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계시록 8장
메뚜기들이 끝없는 구덩이(무저갱)로부터 물밀듯 쏟아져 나온다. 독수리가 공중에서 큰 소리로 외친다. 불 붙는 큰 산이 바다에 던지워 바다가 소리를 내며 끓는다. 큰 별이 하늘에서 강물과 물샘으로 떨어져 물이 쓰게 되고 사람들이 죽는다. 도대체 이런 표현들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이 속에 담긴 의미들은 무엇일까?
어떻게 보면 요한 계시록에는 전혀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난해하게 펼쳐져 있는것 같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이런 표현들 속에 담긴 의미와 뜻을 연구하여 알게 된다면, 그 속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의 기별과 경고의 말씀이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계시록 8장은 일곱째 인과 일곱 나팔의 예언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데, 이 8장에는 우리가 연구해야 할 중요한 예언들이 많이 나온다. 주의를 기울여 함께 연구하여 보자.
1) 일곱째 인
1.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일곱째 인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최종 사건을 간략하게 기록하고 있는 예언이다. 본문은 이렇게 묘사한다.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더니” (계 8:1). 왜 하늘이 갑자기 고요할까? 우리는 계시록 7장에서 하나님께서 마지막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을 인치시는 일을 진행하시고 계시다는 사실을 공부했다. 이 일은 심각한 일이다. 왜냐하면, 마지막 심판과 환란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년의 마지막 날인 대속죄일에 조용하게 자신을 살피고 회개하는 일을 하였다. 대속죄일은 자기가 심판에 통과할 수 있는 품성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모든 죄를 진실로 회개했는지를 살피는 날이었다. 이 심판의 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뜻은, 죄를 회개하고 자신을 살피라는 뜻이었다. 그 심판의 시간은 조용하고 엄숙하였다. 일곱째 인의 시간은 엄숙한 시간이다. 지금 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곱째 인 시기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마에 인이 쳐지는 때이다. 그 후에 8장 2절 부터 심판이 시작되고 또한 끝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신다.
“하늘이 반시 동안쯤 고요하”다는 말씀은 두 가지 해석을 가능케 하는 말씀이다. 한가지는 일곱째 인의 모든 사건들이 다 이루어진 다음에 이르러 오는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사건 밖에는 없기 때문에, 예수님의 재림 시에 하늘이 텅 비게 된다는 묘사일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늘의 모든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이 지구로 오시기 때문이다. 구속 받은 의인들을 하늘로 데려가기 위하여 하늘의 군대들이 이 땅으로 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중심인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이 갑자기 잠시 동안(반시 동안)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이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그것은 이 땅 위에서 마지막으로 일어 나고 있는 최종 사건을 온 하늘이 숨을 죽이고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에 하늘이 조용하다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의 모든 천사들이 거문고를 내려 놓고 찬양하기를 그치며 그들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하늘이 고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조용하게 만드는 것일까?
예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인류의 죄의 짐을 지시고 신음하셨을 때에 하늘은 조용하였었다. 왜냐하면 그 예수님의 고통에 온 인류의 구원이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죄의 짐을 지시는 고통을 견디시고 마귀의 시험을 승리하셔야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중요한 순간에 온 하늘의 천사들은 노래하기를 그친 채 조용히 지켜 보고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성도들이 이 세상의 그 마지막 환란을 통과하면서 고통 당하고 있을 때에 온 하늘은 잠시 동안 고요하게 지켜 볼 것이다. 그들이 과연 하나님과 그 진리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인가? 과연 마귀의 마지막 공격에 담대히 서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순종하는 증인들의 모습을 보여 주게 될 것인가? 온 하늘은 노래하기를 그친 채 잠시 동안 고요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마귀는 인간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수가 없으며 또한 지킬 필요가 없다고 고소하여 오고 있다. 그러므로 마지막 주자인 여자의 남은 교회는 참으로 중요한 증인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옳으신가? 아니면 마귀의 고소가 옳은 것인가를 보여 주는 마지막 증인의 출두가 생기는 것이다.
