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꿰둟다
열 번째 공부
7.팔정도[바른 정진]10
인간 마음인 세 가지의 정신적 요소 [지(知),정(情),의(意)]에 대하여 정리해 보세요
존재가 태어나서 물질과 정신 또는 몸과 마음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만약 태어나지 않았다면, 몸과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면 괴로움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몸과 마음이 없다면 육체적 괴로움과 정신적 괴로움이 일어날 토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태어났기 때문에 괴로움이 있는 것이며, 태어난 이상 생.로.병.사 등의 여덟 가지 괴로움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존재의 실상인 몸과 마음은 물질과 정신, 즉 다섯 무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덟 가지 괴로움이 일어나려면 존재, 즉 물질과 정신 또는 다섯 무더기가 있어야 합니다. 다섯 무더기가 있으면 여덟 가지 괴로움이 있으므로 다섯
무더기 자체에 괴로움의 속성이 있습니다.
바른 견해는 사성제에 대한 지혜로서 유익함[선]과 해로움[불선]을 구별하는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로운 마음은 괴로움이 일어나게 하는 [집성제]인데탐욕,자만,사견,성냄,어리석음 등과 함께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유익한 마음은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마음[도성제]인데, 지혜와 바른 기억, 바른 삼매, 평온 자비심등과 함께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바른 삼매는 바른 견해를 기반으로 계발된 삼매를 말합니다. 바른 삼매를 얻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걸어가거나,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어떤 자세에서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현재의 몸을 기본 대상으로 삼아 알아차리면서 해로운 심리 작용, 특히 장애를 버리고, 유익한 심리 작용, 특히 깨달음의 구성 요소가 생기도록 바르게 정진함으로써 지혜와 바른 기억을 계발해야 합니다.
의지적인 업인 바른 말[정어], 바른 행위[정업], 바른 생계[정명]은 계율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바른 견해와 바른 사유에 의하여 바른 말로서 거짓말, 이간질하는 말, 남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거친 말, 아무 의미 없는 쓸데없는 말을 삼가고, 거짓말을 버리고 진실한 말, 이간질하는 말을 버리고 화합시키는 말, 거친 말을 버리고 친절한 말, 쓸데없는 말을 버리고 법담을 하는 것이 바른 말이며,
바른 행위는 살생과 도둑질, 삿된 음행을 삼가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생명을 함부로 죽이거나 남이 주지 않은 것을 가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한 명의 배우자 외에 다른 이성과 사랑을 나누는 삿된 음행을 해선 안 되는 것이며,
바른 생계는 사람을 사고파는 인신매매나 무기 거래, 술이나 만약 심지어 독약을 판다는가, 사기를 치는 것등의 일을 통하여 생계를 유지하지 않고 정당한 방법으로 유지해야 함을 뜻하며, 내가 풍족하게 먹고 잘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말하야 하는 것입니다.
정견,정사로 지적인 업을 다스리는 수행에 대하여 설명해 보세요
⁕ 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계율을 지키며 삼매를 닦아야 궁극적으로 깨달음의 지혜가 생깁니다. 즉 바른 견해를 완성하여 괴로움의 소멸을 실현하는 것이 올바른 수행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바른 견해는 수행의 출발점이자 목적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른 사유입니다. 바른 견해의 틀에서는 탐욕과 성냄과 남을 해치려는 마음은 해로운 마음이므로 이들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그릇된 사유가 됩니다. 그릇된 사유는 우리 삶에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 생각으로 괴로움이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바른 견해의 관점에서 탐욕이 없고, 성냄이 없고, 남을 해치지 않으려는 마음은 유익한 마음이므로 이들을 기반으로 생각하면 바른 사유가 되며, 탐욕 없음에 관한 생각, 성냄 없음에 관한 생각, 남을 해치지 않음에 관한 생각이 바른 사유입니다.
“바른 견해는 사성제에 대한 지혜이다. 즉 괴로움이라는 진리[苦聖諦]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일어남의 진리[集聖諦]에 대한 지혜, 괴로움의 소멸의 진리[滅 聖諦],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의 진리[道聖諦]에 대한 지혜를 말한다.”
