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 강변』(작사 신불출, 작곡 문호월)은 1934년 「박부용」이
발표한 '신민요(新民謠)곡'으로 서민들의 사랑을 받아 우리
음악사(音樂史)에 불멸(不滅)의 민요곡(民謠曲)으로 자리 잡은
노래입니다.
특히 『노들 강변』 하면 누구나 우리 민요로 알고 있듯이 이 노래는
우리 정서(情緖)에 완전히 녹아있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노래만큼 그 마디 마디에 우리의 멋과 풍류(風流)가
엉켜 있는 노래도 드문데, '아리랑', '도라지', '천안 삼거리',
'양산도'와 더불어 '5 대 대표 민요' 중의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악인이자 교육자로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승 교육사인 「이호연」(1956년생)버젼으로 올립니다.
-----------------------------
노들 강변 봄 버들
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無情) 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 볼까
에헤요 봄 버들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국
만고풍상(萬古風霜)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어 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妄靈)으로
재자가인(才子佳人) 아까운 몸
몇몇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恨)이나
두둥 싣고서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