여하튼 일곱째 인은 마지막에 생길 짧은 시간의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섯째 인의 그 마지막 부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다. 예수께서 곧 오신다! 온 세상은 그 앞에서 두 무리로 갈라져서 서게 될 것이다. 양과 염소의 무리로 분리되어 서게 될 것이다. 의인과 악인의 무리로 갈라져서 서게 될 것이다. 알곡과 가라지로 분리되어 서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과연 어느 무리에 속하게 될 것인가?
일곱 인에 대한 연구는 우리에게 심각한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과연 어린 양의 진노의 날에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게 될 것인가?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가 없다.
2. 나팔이 불리워지기 위한 준비
* 계 8:2~5 –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제단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우레와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여기에 보면, 일곱 나팔이 불리워지기 위하여 준비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천사가 제단 곁에 서서 금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 금 향로와 많은 향은 성도들의 기도를 뜻한다. 계8:2~5절은 성소 제도에서 대 속죄일날 대 제사장이 많은 향을 향로에 담아가지고 지성소로 들어가 특별한 마지막 중보기도를 드리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그들의 모든 죄들로 부터 정결케 하는 의식에 대한 묘사이다.
그처럼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는 향처럼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지, 이세상에 어떠한 일이 일어나든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신다. 만유인력을 발견한 유명한 과학자 Isaac Newton 은 성경학자로도 잘 알려진 사람인데, 그는 이 계8:2~5절은 사도 요한 시대의 일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마지막 시대에 있을 미래의 사건에 대한 예언이라고 설명했다. 모세를 통하여 유대인들에게 주신 절기제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행하시는 구속 사업의 국면들을 설명해 주는 그림자들이다. 유월절과 요제절과 오순절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오순절 성령의 임하심으로 그 상징이 실재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이스라엘의 절기들 가운데서 가을에는 나팔절과 대속죄일과 장막절이 있고, 매년 50년째는 희년이 있는데, 이 절기들은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심판하시고 알곡들을 골라내시어 인을 치신 후에 영광 중에 다시 재림하시는 사건을 알려주는 의식들이다.
성경의 이러한 설명들과 예언들을 미루어 볼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때는 예수께서 다시 오시기 직전, 심판의 시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예수께서 아직도 하늘 성소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는 동안에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의를 상징하는 향기로운 향과 함께 하나님 아버지께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심판이 끝나고 주님께서는 향로를 내려놓으시고, 의인들을 데리러 천천 만만의 천사들과 함께 재림하실 것이다. 향로를 땅에 던지는 것은 하나님의 중보사업이 끝나는 것을 상징한다. 곧 은혜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러면, 더 이상 죄를 위한 중보가 없게 된다.
2) 일곱 나팔 예언해석
1. 일곱 나팔의 개요
A. 일곱 나팔은 모두 넷과 셋으로 묶어서 처리되고 있다. 즉, 앞 부분의 네 나팔과 뒷 부분의 세 나팔인 다섯째 나팔과 여섯째, 그리고 일곱째 나팔이다. 그런데 계시록 8:13절은 앞 부분의 네 나팔보다 그 뒤를 따라오는 세 나팔(다섯째, 여섯째, 일곱째 나팔)이 더 무서운 세개의 “화”를 가지고 온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다섯째 나팔은 “첫째 화”이고, 여섯째 나팔은 “둘째 화”이고, 일곱째 나팔은 “세째 화”이다.
B. 1~4째 나팔은 타락하고 배도한 교회와 그 배후 세력인 로마제국, 즉 서 로마 제국의 멸망을 다루고 있다.
C. 5~7째 나팔들은 세 가지 “화”들로서 6,7째 나팔들은 특히 이슬람 세력이 동 로마와 교황권을 침공하여 괴롭히고 심판하는 모습을 예언하고 있으며, 7째 나팔도 현재 이슬람의 미국을 향한 공격과 관련되어 있다. 이제부터 어려운 듯 하지만 연구해 보면 아주 흥미진진한 일곱 나팔에 대하여 함께 공부해 보도록 하자.
