3도 화상은 피부가 하얗고 화상 주위를 눌러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2도 화상과 3도 화상이 혼합되어 있음으로 환자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응급처치 방법은 우선 의복에 불이 붙는 경우 불을 소화시킨 후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다. 이때 피부와 완전히 접촉하고 있는 의복(셔츠, 바지, 양말 등)은 벗기지 않도록 한다. 화상 부위에 이물질(간장, 기름, 바세린, 된장 등)을 바르지 말아야 하며 소독약을 바르는 것도 삼가야 한다.
흐르는 수돗물에 火傷 部位 洗滌, 또는 얼음찜질
화상부위가 적은 경우(손바닥 반쪽 만한 경우) 1도 화상의 경우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화상부위를 갖다대고 일시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가능하면 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화상부위에 얼음을 대는 것이 좋다.
소독거즈를 화상부위에 덮어줄 때 붕대나 탄력붕대로 압박하면 안 된다. 화학물질에 의해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수돗물로 화상부위와 접촉하지 않도록 상처부위를 최소한 낮게 위치시키면서 세척해야 한다.
한편 국내 화상환자의 발생은 매년 약 1천 3백여 명 이상이 입원치료를 하고 있으며 약 23만 명이 외래환자로 병원에서 치료되고 있다. 국내 병원에 입원한 화상환자의 발생원인으로는 우선 화염화상이며 열탕화상, 접촉화상, 전기화상, 화학화상 등이 있다.
최근 발생한 화상환자의 연령층은 소아화상환자가 전체 화상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 또는 압력솥의 증기에 의한 증기화상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고 있음으로 각별한 주의가 망된다 하겠다.
기사 끝.
2003년 6월 14일 朴勝基 日曜新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