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월 초중순에 남경을 다녀왔는데,
유명하신 남경이장님을 못 뵈고 와서 영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몇가지 여행중 보고들은 거지만 다른분들 참고가 되실까 해서 적어봅니다.
1.남경대 수기:
저희가 갔을때는 남경대학교 해외교육학원에 한국연수팀이 이미 3개정도 와 있더라구요.
고려대, 고등학교, 초등학교, 그리고 저희 등.
기숙사는 新관쪽이었는데, 난방이 너무 약하고 전기가 일정량 이상 사용하면 자동 단전되는 바람에
며칠 적응하느데 애좀 먹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기대했는데 단전은 약간 황당스러웠음..^^;;
물론 몇분후에 다시 들어옵니다. 500초인가?! 암튼 그시간동안 암흑속에서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기숙사 밥은 서원(舊관)쪽에서 먹었는데, 다른 중국학교들보다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난방이 너무 약해서 아침에는 모자를 뒤집어 써도 좀 추웠습니다. 난방 제로 식당 같기도 하고...^^;;
서원 1층에 돈뽑는 ATM기가 있습니다. 카드만 있으면 위엔 100원씩 쫙쫙 잘 나옵니다. 실습해봄.
그리고 서원 바로앞에 있는 중국식당 라오디빵?(老地方)에도 여러번 가서 먹었는데,
외국학생들이 많이 다녀가서 그런지 서빙하는 아가씨들의 눈치가 300단 입니다. 대략 영어도 약간 통하고..
아무튼 며칠간 매일 드나들며 편하고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글고, 대로(상해로)로 조금 나가니 샌드위치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주로 서양 노랑머리애들이 고객인 거 같았어요.
가격은 상당한 수준이었고, 한국에 있는 써브웨이 같은 샌드위치 점입니다. 토빙 고르는대로 가격 나오구요.
뭐 그래도 중국냄새 하나도 안나는 음식이라서 그런지 서양 손님들로 항상 북적였습니다.
샌드위치점 맞은편에 마사지집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길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간판은 녹색이고, 2층에 있는데 발마사지 58원 입니다. 맹인들이 하는 곳이라 건전합니다.
저도 거기 갔다가 서양 친구들도 여럿 만났습니다. 서비스도 그럭저럭 괜찮고, 10원 할인 쿠폰도 주고해서 자주 이용했음.
그리고 마사지집 라인으로 주욱 언덕쪽(신지에코방향)으로 1키로 정도 가면 월령주막이라는 한식당이 나옵니다.
조선족분이 하시는거 같고, 소주, 막걸리 다 있습니다. 메뉴는 거의 '김밥천국'+'기사식당' 합쳐놓은 거처럼 다양합니다.
문득 거기서 소백산맥(소주,백주,산사춘,맥주) 신나게 타다가 기억을 잃었던 슬픈 기억가 떠오르네요..ㅡㅜ;;
아무튼 남경대 생활은 전반적으로 외국학생들이 생활하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2.남경 수기:
남경은 역사유적이 참 많이 있는 곳입니다. 명나라 주원장, 물론 그전에도 계속 있었지만,부터해서 최근에 손중산까지
중국의 옛역사 및 근대역사를 한눈에 살펴볼수 있는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총독부, 중화문, 남경대도살기념관, 중산릉, 명효릉, 신지에코, 남경박물관, 현무호, 위에장루 등 입니다.
다행히 저희 일행중에 중국역사에 달통한 분이 계셔서 가이드 한마디하면, 열마디씩 해석을 해주셔서
아주 귀중한 역사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제 생각에 다른 곳은 몰라도 남경은 중국 역사를 조금 공부하고 가면 정말 재미있는 문화탐방 지역일 것입니다.
이상 짧게나마 남경대, 남경시의 열흘간의 체험수기를 남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