2. 도입부로서의 성소의 장면
“나팔”은 성경 예언에서 “심판과 경고”, 그리고 “전쟁”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일곱 나팔”은 “세상 왕국”(계 11:15)들 간에 일어나는 일곱 전쟁을 가리키는데,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계속적으로 거절하고 진노의 잔을 채운 타락한 교회와 교황권, 그리고 교황권을 도와 주고 옹호하는 세력을 어떻게 심판하시는지에 대해 말하여 주고 있다. 그러나 또한 나팔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들을 구원하시겠다는 놀라운 섭리와 소망의 약속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천사들이 일곱 번의 경고 나팔을 불기 전에 이 일곱 나팔의 예언인 도입부로서 계 8:2~5에는 성소의 장면을 보여 주고 있다. 그 이유는 왜일까?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와 일곱 인에는 모두 성소와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나온다.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들이 소개되기 직전에는 대제사장의 옷을 입으시고 일곱 금촛대 사이를 다니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오고, 일곱 인을 떼시기 전에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유월절 어린 양이 하나님의 보좌 곁에 서 있는 모습도 보인다. 지금 이 구절(계 8:2~4)에도 한 천사가 금향단에서 향을 받들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있는데, 이 모든 장면들은 모두 성소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의 기도를 상징하는 “향이 가득한 금대접”을 드시고 항상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의 모습과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계 8:7)고 그로 인해 땅과 나무가 타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게 되는 장면을 어떻게 연결시키며 설명할 수 있을까?
3. 경고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
사랑은 때때로 고함을 지르기도 하고 처벌을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처벌은 우리로 회개하게 하고 나쁜 길에서 돌이키게 하려고 하시는 것이며, 둘째로 우리들을 원수들의 핍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원수들을 처벌하는 것이다. 또한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어떤 국가나 개인을 처벌하실 때는 그냥 처벌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먼저 처벌하시는 대상으로 하여금 충분히 회개할 기회와 은혜의 시간을 주시며 기다리신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거절한 대상에게는 할 수 없이 하나님의 간섭과 보호를 거두심으로 당연한 결과를 거두게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향로를 이 땅에 쏟는 것은 그 대상이 되는 나라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 끝나고 심판이 시작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일곱 나팔의 예언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과 오래 참으시는 인내를 끝내 거절한 이 세상의 타락한 나라들과 교회에 앞으로 임할 심판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비록 세상을 뒤흔들 무서운 일곱 전쟁에 관한 예언이지만, 일곱 나팔에 관한 예언은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로 시작된다. “일곱 천사”가 세상의 전쟁들과 투쟁들에 대하여 관여하고 있을 때에 “또 다른 천사”(3절) 가 다른 명령을 받게 된다. 이 천사는 하늘 성소 안에 서있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의 필요와 간구를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는 임무를 받았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두 손 모아 비는 모든 기도들을 하나님 보좌 앞에 올림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의 필요를 채우고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향”(3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의 향기를 상징한다. 우리가 기도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로 말미암아 무가치하게 된 죄인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분께서는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본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 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소원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기도하는 영혼들을 대신하여 그 간구가 마치 자기 자신의 소망인 것처럼 겸손한 탄원자의 기도를 드리신다. 비록 기도가 유창하게 표현되지 않았을지라도 그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왔다면 이것은 예수께서 봉사하시는 지성소에 올라갈 것이며, 예수께서는 귀찮게 여기시거나 더듬으시는 말씀은 한마디도 없이 또한 전혀 죄의 흠이 없으신 당신의 완전하신 의를 아름답고 향기로운 향처럼 함께 섞어서 하나님 앞에 바치실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기도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소원이 담겨져 있으면, 우리의 기도는 그리스도의 의와 소원이 담겨져 있는 감미로운 향기가 되어 하늘 아버지께 올려진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는 의미이다. 예수께서는 이 고통과 격정의 세상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고민을 아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아오는 모든 죄인들을 돕기 원하신다. 그대가 어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4. 향로를 쏟는 일
요한계시록 8:5~6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일곱 나팔을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앞 2~4절에서 향로는 향을 담아서 하나님의 백성들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리는 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 향로에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로 인하여 땅에서는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하여 사용되던 향로에 제단 위의 불이 담겨질 때에는 땅을 심판하는 일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지상 성소제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대 제사장이 대속죄일 날 금 향로에 분향단의 불을 담아 가지고 지성소로 들어 가서 심판 사업을 시작하는 것처럼 말이다. 뇌성과 번개와 지진은 그 다음에 나타날 첫번째 천사의 나팔로 인하여 내려질 불과 연결되어 일곱 나팔의 시작을 알린다.
