舍利弗當知 我以佛眼觀 見六道衆生 貧窮無福慧 入生死險道 相續苦不斷
사리불당지 아이불안관 견육도중생 빈궁무복혜 입생사험도 상속고부단
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지로다. 내가 불안(佛眼)으로 육도의 중생들을 관찰하니, 빈궁하고 복과 지혜가 없어 생사의 험한 길에서 헤매어 다니면서 끊임없이 갖가지의 괴로움이 끊이지 않는 도다.
深著於五欲 如毛牛愛尾 以貪愛自蔽 盲瞑無所見
심착어오욕 여모우애미 이탐애자폐 맹명무소견
오욕에 깊이 집착하여 털을 가진 소가 꼬리를 아끼듯이 탐욕으로 스스로를 가려 눈먼 소경처럼 보는 바가 없도다.
不求大勢佛 及與斷苦法 深入諸邪見 以苦欲捨苦 爲是衆生故 而起大悲心
불구대세불 급여단고법 심입제사견 이고욕사고 위시중생고 이기대비심
대 세력을 가진 부처님을 구하지도 않고, 괴로움을 끊는 법도 구하지 못하고, 모든 삿된 견해에 깊이 들어가, 괴로움과 욕망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나니, 이러한 중생들을 위하는 까닭으로 대비심(大悲心)을 일으키는 도다.
我始坐道場 觀樹亦經行 於三七日中 思惟如是事
아시좌도량 관수역경행 어삼칠일중 사유여시사
내가 처음 도량에 앉아 나무를 관찰하고, 또한 경행(經行)하면서, 삼칠일(三七日, 21일) 동안을 지내면서 이와 같은 일들을 사유하였도다.
我所得智慧 微妙最第一 衆生諸根鈍 著樂癡所盲 如斯之等類 云何而可度
아소득지혜 미묘최제일 중생제근둔 착락치소맹 여사지등류 운하이가도
내가 얻은 지혜는 아주 미묘하여 세간에서 제일이지만, 중생들의 모든 근기가 둔하여 어리석은 쾌락에 집착하나니, 이와 같은 중생들을 어떻게 제도할 수 있을 것인가.
爾時諸梵王 及諸天帝釋 護世四天王 及大自在天
이시제범왕 급제천제석 호세사천왕 급대자재천
그 때, 모든 범천왕과 제석천왕과 세간을 수호하는 사천왕과 대자재천과
幷餘諸天衆 眷屬百千萬 恭敬合掌禮 請我轉法輪
병여제천중 권속백천만 공경합장례 청아전법륜
여타의 모든 하늘의 무리들과 백 천만의 권속들과 함께 공경 합장하여 예를 올리고, 나에게 법륜을 굴리기를 청하는 도다.
我卽自思惟 若但讚佛乘 衆生沒在苦 不能信是法
아즉자사유 약단찬불승 중생몰재고 불능신시법
내가 곧 스스로 사유하나니, 만약 내가 다만 일불승(一佛乘)을 찬탄만하고 중생들의 고통을 모른체 한다면, 능히 이런 법을 믿을 수 없을 것이로다.
破法不信故 墜於三惡道 我寧不說法 疾入於涅槃
파법불신고 추어삼악도 아녕불설법 질입어열반
법을 파하고 믿지 않는 까닭으로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리니, 내가 설법하지 않고, 속히 열반에 들면 편하겠지만,
尋念過去佛 所行方便力 我今所得道 亦應說三乘
심념과거불 소행방편력 아금소득도 역응설삼승
과거의 모든 부처님을 깊이 생각하고, 방편의 힘을 행하여, 내가 지금까지 얻은 도와 또한 마땅히 삼승(三乘)을 설하는 도다.
作是思惟時 十方佛皆現 梵音慰喩我 善哉釋迦文
작시사유시 시방불개현 범음위유아 선재석가문
이렇게 사유하였을 때, 시방의 부처님께서 모두 나타나시어 범음(청정한 음성)으로 나를 위로하시기를, “거룩하도다, 석가모니여!” 하시면서,
第一之導師 得是無上法 隨諸一切佛 而用方便力
제일지도사 득시무상법 수제일체불 이용방편력
“제일이신 도사님(부처님)께서, 얻으신 이러한 위없는 법에 수순하여, 모든 부처님께서도 방편의 힘을 사용하여,
我等亦皆得 最妙第一法 爲諸衆生類 分別說三乘
아등역개득 최묘제일법 위제중생류 분별설삼승
우리들 또한 모두 가장 미묘한 제일가는 법을 얻어, 모든 중생들(衆生類)을 위하여 분별하여 삼승(三乘)을 설합니다.”
