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휴양림길은 2.2km정도여서 3코스와 4코스를 함께 걷고자 했는데, 4코스 종료 후 2km이상을 걸어야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5코스 수악길 약 2/3지점인 5.16도로에서 바로 버스를 타기 위해 수악길을 교통편의상 2회에 나눠 걷기로 했다. 오늘은 수악길 7.7km지점인 한라산둘레길 버스정류소까지 걸었다. 추후 나머지 3.8km를 시험림길과 함께 걸을 예정이다.
계속 비가 조금씩 내려서 어두운 숲길을 홀로 걷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 길은 여전히 미끄럽고, 초반을 제외하고는 울퉁불퉁한 돌이거나 약간은 질척거리는 길이어서 여러모로 걷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저 이 길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태풍으로 바로 이어서 길을 걷지 못하고, 오늘(12일 토요일)에서야 길이 다시 개방되어 남은 수악길을 걸었다. 계획대로 서귀포에서 281번 버스로 5.16도로 '한라산 둘레길'에서 하차하여 걷기 시작했는데, 길이 쉽지 않고, 길 마지막에 이승악 오름도 탐방하느라 3.8km를 1시간 10분정도 걸린것 같다. 길은 태풍이 다녀갔는데도 질척거리지도 않고 먼지도 나지 않아서 걷기에 좋은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