하늘 성소의 향로에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는 향이 담아졌을 때에는 죄인을 보호하시고 감싸시는 사랑이 나타났으나, 그 사랑을 계속적으로 끝까지 거역하는 자들에게는 동일한 향로를 통하여 심판이 실행된다. 이 말씀을 통하여 죄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끝까지 거절하는 악인들에 대한 심판은 모두 의롭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죄인에 대한 사랑과 악인에 대한 심판이 같은 향로를 통하여 일어나기 때문이다. 악인들도 그들이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 들인다면 바로 이 향로를 통하여 용서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일곱 나팔들
* 첫째 나팔 : 고트족의 침입을 받는 서 로마제국 A.D. 395년, 알라릭이 이끄는 고트족이 로마제국을 침입함
* 요한계시록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 성경 구절 공부
1.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성경의 여러 곳에서 나팔은 전쟁과 심판에 연관되어 있다. 고대에는 전쟁을 위해 병사들을 소집할 때, 그리고 전투 중에 기별을 전할 때 나팔을 사용했다. 이 일곱 나팔의 예언에는 전쟁과 심판이 결합되어 있다. 특히 성경 요엘서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가까왔음을 알리면서 백성들을 경고하고 회개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나팔을 불라는 표현이 나온다.
2.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우박”과 “불”은 전투에 대한 고대의 시적 묘사에서 비롯한 것이다. 우박과 불은 “피”와 함께 전쟁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첫 번째 나팔에 나온 “우박”은 추운 북쪽 나라의 침입자들을 가리키며, “불”은 농가들과 도시들이 불타는 모습을 나타내고, “피”는 이 침입자들에 의해 주민들이 학살 당하는 것을 상징한다. 쓸만한 푸른 풀의 삼분의 일이 불타서 없어지는 표현도 세계 전체에 걸친 대 살륙은 아니라 할지라도 대단히 심각한 수준의 군사 행위에 대한 묘사이다.
3.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나무”는 성경에서 지도적 계층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사사기 9:8,9에 보면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라고 하였다. 또한 예수께서 자신과 제자들을 가리키시는 상징으로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눅 23:31) 라는 표현, 즉 사람을 나무로 표현하시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나무”는 백성을 상징하며, 이 성경절 사사기 9:8,9 의 표현을 보면 나무들이 지도자를 뽑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도적 계층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죽임을 당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4. “각종 풀도 타서 사위더라”
이사야 44:3,4절에는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나기를 시냇가의 버들 같이 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들이 풀 가운데서 솟아”날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풀”도 사람들을 가리킨다. 또한 풀은 아무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각종 풀도 타서 사위더라”는 뜻은 많은 평민들이 죽임을 당할 것을 가리킨다.
* 예언 해석
1. 첫째 나팔의 시작점:
일곱 교회와 일곱 인의 예언은 그리스도교 역사의 전 기간을 망라하는데, 일곱 교회와 일곱 인의 시대처럼 일곱 나팔의 시작점도 초기 기독교 시대, 즉 로마 제국으로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나팔”은 한 때 천하무적이었던 로마, 특히 타락한 교회인 교황권과 그를 후원하던 배후의 세력인 서 로마가 정복 전쟁에 시달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퇴화되어 가는 역사의 시작점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2 서 로마 제국의 멸망:
로마제국은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 진리의 빛을 받을 기회를 많이 가졌던 나라였다. 인류의 구주이신 그리스도께서도 로마에 속한 유대 국가의 국민으로 탄생하셨다. 또한 사도들이 복음을 전파한 주요 지역 중의 하나도 로마 제국이었다. 그러나 로마는 그 빛과 특권을 무시하고 배척하였으며,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거절하였다.
