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홍수 사건과 그리스도의 구원
앞에서도 계속적으로 강조 했듯이, 성경의 많은 사건 특히 창1-11장 사이에 나타난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원리와 방법을 알려주는 귀한 내용을 갖고 있다고 말해왔다. 노아 홍수 사건도 역시 그러하다. 노아 홍수 사건을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원리는 앞에서 나타난 사건보다 좀 더 구체적이다.
이 땅에서의 심판에 대한 계획, 홍수의 계획, 방주의 계획, 노아의 구원계획, 그리고 그 심판을 피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에 대한 구원의 원리를 총괄하는 것으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에 의해 전적으로 계획되었고 진행되며,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다. 성도의 구원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계획 하에 이루어지며, 하나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그 분만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노아 방주가 그리스도를 예표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성도들이 잘 알고 있다. 노아의 구원에 있어 유일한 길은 방주를 타는 방법 밖에 없다. 그것은 방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믿는 노아의 믿음에 근거한다. 그리고 방주에 탄 하나님의 백성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호 받음을 보여주는 귀한 사건이다.
세대주의자들 중 일부는 노아의 홍수 사건을 휴거와 연결시켜 성도는 환난을 당하지 않고 환난 전에 휴거된다는 비 성경적 주장을 하곤 하는데, 노아의 홍수사건은 성도의 휴거와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다. 노아의 홍수 사건은 성도의 구원과 관계된 사건인 동시에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해,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노아의 때처럼 이 세상이 악해 질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노아가 방주를 통해 구원받은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구원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 노아가 방주로 들어간 것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믿은 믿음에 의해 들어간 것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에게로 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도 전적인 믿음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방주로 들어가는 문을 유일하게 하나만 만든 것도, 우리의 구원은 오직 그리스도 한 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귀한 대목이다.
이렇게 방주 즉 구원의 문으로 들어선 자는 그의 구원에 있어 절대적으로 보장을 받게 됨을 이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 창6장 14절을 주목해 보자.
창6:14 너는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여기서 잣나무로 번역된 잣나무의 정확한 번역은 고펠이라는 나무다. 고펠 나무로 방주를 만들고 그 안팎에 역청으로 칠하라는 말씀이 나온다. 역청이란 도로의 아스팔트를 깔 때나 혹은 외벽과 내벽방수제, 각종접착제,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인데. 노아가 방주를 만들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 주는 방수 역할과 나무를 접착하는 접착제로사용한 물질이다. 이 역청을 안팎에 칠하도록 하나님은 노아에게 명령을 하셨다.
역청으로 번역되는 히브리어는 “헤마르”라는 단어이다. 그런데 창 6:14절에 사용된 역청이라는 단어는 “헤마르”를 사용하지 않고 “카파(동사)”, 혹은 “코페르(명사)”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성경은 단어 하나하나에도 하나님의 영감이 들어간 축자 완전 영감으로 기록된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우에 있어서는 단어 하나, 하나 아주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 나타나는 “코페르”라는 단어도 그 중 하나이다.
이 단어는 창6:14절의 역청을 포함해 약 18번 사용되었는데, 본문의 역청을 제외한 다른 17곳에서는 모두 “속죄(속량)”로 번역이 된 단어다. 속죄라는 말은 덮는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단어로 이는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해 우리의 모든 죄를 덮는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덮는다는 의미는 보호를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는 외부로 부터의 다양한 어려움으로 부터의 보호를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방주 안에 있는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덮음으로 완전히 보호 받은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 들어온 자들은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한 보호를 받게 된다.
역청으로 번역 된 코펠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연상케 하며, 이 그리스도의 속죄피로 인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언제나 안전함을 발견 할 수 있다. 그리스도는 그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모든 죄를 속죄하셨으며 우리는 그 분 안에서 언제나 안전하다. 즉 우리의 구원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노아의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원리를 정리해 보면.
☞ 인간의 구원에 대한 모든 계획은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 졌다.
☞ 구원에 있어 인간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 이 구원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방주를 만든 노
아의 행위도 믿음에 따른 그의 행위이다. 노아의 행위가 노아를 구원한 것이 아
니라 노아의 믿음이 노아를 구원했다. 성도의 구원도 행함으로 받는 것이 아니
라 믿음으로 받는 것이며, 이 믿음에 의해 신앙의 행위가 나오는 것이다.
☞ 방주안의 가족들이 안전히 보호 받은 것처럼, 구원 받은 성도도 그의 구원에 있
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 이러한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구원에 대해 성경은 그 어떠한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다. 구원을 위한 인간의 노력과 행위는 하나님에 대한 모독이며, 하나님에 대한 불신의 증거가 된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스스로 불신하는 행위다. 하나님 자신만의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하지 못하고 인간과 타협해 구원을 이루어 가는 거짓 신으로 만들어 버리는 용서 받지 못할 죄가 인간의 행위와 노력이 구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무서운 생각이다. 이는 성경이 아니며, 성경도 이렇게 가르치지 않고 있다.
선악과 사건, 가인과 아벨의 사건, 이어 나타나는 노아 홍수의 사건 등 이 모두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구원을 위해 보여 주시는 계시적 성격을 갖고 있는 사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