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vrM_Tezt4I
살기위해 벌은 날아야 하고,
뱀은 기어야 하며,
물고기는 헤엄쳐야 한다.
그리고 사람은 사랑해야 한다.
- 레프 톨스토이(러시아 ‘전쟁과 평화’소설가)
보고싶은 얼굴, 밤안개 등으로 익숙한 故
현미 님이 지난 화요일 별세했다.
북에 살다 1. 4 후퇴에 남으로 내려와 우연히 미 8군에서 무용 및 가수로 활동했는데, 보통 10만환 받을때 35만환을 받을 만큼 출연자 중 개런티가 제일 높았다고 한다.
당시 단장도, 밴드마스터인 이봉조도 현미를 사랑했는데, 결국 이봉조와 만나게 된다. 얼마나 매력적이었을까 싶다.
현미님은 그당시 정말 불꽃같은 사랑을 했는데, 유부남인것을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둘사이에는 2남이 있다. 이봉조는 훗날 본처와 현미 사이에서 갈등하다 현미와 지내기로 약속하였지만 고독사한다.
현미는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OST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 그런데 이곡들이 당시 천재 작곡가로 불리는 남편 이봉조의 곡들이다.
그녀는 붓글씨에 조예가 깊은 이봉조의 필체를 현관에 걸어놓고 외출할때와 들어올때 인사하며 자신에게 좋은곡을 주어 이렇게 사랑받고 살고있다고 고마움을 표현한다.
역경에도 당당하게 살아온 현미님은 안개속으로 그 노래처럼 '떠날때는 말없이' 가셨습니다.
사랑하며, 누군가에게 소중한존재로 기억되는 월요일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