小智樂小法 不自信作佛 是故以方便 分別說諸果 雖復說三乘 但爲敎菩薩
소지락소법 부자신작불 시고이방편 분별설제과 수부설삼승 단위교보살
“작은 지혜(智慧)로 작은 법에 만족하여 즐기고자 하는 이들은 스스로 부처가 될 수 있음을 믿지 않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방편으로 분별하여 모든 불과(佛果)를 분별(分別)하여 설하고, 오직 다시 삼승(三乘)을 설하나니, 다만 보살들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하는 도다.
舍利弗當知 我聞聖師子 深淨微妙音 稱南無諸佛
사리불당지 아문성사자 심정미묘음 칭나무제불
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지로다. 내가 거룩한 부처님(師子)의 깊고 청정하고 미묘한 음성을 듣고,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여 염불하였도다.
復作如是念 我出濁惡世 如諸佛所說 我亦隨順行
부작여시념 아출탁악세 여제불소설 아역수순행
다시 이와 같이 생각하는 도다. 내가 탁한 악세에서 나왔지만,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와 같이 나 또한 수순하여 행하리라.
思惟是事已 卽趣波羅奈 諸法寂滅相 不可以言宣
사유시사이 즉취바라나 제법적멸상 불가이언선
이와 같이 사유하기를 마치고, 즉시 바라나국에 나아갔나니, 모든 법의 적멸상을 말로 다 펼칠 수 없지만,
以方便力故 爲五比丘說 是名轉法輪 便有涅槃音 及以阿羅漢 法僧差別名
이방편력고 위오비구설 시명전법륜 변유열반음 급이아라한 법승차별명
방편의 힘으로 다섯 비구를 위하여 설하였나니, 이를 이름하여 전법륜(轉法輪, 初轉法輪을 말함)이라 하는 도다. 열반음(涅槃音)으로 이러한 아라한(阿羅漢), 법(法), 승(僧) 삼보(三寶)의 차별한 이름이 성립하게 되었도다.
從久遠劫來 讚示涅槃法 生死苦永盡 我常如是說
종구원겁래 찬시열반법 생사고영진 아상여시설
아득한 옛적부터 내려온 생사(生死)의 괴로움을 영원히 다하는 열반법을 찬탄하여 보이고, 내가 항상 이와 같이 설하였도다.
舍利弗當知 我見佛子等 志求佛道者 無量千萬億
사리불당지 아견불자등 지구불도자 무량천만억
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지로다. 내가 불자(佛子)들을 보니, 불도(佛道)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이 한량없는 천 만억이로다.
咸以恭敬心 皆來至佛所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
함이공경심 개래지불소 증종제불문 방편소설법
모두 함께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두 부처님의 처소에 이르러, 일찌기 모든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설하는 설법을 듣는 도다.
我卽作是念 如來所以出 爲說佛慧故 今正是其時
아즉작시념 여래소이출 위설불혜고 금정시기시
내가 즉시 이러한 생각을 하나니,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심은 부처님께서 지혜를 설하고자 하신 까닭이나니, 지금이 바로 그 때로다.
舍利弗當知 鈍根小智人 著相橋慢者 不能信是法
사리불당지 둔근소지인 착상교만자 불능신시법
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지나니, 둔한 근기로 지혜가 적은 사람들은 상(相)에 집착하나니, 교만한 자들은 능히 이러한 법을 믿을 수가 없도다.
今我喜無畏 於諸菩薩中 正直捨方便 但說無上道
금아희무외 어제보살중 정직사방편 단설무상도
내가 이제 두려움 없이 기쁘게 모든 보살 가운데 정직하게 방편을 버리고, 다만 위없는 도를 설하리라.
菩薩聞是法 疑網皆已除 千二百羅漢 悉亦當作佛
보살문시법 의망개이제 천이백나한 실역당작불
만약 보살이 이러한 법을 듣고, 의혹의 그물을 모두 제거하면, 천 이백 아라한 모두 또한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로다.
如三世諸佛 說法之儀式 我今亦如是 說無分別法
여삼세제불 설법지의식 아금역여시 설무분별법
과거 현재 미래 삼세의 모든 부처님과 같이, 설법(說法)의 의식(儀式)에 따라, 나 또한 이제 이와 같이 분별없는 법을 설하리라.
