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리수 없는 미래’를 읽고나서
문학수첩/신방실/365page
“한번 녹은 빙하는 되돌릴 수 없고 다음 빙하기 때를 기다려야 한다.”
이 문장은 인간이 살수 있는 최북단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롱이어비엔과 다산기지가 있는 니알슨을 취재한 kbs 다큐멘터리에 등장한다. kbs 다큐멘타리 ‘시사기획창’에 2022년 방영되었던 ‘사라진 북극, 고장난 지구의 심장’이란 제목이다.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미래’는 다큐멘터리 방송 송출후 취재 전후로 잘려나간 소중한 기억과 에피소드를 정리한 책이다. 나는 학교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아이템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다.
스발바르제도는 북위 75도 근방으로 겨울에는 극야가 지속되고 여름에는 백야로 밤에도 해가지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일상인 곳이다. 기후위기로 현재는 여름에 빙하가 계속 녹아 흐르고, 해빙도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2년이상 깊숙이 얼어있던 영구동토층 마저 녹아내리고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건축물 지반침하로 이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이하게 해가 거듭 될수록 여름평균기온으로 5도정도이며, 햇살이 따갑고, 모기가 출연해서 사람들을 물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해빙이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북극곰이 물범을 붙잡을 수 없어서 육상에 있는 순록들을 사냥하거나 인간 서식지의 쓰레기통 근처를 배회하고 있다.
북극곰이 새로운 환경에 재빠르게 적응해 가고 있지만, 서식지가 사라지고 이동하는 것을 확대해 보면 인간의 위기도 곧 닥쳐올 것이다.
그리고, 세계 각 나라에서 만일을 대비해 ‘노아의 방주’처럼 영하 20도의 천연 냉동창고인 이곳 스발바르 국제종자보관소에 보관을 의뢰하는데 이곳 또한 빙하 녹는 물에 입구가 잠기는 등 영구히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또한 영구동토층이 흘러녹아내려서 건축물 지반이 침하되므로 벽이 크랙이 가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 대처방안으로 파일을 깊게 파서 심고 그 위에 건축물들을 짓고 있다.
더 심각한 점은 수천년동안 영구동토층 안에 녹아있던 동물의 사체들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1930년대 스페인 독감바이러스 및 과거의 어마무시한 역대급 세균들이 검출되기도 한다.
앞으로 이런 알수 없는 바이러스 및 세균들이 인류에게 줄 피해는 아무도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신방실 작가는 노르웨이 항공사 노조파업과 맞물려서 비행기 예매가 취소되는등 우여곡절을 겪고 어렵게 스발바르섬에 입성한 뒤 취재한다. 기상전문기자답게 1년 365일처럼 책 구성도 365쪽으로 마무리 하였고 중간중간에 완벽한 사진구성으로 이해와 공감이 더 잘되었다. 특히 기후위기에 다들 걱정이 태산같은데 2040년까지 각 나라별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에너지관련 생산과 소비패턴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빅데이터 자료들을 분석하고 제시해 주었다. 그래서 각 정부와 기업, NGO단체 그리고 개인들은 모두 의사결정할 수 있는 계기와 각성이 되었다. 탄소중립으로 일류를 구원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지구의 기후를 복원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릴 것인지 우리는 지금 당장 선택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