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어느 날 밤 동혁과 인영, 그리고 영은은 각자의 침대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어린시절을 회상한다.
바야흐로 14년 전, 중고등학생 시절 영은은 과거에 짝꿍이 되었던 동혁의 자리를 계속 쳐다보고 있고, 동혁과 영은이랑 다른 반이 된 인영은 영은과 동혁의 교실에 들어가서 영은에게 화를 내면서 시비를 건다.
"네가 왜 동혁이랑 같이 앉아있어?? 네가 뭔데?!"
"인영아, 나 제비뽑기해서 짝꿍 정하기를 했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뽑은 사람이 동혁이가 되었어. 내가 싫어도 어쩔 수 없었어. 이게 다야 정말 진심이야."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동혁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라고 그러니까 네가 뭔데 같이 앉아!!! 당장 선생님한테 짝꿍 바꿔달라고 해!!!"
"난 동혁이 좋아하는 마음은 없는데 제비뽑기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던거야. 그러니까 오해하지마. 인영아."
"넌, 이제 보니 거짓말쟁이구나. 이 사기꾼아!!! 그 동안 그럼 동혁이 좋아하는거 막 숨긴거지!! 말해 말하라니까."
"내가 언제 동혁이를 좋아했다고 그래, 난 동혁이한테 좋다는 얘기 안 하고 다녔어. 네가 착각한거야. 그리고 넌 동혁이랑 나하고 다른 반이잖아."
"난 다른 반이 됐든, 같은 반이 됐든 간에 오직 동혁이 밖에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그러니까 넌 계속 거짓말하고 있잖아. 그리고 얘기 안 한 거 보니까 숨기는거 맞고!!!"
"인영아, 아니라니까 네가 착각하고 있는거라니까!!!"
참고 참고 참았던 영은도 화가나서 그 동안 참아왔던 화를 인영한테 쏟아붓는다.
영은과 인영이 싸우고 다투는 동안 동혁이 교실에서 나타난다.
"나 사실, 영은이 너 좋아해. 나도 똑같이 제비뽑기해서 그렇게 된거야. 그러니까 오해풀어 인영아. 사실 나 영은이 너의 베프야. 짝꿍된 것도 우연이였어. 나랑 친하게 지내는 방법밖에 없을거야."
"얼씨구!!! 잘 하는 짓이다!! 조동혁!!! 나도 너 생각해서 잘해줬던것도 많은데 넌 생각나는거 얘기해봐!!! 할 말도 없지!!!"
"내가 무슨 할 말이 없어!!! 난 다 좋아한다고!!! 내가 속 좁은 사람인 줄 알아!!! 내가 이 사람 저 사람하고 친해진 걸 보니까 나랑 영은이한테 질투라도 나기라도 하는구나. 그래 나 이 말 밖에 없다!!! 그리고 영은이는 너랑 나한테 잘못한거 없어!!!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영은이를 몰아세워!!! 짝꿍된게 영은이나 내 탓으로 생각하지마!!!"
동혁이 화를 내자 인영도 화가 나서 교실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제 현재 장면으로 전환이 되고, 동혁과 인영, 영은이 공통적으로 같이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나자, 잠을 깊게 못자고 화들짝 놀라게 된다.
동혁과 인영, 은영도 같은 생각을 하면서 충격을 받는다.
'우리가 왜 이런 생각을 했지??? 학생시절서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사이가 많이 안 좋았었는데. 왜 우리랑 관련 있는 사람들이 왜 나타난거지??? 아~~ 괴롭다~~~'
잠자리에서 동시에 일어나서 꿈을 꾼건지 문득 생각이 난건지 이 일은 알 수 없는 미스터리로 남게 된다.
이 세 사람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면 동혁은 이혼을 하냐? 영은을 선택하냐?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