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3월의 토요일.
남들 다 쉬는 날 이지만 일만 있다면 가구쟁이는 일을 합니다.
오늘은 간만에 서울서 일을 합니다.
상암동에서 일을 하기에 적당히 늦잠 자고 7시반 현장을 도착.
남들보다 30분 이상 일찍 와 동선을 미리 살펴 보고 안내데스크에 어찌 작업을 해야 하는지 꼼꼼히 여쭈어 봅니다.
보통 큰 건물에서 하는 작업은 관리사무소에서 서류를 쓰는 것 부터 시작하여 신분증 교부까지 해야 해서 팀장급이 되면 귀찮습니다.
그런다고 누가 돈 더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ㅠ ㅠ
오늘의 작업 일정 도면 입니다.
자. 도면이 있으면 편합니다.
하지만 꼭 도면에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일단 자리 배치 되는 것만 머리 속에 꼼꼼히 새겨 둡니다.
하루 정도 도면 보며 계속 계속 외워야...
공장에서 보내 온 물건들을 전부 양중해 올려 주면 이제 가구쟁이가 빈 사무실을 돌아 다니며 저 배치에 맞게 상판 깔아 주며 조립 준비를 해 줍니다.
그러면 팀원들이 조립 들어 가고 저는 계속 다음 일 거리들을 끌고 돌아 다니며 순차적으로 일을 마무리 해 갑니다.
누구나 편하게 일감을 준비해 주는 것이 현장에서 가구쟁이가 하는 일 입니다.
자 조립이 끝났고요.
2400x1200 회의테이블 입니다.
다리가 엄청 튼실해 보이지요?
빅회의테이블 이라 불리는 제품으로 다리 하부 프레임 무게가 40킬로가 넘어 가는 육중한 놈입니다.
제가 본 가장 튼실한 회의테이블 입니다.
조립은 당연 힘들지요.
이 회의테이블도 사이즈는 같습니다.
다리 모양이 특이 하지요?
무슨 거미다리 같지만 튼실 합니다.
삼각다리 라 불리는 회의테이블이고요.
튼실하니 역시나 조립은 손 많이 가고 짜증 납니다. ㅠ ㅠ
자 팀장님 책상.
심플즈 라고 하는 메이커의 i3 책상과 사이드장. 그리고 1인용사물옷장의 조합 입니다.
앞가림판이 있어 튼튼하니 넓게 쓰시게
1600 사이즈에 사이드까지 있으니 폼
나는 사무실이 완성 되었습니다.
역시나 i3 책상이고 1200 사이즈로 6개 한세트 완성 입니다.
파티션이 없어서 조립만 하면 끝!!!
10석을 4석 6석으로.
줄자로 열심히 거리 재며 이쁘게 세팅.
바닥이 카펫 타일이라 참 힘이 듭니다.
책상을 밀어야 하는데 밀리지 않아 일일이 들어서 맞춰야. ㅠ ㅠ
1400 사이즈 i3 책상을 6석 4석으로 그리고 전면 목재 파티션으로 분할해 완성 했습니다.
이동서랍까지 넣어 주면 마무리.
이렇게 일이 끝나면 참 좋겠지만요.
오늘은 종로와 인근 다른 빌딩에서 개인짐과 사무가구의 이사도 함께 입니다.
언능 인근 빌딩으로 가서 1톤 트럭 7대 분량의 짐을 빼 이전 설치 합니다.
아코.
팀원 얼굴 나와 버렸지만 보지 마세요.
열심히 밀고 밀고 밀고.
이번 설치건은 동선이 엄청 났습니다.
큰 건물을 완전 한바퀴 도는 동선이라 집에 오니 발목이 엄청 아프네요. ㅠ ㅠ
그래도 작업을 깔끔히 끝내고 돌아 오면 마음 만큼은 뿌듯함에 가구쟁이 웃으며 잠이 듭니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