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열창한 노래, 바이든이 죽은 장남과 즐겨 불렀던 곡이었다
질 바이든, 윤 대통령 등 떠밀어 무대로
조 바이든 “아들들과 함께 불렀다” 언급
장남이자 정치적 후계자 보, 2015년 뇌종양 사망
바이든, 아메리칸파이 열창한 尹에 어깨동무
이혜진 기자
입력 2023.04.27. 18:26
업데이트 2023.04.27. 19:32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대에서 함박 웃음 짓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국빈 만찬 자리에서 열창한 ‘아메리칸 파이’, 이 곡에는 숨은 비밀이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7년여전 먼저 떠나보낸 장남 고(故) 보 바이든의 어린 시절 함께 즐겨 불렀던 노래였던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다. 먼저 무대에 선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들이 앙코르곡으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추가하며 “윤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고 들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박수를 보내자, 질 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을 무대 위로 밀었다고 한다.
이때 바이든 대통령도 “아들들이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좋아했으며 가사 중 ‘위스키 앤 라이(whiskey ‘n rye)’를 ‘위스키 앤 드라이(whisky and dry)’로 바꿔 불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 노래를 “학창시절 애창곡 중 하나”라고 했다.
‘아들들’을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에겐 원래 2남1녀가 있었다. 그 중 큰 아들 보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을 정치 후계자로 꼽혔지만, 46세이던 2015년 뇌종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었던 2015년 6월 장남 보의 장례식에서 성조기로 덮인 아들의 관을 바라보며 눈물을 참는 모습. 바이든은 이 충격으로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었던 2015년 6월 장남 보의 장례식에서 성조기로 덮인 아들의 관을 바라보며 눈물을 참는 모습. 바이든은 이 충격으로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AP 연합뉴스
◇장남 죽음에 대선 출마도 포기했던 조 바이든
보 바이든 사망 당시 미 부통령이였던 바이든은 “그는 일상에서 보여줬던 진실함과 용기, 강인함으로 병에 맞서 싸웠다”며 “가족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빠져 있다. 보의 정신은 우리들, 특히 그의 용감한 아내 헤일리와 두 자녀 안에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조 바이든의 정치적 후계자로 매우 모범적이며 이상적인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보 바이든은 암 발병 이전, 아버지의 정치적 기반인 델라웨어의 주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아들의 죽음에 바이든은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아일랜드를 방문했다가 세상을 먼저 떠난 큰아들의 마지막을 지켰던 신부와 우연히 만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방문 마지막 날 조상들의 고향인 메이요주를 방문했다가 아들의 흔적들을 접하고 감정이 솟구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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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아들이 사망하기 전 6주간 머물렀던 월터 리드 군사병원의 중환자실에서 마지막 의식을 집전한 프랭크 오그레이디 전 미 육군 군종 신부를 만나 결국 눈물을 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근처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아들 이름이 새겨진 명판을 살피기도 했다.
◇바이든, 만찬서 尹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어깨동무
26일 만찬에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무대에 올랐고, 참석한 내빈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이 마이크를 들었다. 곧이어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오자 윤 대통령은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아주 오래 전을 난 기억해.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라며 1분 간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열창했다.
윤 대통령 노래가 끝나자 참석한 내빈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만찬장에서 공연을 한 뮤지컬 배우들도 윤 대통령 열창을 곁에서 따라부르기도 하며 박수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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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도사
2023.04.27 18:42:08
문재인, 김대중, 노무현. 그리고 이재명 같은 인간들은 절대 못할 외교력이다. 오늘 같은날 김건희 특검법 통과시키는 더불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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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조이
2023.04.27 19:52:56
들어나(x) 드러나(ㅇ).