諸佛興出世 懸遠値遇難 正使出于世 說是法復難
제불흥출세 현원치우난 정사출우세 설시법부난
모든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심은 아득하여 만나뵙기 어렵고, 바르게 세간에 출현하셨더라도 이러한 묘한 법을 다시 만나기는 더욱 어렵도다.
無量無數劫 聞是法亦難 能聽是法者 斯人亦復難
무량무수겁 문시법역난 능청시법자 사인역부난
한량없고 무수한 겁이 지날지라도, 이러한 법을 듣는 다는 것은 또한 어렵고, 능히 이러한 법을 들을 수 있는 사람 또한 다시 더욱 어렵도다.
譬如優曇華 一切皆愛樂 天人所希有 時時乃一出
비여우담화 일체개애락 천인소희유 시시내일출
비유하자면, 우담바라 꽃을 모두 사랑하여 즐겁게 보고 싶어하지만, 시시 때때로 한 번이라도 피는 것을 하늘과 인간들이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희유한 것과 같도다.
聞法歡喜讚 乃至發一言 卽爲已供養 一切三世佛 是人甚希有 過於優曇華
문법환희찬 내지발일언 즉위이공양 일체삼세불 시인심희유 과어우담화
법을 듣고, 환희하고 찬탄하는 말을 한 번을 내었을 지라도, 모든 삼세 부처님을 바로 이미 공양하였음이로다. 이런 사람은 매우 희유하나니, 우담바라 꽃에 비유할지라도 지나치지 않도다.
汝等勿有疑 我爲諸法王 普告諸大衆
여등물유의 아위제법왕 보고제대중
그대들은 의심하지 말지로다. 내가 모든 법왕(法王)이 되어 두루 모든 대중들에게 이르는 도다.
但以一乘道 敎化諸菩薩 無聲聞弟子
단이일승도 교화제보살 무성문제자
다만 이러한 일승도(一乘道)로 모든 보살들을 교화하나니, 성문 제자란 없는 것이로다.
汝等舍利弗 聲聞及菩薩 當知是妙法 諸佛之秘要
여등사리불 성문급보살 당지시묘법 제불지비요
그대들 사리불과 성문과 보살들은 이러한 묘법은 모든 부처님의 비밀하고 중요한 가르침 임을 마땅히 알아야 하는 도다.
以五濁惡世 但樂著諸欲 如是等衆生 終不求佛道
이오탁악세 단락착제욕 여시등중생 종불구불도
이러한 오탁 악세에 다만 모든 욕락에 집착하는 이와 같은 중생들은 마지막까지 불도를 구하려고 하지 않는 도다.
當來世惡人 聞佛說一乘 迷惑不信受 破法墮惡道
당내세악인 문불설일승 미혹불신수 파법타악도
마땅히 다음 세상에 오는 악한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설하시는 일승법(一乘法)을 듣고, 미혹하여 믿음을 바르게 받아 드리지 못하고, 법을 파하고, 악도에 떨어지는 도다.
有慙愧淸淨 志求佛道者 當爲如是等 廣讚一乘道
유참괴청정 지구불도자 당위여시등 광찬일승도
부끄러움이 있고, 청정한 불도를 구하고자 하는 뜻이 있는 이들은 마땅히 이와 같은 일승도(一乘道)를 광대하게 찬탄하는 도다.
舍利弗當知 諸佛法如是 以萬億方便 隨宜而說法 其不習學者 不能曉了此
사리불당지 제불법여시 이만억방편 수의이설법 기불습학자 불능효료차
사리불이여 마땅히 알지나니, 모든 불법은 이와 같이 천 만억의 방편에 수순하여 펼치나니, 그것을 익히고 배우지 않는 이들은 능히 이러한 이치를 통달할 수 없도다.
汝等旣已知 諸佛世之師 隨宜方便事 無復諸疑惑 心生大歡喜 自知當作佛
여등기이지 제불세지사 수의방편사 무부제의혹 심생대환희 자지당작불
그대들은 세간의 스승이신 모든 부처님께서 방편에 수순하여 펼침을 이미 알았나니, 다시는 모든 의혹이 없이 마음에 대환희(大歡喜)를 일으켜 스스로 마땅히 부처를 지음을 알지로다.
첫댓글 이상과 같이 법화경(法華經) 제1권을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