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엄마, 난 잘 있지 못해, 잘 있어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은 잘 안돼, 난 엄마가 없다는 사실
내 곁에서 떠나버린 엄마를 인정할 수가 없고 인정하기가 싫어,
난 좀 미친 것 같아, 커피 잘 마시고 tv 잘 보다가도 통곡을 하고 울고 또 그쳤다가 또 눈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곤
해,
하루 왼종일을 오로지 나 혼자 쓰는 날이면 나는 미쳐 버리고 말아,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해 지지가 않아,
딱 하루 세끼 밥을 차리는 일만 빼고, 아빠 밥은 차리고 커피 타 드리고 간간이 들여다 볼 때를 제외하면, 이층으로
올라와 혼자 남겨지게 되면, 온통 엉망이 되어 버려,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자꾸 통곡을 하게 돼, 나는 엄마의 자랑스런 딸인데, 어디 내어 놓아도 자랑스러운
딸인데 이러면 안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닌데, 견딜 수가 없어,
생각해 보면 내가 여태껏 잘 살 수 있었고 잘 버틸 수 있었던 건 내가 잘나서야 아니었어, 내 곁에 항상 지켜 봐 주던
엄마가 있어서 였다는 걸,
출근 할때면 운전 조심하고 담장 너머로 손을 흔들며 배웅해 주고 퇴근 하면 우리 딸 고생했다 이부자리 펴서 살펴 놓고
항상 살펴 주는 엄마가 내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어서 였다는 걸 이제는 알겠어,
엄마, 나 어쩌면 좋아, 엄마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잘 살아지는 거야,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는지 알 수가 없게 되어 버렸어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내 꿈에는 나타나지도 않고 작은 언니 꿈에만 나타나고 그게 또 어찌나 서럽던지
전화를 던지고 또 펑펑 울었어, 왜 내 꿈에는 안나오는 건데, 왜 그러는 건데,
엄마한테 잘못한 거 밖에 안 떠오르고 그런 내가 미워서 엄마는 내 꿈에조차 나오지 않는 건가 싶어서 또 슬프고 억울해,
살아하는데 어째야 좋을 지를 모르겠어, 엄마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힘들어, 아직은 힘들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