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스호스텔 12기 김병화입니다.
우연히 부산대 홈페이지에 금일 방문해서 정보조사를 좀 하다가 발견한 생각만해도 행복한 “부산대학교유스호스텔”이란 이름에 금일 하루 내내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게 되네요.
벌써 제가 동아리에 가입한게 근 20년이라는 놀라운 사실에 한번 놀라게 되고, 늘 바쁜 업무에 치여 정말이지 아름다웠던 호스텔링의 추억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대학시절 저한텐 모든 것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중한 동아리 생활이었는데,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이러면서 점점 저도 사회에 찌들려 가는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련하네요.
오랜만에 동아리에 홈피에서 10기 창석이 형님 글도 보고, 형수랑 조카 사진도 보고 하니 너무도 좋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올린 사진 한장 한장에서 저 또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 더더욱 좋네요.
저는 지금 독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졸업하고 거제에서 근무하다 학교로 돌아와서 대학원 생활하고 또 어쩌다보니 서울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이제는 부산에서 무려 9,000km나 떨어진 독일 함부르크에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외국인들이랑 늘 생활은 하지만, 회사 주인이 한국이다 보니 별로 외국에서의 직장생활이란 느낌은 덜 하지만, 그래도 학교 앞 돼지국밥 집 생각도 많이 나고, 선후배들과 같이 소주한잔하며 밤이 기우는 것도 모르고 지내던 생각도 나는군요. 특히나 오늘은 이곳 날씨가 급격히 떨어지다보니 늘 곁에 따뜻하게 지켜주던 친구들, 선배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지난 9월초에 16기 정세진 후배가 독일 함부르크에 찾아와서 “선배~~~” 그럴땐 정말이지 너무도 반갑더군요. 후배의 일정이 너무도 꽉 차있어서 결국 만나진 못했지만, 그래도 제겐 곁에 같이 호스텔러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도 행복했어요. 그렇다고 여기 생활이 무지 외롭고 힘든건 아니니 너무 걱정은 마세요.
그래도 가끔 주말에 시내에 나가거나 인근 도시에 마실 나갈때면 배낭을 짊어맨 젊은 친구들 접하게 되고 그런 사람들한테 “혹시 유스호스텔이냐?”는 황당한 질문으로 시작할 때가 좋더라구요. 학교 앞 허름한 술집에서 소주 한잔이면 세상을 다 얻었다는듯이 까불대고, 누구 하나 군대라도 가면 마치 다시는 못 만날 것처럼 아쉬워했던 그런 순수함을 그리워해서이겠죠.
처음 홈피에 방문해서 인사만 간단히 할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졌네요.
혹시 후배님들 중에 올 겨울에나 유럽에 배낭을 여행을 오실 분이 계시다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도움을 드리도록 할 터이니 주저하지 마시고 한번 연락주세요.
- 성명 : 김병화 (12기)
- 주소 : 독일 함부르크 (상세 주소는 필요없을 테니…)
- 전화번호 : 070-8256-0940 (한국시간 저녁) / 070-8654-0219 (한국시간 주말) -> 요즘은 070 전화기가 있어서 유럽에 있어도 전화비 걱정 없이 마구 한국에 서로 전화할 수 있어서 정말 좋네요. ㅎㅎ
- 이메일 : bhkim@dsme.co.kr / bhkim@dewindco.com
- 특전 : 혹시 유럽 여행에서 함부르크쪽으로 오실 계획을 하시는 분은 숙박 및 맛난 한국음식 대접할게요. ㅎㅎ
끝으로 저희집 앞마당 사진 하나 올려드릴게요. 저희 가족 사진이 지금 제 피씨에 없네요. 담에 유럽 사진들 자주 올려드릴게요. 그럼 모두들 건강히 잘 지내시길….

첫댓글 병화야! 2기 최인찬이다. 내가 아는 병화가 맞는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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