정어,정업,정명으로 의지적인 업을 다스려 수행하는 것에 대하여 설명해 보세요
⁕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계율에 해당합니다. 계율을 잘 지키면 지혜로운 사람에게 비난받을 일은 저지르지 않고, 악처에 떨어질 정도의 해로운 업은 짓지 않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이 세 가지 계만 염두에 두고 잘 지켜도 지옥, 아귀, 축생 등의 악처에 태어날 일은 없으며, 더욱이 계율을 잘 지키며 살아가면 우리 마음에 후회가 없어지며, 후회가 없어지면 마음이 안정되고, 안정된 마음은 삼매를 계발하는 수행의 좋은
토대가 됩니다. 바른 견해와 바른 사유가 수행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바른 말, 바른 행위, 바른 생계는 수행의 기초이자 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정으로 감성적인 업을 다스리는 수행에 대하여 설명해 보세요
⁕ 호흡 수행을 통해 최초에 든 선정을 ‘색계 초선’이라 하는데 색계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들숨과 날숨이라는 물질에 의지해서 생긴 선정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색계 초선에서는 형상, 소리, 냄새, 맛, 감촉의 다섯 감각 대상에 대한 인식이 일어날 수 없으며,
둘째, 선정 상태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인식은 생각이 움직일 때만 일어납니다.
셋째, 선정의 마음은 온몸과 마음이 희열과 행복으로 충만하여 지금 여기서 지극한 행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경험하는 행복은 장애를 내려놓음으로써 생긴 벗어남의 행복입니다. 이는 감각적 쾌락을 통해 얻는 행복과는 달리 고요하고 평온한 행복입니다.
바른 삼매, 즉 선정은 바른 지혜가 생기게 하고 바른 해탈이 가능하게 합니다. 바른 삼매인 선정은 지혜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바른 견해를 바탕으로 얻어지고,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삼매를 말합니다.
색계초선에 들기 위해서는 선의 다섯 구성 요소의 역할이 필수적입니다.
첫째는 ‘마음의 하나 됨’ 또는 집중[定]’입니다. 집중은 숨의 표상에만 집중하는 심리 작용입니다. 둘째는 ‘일으킨 생각[尋]’, 셋째는 ‘지속적 고찰[伺],입니다. 일으킨 생각은 숨의 표상을 마음에 처음 떠올려 주는 심리 작용이고, 지속적 고찰은 떠올린 숨의 표상을 지속하여 유지하는 심리 작용입니다. 넷째는 ’희열[喜]’, 다섯째는 ‘행복[樂]’입니다.
선정은 장애를 완전히 내려놓고 숨의 표상과 하나가 된 마음이므로 선정에 들면 장애를 떨쳐 버림으로 인해 생긴 벗어남의 희열과 행복이 마음에 충만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일으킨 생각, 지속적 고찰, 희열, 행복, 집중의 다섯 구성 요소가 완전하게 계발된 상태가 색계 초선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을 ‘선의 다섯 구성 요소’라고 합니다. 선의 구성 요소가 강력하게 계발될수록 색계 초선에 오랜 시간 머물 수 있습니다.
호흡 수행을 통해 색계 선정을 얻으면, 선정 후의 반조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선정에 들면 선정에 있는 시간 동안 다섯 장애가 완전히 사라지므로 청정하고, 고요하며, 집중된 마음으로 머물게 됩니다.
그래서 선정에서 출정하더라도 선정의 관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집중되고, 오염원이 없으며, 깨끗하고, 순수하고, 밝고, 부드럽고, 적합한 마음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현상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볼 수 있는 최적의 상태가 되며, 선정에 들었을 때 ‘나라는 존재’의 실상은 선정을 이루는 물질과 정신 또는 다섯 무더기, 즉, 물질, 느낌, 인식, 형성, 의식 무더기임을 알 수 있으며,
다섯 무더기는 조건에 의해 형성 되었으므로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나, 나의 것, 나의 자아가 아닌 무아임을 꿰뚫어 아는 지혜가 생기며, 이때의 지혜는 아주 청정하고 고도로 집중된 마음을 기반으로 생겼으므로 아주 예리하고 강력하여 ‘나라는 존재’에 대한 탐욕을 모두 내려놓고 깨달음의 지혜가 일어나서 괴로움을 소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정은 모든 번뇌를 소멸할 수 있으며, 선정을 얻은 사람은 매우 강한 선한 업을 쌓게 되므로 선처에 태어날 수 있으므로,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선정을 계발해야 한다고 사유합니다.