로마 나라는 사도 바울이 순교당한 당시의 로마의 네로 황제의 박해를 비롯하여 순결하고 진실되고 진리를 고수하며 타협하지 않는 하나님의 참 백성들을 박해하고 죽였으며, 그 나라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믿고 간직하며 이교와의 타협과 교회의 타락을 저지하고 순수한 신앙을 지키던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피가 흘려졌다. 그리고 이교도였던 콘스탄틴 황제의 개종과 더불어 이교와 그리스도교를 혼합시키는 일이 일어났으며, 한 국가로서 그 당시 태양신을 섬기는 이교의 휴일이었던 일요일을 강제로 지키게 하는 법을 만들어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일을 하였으며, 이 로마에서 불법의 사람(살후 2:3,4) 교황과 교황권의 세력을 확립하고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구축되었다. 그리하여 그 당시 하나님의 자비의 초청을 거절하고 은혜의 시간을 채워버린 서 로마는 첫째 나팔이 불려지면서 참혹한 전쟁의 화를 당하게 되었다.
게르만족의 이동과 침략에 따라 그렇게 튼튼하던 로마제국, 특별히 서 로마가 어떻게 서서히 붕괴해 가게 되었는지, 또한 진리를 믿는 하나님의 참 백성들을 핍박하는 타락한 교회를 지원하던 서 로마가 어떻게 하나님의 자비의 잔을 채워 심판을 받게 되었는지 역사는 증명해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 역사와 예언을 통해 그 역사의 뒤에서 세상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것이다.
* 역사적 성취
다니엘서는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다니엘 7:7)던 로마 제국이 차츰 멸망당할 것인데, 다른 나라에 완전히 정복되어지지는 않고 단지 독립적인 열 개의 부족국가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단 2:40, 42; 7:23, 24 참고). 로마 제국이 번영함에 따라 하나님의 참 교회를 더욱 핍박하여 순교자들의 피를 흘리며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타락하자, 시민들은 극히 부하게는 되었으나 그들의 도덕적 타락상은 불운한 운명을 자초하게 되었다.
국가적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초청을 거절한 서 로마제국에 하나님의 심판의 채찍이 내려지게 되었다. 로마제국 북쪽에 살고 있었던 야만적인 부족들은 연약하여지고 타락된 로마제국의 부와 안락한 생활을 탐내고 있었다. 마침내 A.D. 395년 알라릭이 이끄는 고트족의 군대는 동북 쪽에서부터 로마제국으로 침범해 들어왔다. 그리고 A.D. 410년에는 알프스를 넘어 로마 시까지 침입하여 공격하여 제국의 3분의 1을 침략 정복하였다. 고트 사람들은 역사가 증명하는 것처럼 3~5세기에 로마 제국에 침입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 왕국을 건설한 “튜튼” 족의 한 파로서 난폭한 야만족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들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은 정말 “땅과 수목의 3분의 1”이 파괴될 만큼 무섭고 치열한 것이 되었다. 4) 둘째 나팔
* 둘째 나팔: 반달의 침입을 받는 서 로마제국 A.D. 428~468년 동안에 가이세릭이 이끄는 반달족이 지중해 연안의 로마제국의 영토를 침입하여 생긴 전쟁들
* 요한계시록 8:8,9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
* 성경 구절 공부
1 “큰 산과 같은 것”
예레미야 51장 25절에 보면 고대 바벨론 제국을 “멸망의 산”이라고 불렀다. 그것처럼 성경에서 “큰 산과 같은 것”은 어떤 나라를 가리킨다.
2 “바다와 배”
이 예언은 반달족이 지중해를 배경으로 해전을 통해 로마를 침공하고 괴롭힌 전쟁의 사건들을 다룬 것인데, 해전을 바다와 배의 상징 언어로 표현한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예언 해석
북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반달족이 서 로마를 침공하여 오랫동안 지중해를 배경으로 큰 해전들이 치르어 졌다. A.D. 455년에 반달족 (로마 문화의 파괴자라고 불리는 게르만의 한 종족)이 로마를 두 번째로 침입하였을 때에 그들은 두 주일 동안 로마의 예술, 문화, 공공시설 등을 무자비로 파괴하였다. 그들은 값이 나가는 모든 귀중품들을 파괴하였으며, A.D.70년대에 로마의 장군 타이터스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로마로 빼앗아간, 일곱 금 촛대도 그들의 본부가 있었던 카르타고(아프리카 북안의 고대 도시 국가)로 가져갔다.