sookmek
2023.04.27 19:02:40
대한민국역사가 4명을 매장시켜야합니다
가을햇볕
2023.04.27 18:59:14
아래 고졸 대깨야 어떤 부분이 주가조작 정황이 강한건지 설명 좀 해봐라 ㅋ
어용나팔
2023.04.27 18:52:36
그건그거고 이건이거지 주가조작정황이 너무나 강하게 들어났는데
Gstone
2023.04.27 18:40:51
이해관계를 떠나 사연과 우연이 겹쳐진 흐뭇한 만찬행사가 되었다. 보기 힘든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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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궁전
2023.04.27 18:44:16
진정한 동맹임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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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rose
2023.04.27 19:06:14
어느 국빈 대통령이 미국에서 저런 자리를 가졌겠는가...외교적 깜짝행사라기 보다...인간적으로도 참으로 흐뭇한 이벤트 아닌가..멋지고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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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수우엔
2023.04.27 18:47:51
지금의 미국은 복잡하지만 지난그들은 우리를위해 피를 흘리며 목숨을 던졌다 좌파들아 정신좀 차리고 자각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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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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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날아간다
2023.04.27 18:56:26
영상 보는데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한미간에 우의와 협력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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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aatc52
2023.04.27 18:50:34
장남과 불렀던 노래를 불렀으니 미국 대통령 콧날이 시끈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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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kim21c
2023.04.27 19:22:14
역시나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잘 뽑았습니다! A4용지 없으면 제대로 대화도 못했던 문재인과 너무나 비교되지요? 오로지 김정은 남매에게 굽신대던 비열한 인간,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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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촌
2023.04.27 19:09:45
윤대통열 애창곡 "아메리칸파이" , 이승철에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역대 대통령중에 노래 제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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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
2023.04.27 19:26:40
대통령 한 명 바꼈을 뿐인데 이렇게 국격이 달라지다니 ㅎ 문쩝쩝이가 얼마나 함량미달이었고 저렴했는지ㆍ 다시 한번 절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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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qjf
2023.04.27 19:23:43
참 좋은 외교력이다.. 이것또한 큰 경쟁력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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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부리
2023.04.27 19:29:16
나는 노래를 잘 부르지못해 대통령도 못하겠다. 윤대통령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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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나라
2023.04.27 19:31:09
윤통의 당당함과 좌중을 주도함이 보기 좋다. 종북 굴종자 문재인역적은 시도 때도 없이 맨날 쭈삣거리며 정은이 대변인 노릇이나 할 줄 알았지...영어를 알아듣기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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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명월ks
2023.04.27 19:26:56
책방주인 혼밥 배가 아퍼서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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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曰
2023.04.27 19:49:03
맘이 훈훈해. 학창시절을 정상적으로 보낸 사람들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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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방지법
2023.04.27 19:18:54
비빔밥만 쳐먹었으면 하는 짓거리가 완전 믄재앙이다. 치매당사자겸=부정선거주범이 저짝이지만. 미국왔으니 타로카드와 텐프로는?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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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경세상
2023.04.27 19:52:56
그리 선망하는 높은 산봉우리 집구석에 가서 혼밥한 놈과는 질적으로 달라 넘 좋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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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
2023.04.27 19:33:12
쩝쩝이 찬밥취급 당하던거에 비하면 완전 베프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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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2023.04.27 19:46:08
대한민국의 외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것이다 ! 베리 ~굿 ~~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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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2
2023.04.27 19:46:06
노래 가사가 한국전쟁 혹은 양국이 함께 한 전쟁에서 스러져간 한미 양국의 수많은 젊은이들과 그들의 남겨진 가족이 오버랩되면서 깊은 감동을 준다. 의도하고 불렀든 아니든 그들의 깊은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뜻깊은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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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맞이
2023.04.27 19:08:40
나라경제는 엉망인데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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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방
2023.04.27 20:08:39
전술핵 한발도 못 가져 오는 판에 노래가 나오냐? 뭣하러 간거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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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멈리치
2023.04.27 19:40:40
이런 가십거리는 됐고 핵배치는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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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종달새1
2023.04.27 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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