지적인 업, 의지적인 업, 감성적인 업 가운데 한 가지의 실례를 들어 경험적 측면에서 해설하고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위의 세 가지 측면의 번뇌를 다스리는 마음 작용과 그것을 해결하는 대응 방안에 대하여 정리해 보세요
⁕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는 번뇌가 그대로 깨달음의 연(緣)으로 되는 것이며 , 깨달음의 현실을 방해하는 번뇌도, 그 본체는 진실불변의 진여(眞如)이기 때문에 그것을 떠난 법은 없으므로 거기에 깨달음(菩提)의 이름을 세워 양자의 상즉(相卽)을 말합니다.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과 함께 대승의 궁극된 것을 말로 표현한 구(句)로서 자주 인용되며, 중생의 미견(迷見)으로 보면 미망(迷妄)의 주체인 번뇌와 각오(覺悟)의 주체인 보리가 딴판이지만 깨달은 눈으로 보면, 두 가지가 그대로 하나이어서 차별이 없는 것이며. 그러나 두 가지가 하나이고 차별이 없다는 근거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열반경』 등에서 말한 소극적 제법실상론(諸法實相論)으로 보면, 온갖 법은 모두 공(空)한 것이어서 번뇌라고 집착할 것도 없고, 보리라고 집착할 것도 없는 즉 미견(迷見)으로 집착하는 번뇌와 보리는 다 같이 공하다고 말합니다.
(2) 천태의 적극적 제법실상론이나 『화엄경』의 법계연기론(法界緣起論)으로 말하면, 미망(迷妄)의 현실 밖에 따로 각오의 실재를 인정치 아니하므로 번뇌의 당체가 그대로 보리라고 말하는 것이니, 곧 번뇌가 실상이며 법계의 실덕(實德)이므로 그대로 보리라 하는 것인즉, 번뇌를 깨뜨리지 않고, 그대로 보리로 요달(了達)하는 것입니다.
「항상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을 행하면 모든 욕심속에 있어도 실로 물듦이 없다.」
[불교대사전]에서 발췌
네 가지의 정정진에 대하여 정리해 보세요
⁕ 율의근[수,상,행]: 마음이 여섯 가지 감각 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가 좋아하고 싫어함에 물들지 않도록 감각기관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일입니다.
⁕ 단근[다섯가지 마음의 번뇌]: 이미 생겨난 감정의 번뇌들을 없애는 것입니다.
업을 다스려서 해탈을 성취하는 것은 천 년 묵은 우물을 청소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천 년 묵은 우물을 청소하려면 일단 더러운 오염물이 밖에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지붕을 세워서 차단한 후[律儀勤] 우물 안으로 들어가서 더러운 것을 닦아 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의 우물 안으로 들어가서 다섯 가지 마음의 번뇌를 닦아 내고 다스리는 것을 단근이라 합니다.
⁕ 수근[칠각지]: 불선법은 정념을 위시한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 요소, 즉 칠각지(七覺支)라는 선법을 증장시킴으로써 다스릴 수 있습니다. 이를 수근(修勤)이라 합니다. 칠각지란 염각지(念覺支) • 택법각지(擇法覺支) • 정진각지(精進覺支) • 희각지(喜覺支) • 경안각지(輕安覺支) • 삼매각지(三昧覺支) • 평등각지(平等覺支)를 말합니다.
⁕ 수호근{부정관]: 선법을 증장시키는 깨달음의 구성 요소 칠각지를 다스린 후 다시 마음이 오염에 물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정관(不淨觀) 수행을 해야 합니다. 이를 수호근(守護勤)이라 합니다.
다섯 가지 마음의 번뇌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경험한 예를 들어 한 가지의 번뇌를 구체적으로 말하고 대응하는 수행방안을 제시해 보세요
칠각지를 자세히 알아보고 수행의 경험에 비추어서 칠각지를 설명해 보세요
⁕ 칠각지[七覺支] 깨달음을 얻기위해 유용한 7가지 사항이라는 뜻이며. 마음의 상태에 따라 존재를 관찰함에 있어서의 주의 • 방법을 7종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7가지의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것이며. 깨달음으로 이끄는 7가지의 항목. 깨달음의 지혜를 돕는 7가지의 수행입니다.
1. 택법각지(擇法覺支): 가르침의 가운데에서 진실된 것을 선택하고 거짓된 것을 버림.
2. 정진각지(精進覺支): 한마음으로 노력함.
3. 희각지(喜覺支): 진실의 가르침을 실행하는 기쁨으로 삶.
4. 경안각지(輕安覺支): 심신을 발랄하고 쾌적하게 함.
5. 사각지(捨覺支): 대상으로의 속박을 버림.
6. 정각지(定覺支): 마음을 집중하여 흔들리지 않음.
7. 염각지(念覺支): 생각을 평탄하게 함.
---2567. 2. 7. 혜연 무구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