반달의 우두머리였던 겐세릭은 무서운 약탈자였다. 그의 해군 부대가 있었던 북아프리카에서부터 그는 정규적으로 로마제국의 해안 도시들을 약탈하였다. 그리하여 지중해를 배경으로 큰 해전들이 치루어졌다(그 중 칼타고 전쟁이 가장 유명한 전쟁이었음). 그 때에 큰 배들이 바다에 빠졌으며, 해상에서 치열한 전쟁들이 치루어졌다. 역사에 보면 겐세릭의 한 부하가 “이제 어디로 갈까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 때 겐세릭이 대답하기를 “신이 분노하시는 자들을 치러가자”라고 하였다. 이 말은 로마가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힌 그 대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 역사적 성취
A.D. 428~468년까지 계속된 반달족의 침입은 “불 붙는 큰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운 것 같았다. 북아프리카에 기지를 둔 반달족은 지중해 연안의 서 로마제국의 영역이었던 이태리와 그리스 지역을 침범하여 그들의 배들을 불태웠다. 로마제국의 황제는 이들을 대항하기 위하여 300척이 넘는 군함을 준비하여 카르타게나에서의 전면전을 준비하였다. 그러나 반달의 겐세릭은 로마의 계획을 미리 포착하고 몰래 항구로 침입하여 로마의 군함들을 모두 파괴하였다. A.D. 468년, 로마의 황제는 반달족에 대항하기 위하여 또 한번 시도를 한다. 10만 군인들이 1113척의 배를 타고 반달족과 싸우기 위해 반달족의 본부가 있는 북 아프리카의 카르타고로 진격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반달족의 우두머리는 불이 붙은 배를 로마의 함대 가운데로 보내어 로마의 함대가 큰 혼란에 빠지게 하였고, 이로 인해 로마는 또 다시 참패를 당하였다. 큰 배들이 바다에 빠지는 광경들이 연출되었다. 반달족의 우두머리였던 겐세릭은 그가 죽기 전, 서 로마 제국이 멸망당하는 것을 보았다.
이렇듯이 참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하고 죽이고 하나님의 진리를 대항하여 괴롭히던 타락하고 배도한(진리에서 떠나 인간의 유전을 가르치던) 교회인 교황권을 지지하고 힘을 주던 배후 세력 서 로마제국이 어떤 심판과 일을 당할지에 대하여 성경에는 오래 전부터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의 안목에는 모든 세상 역사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세상의 역사를 손바닥에 올려 놓듯이 보고 계시는 것을 안다면, 그리고 그런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 하나를 눈동자처럼 돌보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의 생애는 얼마나 더 행복하고 평안한 것이 되겠는가?
5) 셋째 나팔
* 셋째 나팔 : 훈족의 침입을 받는 서로마 A.D. 450년경, “신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훈족의 아틸라가 로마를 공격함.
* 요한계시록 8:10-11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 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 성경 구절 공부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 셋째 천사의 나팔로 인하여 펼쳐진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별의 반짝임처럼 나타나서 물 속에서 그 불이 꺼진 사람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한다. “강물”은 “바닷물”과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강물은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식수와 농경 수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강물”은 사람의 생명에 직접 관련되어 있으며, 강물이 쓰게 되어 마시지 못할 것으로 되었다는 것은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라는 뜻이다. 또한 “물 샘”은 강물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물 샘에서 시내가 흐르게 되고 시내는 강으로 모여들어 바다의 생물들을 살리며,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게 된다. “물 샘”이 독물로 변한다는 것은 더 이상 그곳이 사람이 살 수 없을 만큼 완전히 파괴되어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 예언 해석
하나님의 진리를 말살하고 성경의 진리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로마제국의 황폐는 반달족의 침입으로 끝나지 않았다. 얼마 후 더 심각한 상황이 닥치고 말았다. 그것은 새로운 장군이 일어나 로마를 공격한 것이었는데, 그 장군의 이름은 ‘아틸라’였다. 그는 야만적이고 잔인하기로 이름난 훈(Huns-오늘날 헝가리의 이름을 따온 유목민)족을 이끌고 있었다. 어떤 역사가가 말하기를 “그(아틸라)의 나타남은 마치 빛나는 별이 하늘에서 번쩍임과 같았다. 그는 동쪽에서 와서, 그의 훈족을 모았고, 그들을 별빛이 빛나듯 짧은 시간 안에 남쪽 제국으로 몰아갔다.”
