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를 후리고도 남을 조각남,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승질머리에
의리하나로 다져진 사나이 아이콘
유연기 고문 초대로 오이도에서의
하루는 달달했다
선착장에 늘어선 비닐천막 횟집들,
바닷가 그윽한 풍경과는 거리가 있지만
화력좋은 장작난로가 운치를 더해주는 곳,
횟집 아줌마 사시미 칼질은
펄떡거리는 우럭, 광어 배창시를
말끔히 갈라 두툼한 막썰어 회를 만들어
난로불에 익힌 낙지볶음과 같이
식탁위로 올려졌다
초장에 발라진 회와
원샷으로 털어넣은 쇠주와의 케미...^^
쫄깃한 육질과 회의 식감은
막잡은 생물답게 감칠맛을 더하며
술맛을 한층 돋궈줬다
옹기종기 붙어앉은 우리들,
연기의 입담에 우리는 연신 웃어대며
소줏잔을 비웠고 서로가 공감하는
살아온 얘기, 살아갈 얘기속에
우리들의 하루는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만나면 즐겁고
헤어지면 보고싶고...
36기 우정엔 왠지 질기고 두터운
뭔가의 특별함이 있는 것 같다
만신 총무 차편으로 서울로 오는 길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일들이 겹쳐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초대한 연기의
일그러진 표정이 떠오르며
"싸가지 없는 자식 ,
쫄다구에 막내, 늦둥이 자식이
엉아가 나오라면 나오고
까라면 까야지
뭔 이유로 앙나왔데 ?"
라며 잘근잘근 쪼아대면 것또한
감당하기 어렵지 않겠는가 ㅎㅎ
일요일 하루가
친구들과 그렇게 흘러갔고
찰지고 재미지고 달달했음 됐지
그 이상 뭐가 또 있겠는가
오이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
웃음이 나온다
친구들 표정도 재밌고... ㅋ
2019/01/13, 오이도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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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관계를 명쾌하게 표현한 듯한 사자성어 '화이부동'이란 말이 생각난다
"서로가 다 다르지만 같은 점을 살려 추구해 나아간다"는 이 말속에서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시키고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같은 면이 하나도 없는 상이한 모습을 지녔지만 푹 곰삭은 우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나와 다른 점은 존중하고 이해해 주면서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우정이란 키워드의 가치를 더욱 돈독히 하며 키워가고
살려가는 관계일 것이다
우정은 그래서 사랑만큼 진하고 뜨겁고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고 하겠다
이쁜 자것들, 검나게 사랑한다
^^
지난날을 추억 할수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친구야 고마워~
추워서 웅크린 친구들 모습
언제봐도
넘~사랑스럽다
.
짱이 닉네임이 문임인가?
누구일까 궁금해 카페
이곳 저곳을 다 뒤져
겨우 알아냈네 ㅎ
오이도의 하루는
연기 친구가 초대해줘서
다들 입이 호강했지 ^^
바람도 불고 날도 추워
웅크린 모습이 조금 거시기하게
보이지만 편하고
즐거운 하루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