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추억을 그리워하며...
김원자(김동호 목사 사모)
카스타를 통해 퇴계원교회 70년사 원고청탁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삼육동에서 생활했던 1958-1961년 그때,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매 안식일 오후에는 신학과 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한 team을 만들어 인근 여러 지역으로 선교 활동을 다녔습니다. 그때 나는 예수님께서 곧 오시리라 확신하면서 열심히 선교활동에 임했습니다. 그때가 참으로 그리워집니다.
나는 특별히 퇴계원교회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도 학교의 도움 없이 오경자(한상우 목사 사모)와 함께 어린이 성경학교를 도왔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호학교를 간 후에도 가끔 교회를 찾아가곤 했습니다.
산 밑자락에 몇 십 명의 어른들이 모여 예배를 드렸으나 어린이들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네 시작은 미미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 8:7).
오늘 이렇게 발전한 퇴계원교회를 볼 때 우리 하나님께서 어려웠던 시절을 구비구비 돌보시며 그때 그때 적합한 사람을 보내 주셔서 오늘에 이르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1971년 봄에 미국으로 이민 온 지 반세기가 넘었으나, 그때 일들이 생생히 떠오르며 그 당시 어린이들 중 박병수, 손기판, 우홍정(우광천), 우희승, 이해석, 성경호, 성효선, 윤길우, 박옥례, 백흥순, 김영희들이 모두 자기 교회에서 충실히 교회를 섬기고 있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퇴계원교회의 계속적인 발전을 기도드립니다.
1960년대 초에 어린이반에 나오던 우홍정과 박옥자는 나중에 청년 활동을 하고, 성경학교 교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박옥자는 좋은 남편을 만나서 퇴계원교회를 위하여 크게 헌신 봉사한다고 들었습니다. 우홍정 장로 부부는 지금도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고 봉사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때의 수고와 고생하던 일들이 이렇게 열매를 맺고 발전한 퇴계원교회가 되었음을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2023. 7. 20
칼리포니이에서 김원자
(*김원자, 오경자 고등학생이 퇴계원교회를 안식일 오후에 방문하고, 성경학교를 하던 시기에는 삼육대학교에서 보내던 학생전도사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삼안리교회 전병윤 전도사가 예식담임목사로 있던 시절입니다. 박노선 장로도 1961년 10월 침례를 받았으니 박노선 청년도 없던 시기였습니다. 우홍정 어린이는 10-14세의 어린이였고, 박옥자 어린이는 4-7살의 꼬마 어린이로 박병수 오빠의 손을 잡고 참석하였을 것입니다. 김원자는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병원의 간호원이 되었고, 퇴계원교회에서 봉사할 때 오빠로 같이 활동하던 김동호 일병과 1966년 4월 20일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아마도 이들의 사랑은 제일 성전인 산자락 밑의 교회에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퇴계원교회 70년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