* 역사적 성취
아틸라는 유럽일대를 휩쓸었다. “물 샘”에 떨어진 독처럼 “그의 말이 밟은 자리는 풀이 다시 자라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신의 재앙’이라고 일컬었으며, 신의 심판자라고 자칭하였다. 그는 전쟁시 화려하고 빛나는 옷을 입고 싸웠으며, 전쟁의 신인 화성의 대리자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그의 잔인함과 파괴가 심하여 그를 ‘쑥’이라고 별명하였다. 서 로마 제국의 원로원들과 백성들은 아틸라 앞에 무릎을 꿇었다” (Alexander Keith, Signs of the Times, V.1, P.267). 그런데 아틸라가 죽은 A.D. 453년, 훈족의 군대들도 역사 속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다. 그들은 정말로 반짝이고 급히 사라지는 유성과도 같이 역사 속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짧은 시간 내에 사라져 버린 것이다.
6) 넷째 나팔
* 넷째 나팔 ; 서 로마제국의 멸망과 분열 A.D. 493~526, 동 고트의 데오도릭 왕권이 로마 황제의 자리를 대신함. A.D. 541, 서 로마의 집정관 제도가 동 로마의 저스티니안 황제에 의하여 사라짐.
* 요한계시록 8:12,13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 성경 구절 공부
“해, 달, 별”의 의미 ; 해, 달, 별은 성경에서 문맥에 따라서 서로 다른 것을 상징하였다. 여섯째 인(요한계시록 6:12-17)에 나오는 “해가 총담 같이 검어지고 온 달이 피 같이 되며 하늘의 별들이... 떨어지”는 일은 역사적으로 1780년 5월 19일 암흑일과, 1833년 11월 13일의 낙성일에 이루어졌다. 일곱 재앙에 나오는 해, 달, 별도, 출애굽 때에 내렸던 일곱 재앙처럼 상징이 아니고 실제를 가리켰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해를 입고 달을 밟고 별의 면류관을 쓴 여인에서 나오는 해, 달, 별은 빛 즉 그리스도의 의를 상징하였다. 또한 요셉의 꿈에 나온 해, 달, 별은 요셉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을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해, 달, 별이 상징하는 의미가 언제나 일정한 것이 아니고 문장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넷째 나팔에 나오는 해, 달, 별에 대한 예언은 서 로마 제국의 멸망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해는 황제, 달은 상원의원들, 별들은 각 지방의 장관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천하를 호령하던 로마황제들과 상원의원들과 지방장관들은 동고트의 데오도릭 장군의 침략으로 많이 죽임을 당하여 그 빛을 잃어버리고 어두어지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일곱 천사의 나팔들이 일곱 인과, 일곱 재앙과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땅을 심판하시는 모습을 그리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 요한계시록 8:5절에서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났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넷째 천사의 나팔에 나오는 “침”의 근원이 하늘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관여하시는 전쟁은 단순한 정복 전쟁이 아님을 구약 성서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이 계시 가운데 자기의 후손 이스라엘 자손이 이방 나라에서 4백년 동안 나그네가 되리라는 것을 보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은 사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창세기 15:16)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아모리 족속에게 400년 동안 은혜의 기간을 허락하셨으나 그들은 하나님을 계속 배반하였으며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야만 하였다.
소돔의 멸망과 바벨론의 멸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각 나라마다 은혜의 기간을 주시고 그 기간이 차도록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면 결국 심판이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벨론이 멸망당할 때에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라고 하였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을 때에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 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상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요한계시록 11:18)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곱 나팔은 단순한 침략 전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를 끝내 거절한 타락한 교회에 전쟁들을 통하여 내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 예언 해석
1~3째 나팔의 심판을 통하여 로마 제국이 치명타를 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 나라가 완전히 분열되기 위해서는 그 정부가 완전히 바뀌어져야 한다. 3째 나팔까지 아직 로마는 그 정부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둘째 나팔에 나온 “횃불 같이 타는 큰 별”은 로마를 공격하는 장군 아틸라를 상징하였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우박, 나무, 풀, 산, 바다, 강들이 실제가 아니라 상징으로 사용되었고, 넷째 나팔에 나온 “별”도 어떤 인물을 가리켰기 때문에, 해, 달도 실제가 아니라 상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요셉이 꿈에 본 해, 달, 별이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을 상징한 것처럼, 넷째 나팔에 나온 해, 달, 별도 로마의 황제, 원로원, 집정관의 삼권제를 표상 한다.
네째 나팔은 훈 족의 후예 Odoacer이 서 로마를 침략, 정복하여 로마의 판도를 다스린 첫 야만인이며 이방족 왕이 된 사실을 상징한다. 이것은 서 로마의 심각한 쇠퇴를 가져 오게 되었다. 로마의 마지막 황제는, ‘아구스투러스’라고 불렸던 ‘로물러스’였다. 그는 원로원에 사임의 의사를 전달했으며, 원로원은 그 때 당시 비잔티움 제국(동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제노’에게 서신을 띄워 이제부터 서 로마 제국에는 더 이상 황제가 필요 없으며,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이주해야 할 것을 알렸다. 결국 서 로마는 A.D. 476년에 무너지고 말았다.
* 역사적 성취
그 후 이태리는 새 정복자 동 고트족의 데오도릭이 다스리게 되었다. 데오도릭의 왕권은, 로마와 라베나에서 헬루라이를 정복함으로, A.D. 493년 3월 5일에 세워져 526년까지 계속 되었으며, 로마나 콘스탄티노플의 로마 황제의 권위는 이태리에서 인정받지 못하였다. 해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어두워져서 더 이상 빛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씨저가 세웠던 로마 황제의 권위는 없어졌으나, 서 로마 제국의 달과 별들은 고트족의 어두움 아래서도 조금 더 그 빛을 비출 수 있었다. 데오도릭은 로마의 원로원과 집정관들을 이태리의 가장 높은 정치권으로서 계속 인정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언에 나타난 대로 로마의 달과 별도 그 빛을 잃었다. 원로원과 집정관 제도는 반달족이나 고트족의 손에 사라진 것이 아니라 동 로마 제국의 저스티니안 황제의 소속 장군이었던 벨리사리우스가 이태리에서 일으킨 반란으로 말미암았다. 로마의 집정관 제도는 A.D. 541년 저스티니안 황제에 의하여 사라졌다. 그렇게도 맹렬하였엇던, 그리고 많은 참된 그리스도인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핍박해 오던 로마제국의 권세는 이렇듯 어이없이 끝이 나고 말았다.
* 요한 계시록 8:1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로다. 이 외에도 세 천사의 불 나팔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 화, 화, 화
계 9장 연구, 다섯째 나팔(계 9:1~4)을 시작하기 전에 한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구절이 나오는데, 그것은 8장 마지막 절에 나오는 “화, 화, 화”에 대한 구절이다. 앞의 네 나팔도 적잖이 공포를 일으키는 무서운 것이었는데, 다섯째 나팔 바로 전에는 앞으로 올, 세 천사의 불어 댈 나팔소리로 인한 사건에 첨가하여 “화”가 있으리라는 경고가 나옴으로 앞으로 불어질 나머지 세 나팔이 얼마나 더 심각하게 무서운 것임을 알 수 있게 만든다. 세 화에 대하여 흥미로운 9장을 연구해 보자.
출처: www.sostv.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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