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원영 큰스님의 보리사 :"참선 교실"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나온 질문 가운데..
일00 보살님은 윤회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큰스님은 물 흐르듯 잔잔한 목소리로 윤회를 설명하시다 결론으로
윤회를 증명해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윤회를 믿는다고 하셨지요.
그 말을 듣고 '아하! 원영 큰스님은 다음 생에 훌륭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게 있다고 하시는 거구나^^'라고 이해하면..
"참선 교실"에서 하신 설명을 반.. 아니 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회하면 6도 윤회를 떠올리며 천상의 신으로, 아수라로, 인간으로, 축생으로, 아귀로, 지옥 중생에 존재로 태어나 돌고 도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선 교실에서 핵심은 존재가 아닌 법 곧 '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곧 이것이다 저것이다 하는 분별 존재가 아닌..
이것으로 저것으로 보는 마음[분별심]을 보고..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마음을 관해야 한다고 하시는 게 그것입니다.
그것을 윤회와 함께 생각해 보면.. 인과업보에서
지금 내가 행하는 마음이 선하면 그 선한 마음의 과보가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악한 마음으로 행하면 악한 과보가 생긴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선행을 하면 천상의 신이라는 존재로 태어난다고 가 아니라..
선행한 마음에 응당한 업보가 있을 거라는 겁니다.
이 몸은 죽어도 선 또는 악을 행한 마음에 대한 과보가 있을 것이고, 그런 과보가 있다는 게 윤회라는 거지요.
그러니 내가 죽어서 천상에 신으로 태어나기를 바라거나 또는 지옥 중생으로 태어날 것을 두려워하기 전에..
이 마음을 잘 쓰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 말을 이해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천국이나 천상 또는 지옥이 존재하는 것에 깊은 관심을 쏟을 게 아니라..
여기서 선한 마음을 행하면 선한 과보를 받고, 반대면 나쁜 과보를 받는다는 사실에 주목해
어떤 마음으로 행하는 지가 중요합니다.
항간에 윤회가 없다고 하면서 천국이나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이 있는데..
마음 공부에서는 천국이나 지옥이 있다 없다가 중요한 게 아니죠.
중요한 것은 선행을 하면 천국에 있는듯한 마음의 평안을 과보로,
악행을 하면 지옥에 있는 듯한 마음의 과보를 분명히 받는다는 겁니다.
이유나 방법이 무엇인든.. 윤회가 없다는 주장은 인생은 단 한번 뿐이라는 단멸론입니다.
단멸론이란 나는 부모에게 받은 몸과 정신이라는 선물이 전부로 그 외는 없다. 따라서 몸과 정신이 죽으면 남는 게 없다는 겁니다.
하여 인생은 단 한번 뿐으로 우리가 이 생에서 무엇을 행하든 다음 생에 그 과보를 받을 자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누구든지 죽으면 끝으로
죽은 후 과보가 없다면 마음 닦는 수행을 하여 견성성불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보살행인 선행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냥 지금 하고픈 것을 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면 잘하는 짓 아닙니까..
잘났든 못났든 죽으면 다 똑같은데..
어느 스님은 "과거는 없다 지나갔으니.. 미래도 없다 아직 오지 않았으니.. 오로지 현재인 지금만 있다"라고 하던데..
그게 참이라면 과거나 미래가 없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은 있다고 하려면 과거도 있어야 하고 미래도 있어야만 하는 겁니다.
지금이 있다는 것은 미래가 있고.. 더 나아가면 죽은 후에라도 과보가 있다는 겁니다.
과학이란.. 신이 있건 말건 부처님이 있건 말건.. 인과법칙에 의해
선한 행에는 선한 과보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닙니까?.
윤회가 있는지 잘 모르지만..
선행에 선한 과보가 있다고 하려면 죽으면 끝이다가 아닌 어떤 방법으로든 사후 미래가 있어야만 하겠지요.
그 과보는 몸이라는 존재가 아닌 마음이 받을 겁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가 헷갈리는 것은 무아와 윤회의 관계로
내가 없는데[무아, 안아트만] 무엇이 윤회한다는 것인가.. 일 겁니다.
세존께서 부정하는 아트만[나]은 두 가지입니다.
1) 이 몸의 주인으로 이 몸이 죽으면 다음 생에 다른 몸의 주인으로 태어난다는 그런 나입니다. -> 힌두교의 아트만
2) 이 몸이 곧 나이기에 몸이 죽으면 나도 죽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나입니다. -> 단멸론의 아트만
보살님은 무엇을 나라고 여기고 있는지요?.
기독교인은 죽으면 천국에 가는 자를 나라고 할 것이요,
과학을 따르는 자는 인생은 단 한번으로
나는 죽으면 끝이라고 할 것입니다
불자라면 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나는 마음 작용으로 생기는 것으로
마음 작용이 일어나기 전에 나는 없다
고로 내가 마음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마음을 움직여 행동을 하면
그런 자를 나라고 한다
고 알아야 합니다 ()..
불교는 마음공부라고 하듯 마음을 가르칩니다.
여기서 마음이란.. 본마음이라고 할 때 그 마음은 [나]라는 의식이 생기기 전 마음으로
내 마음이 아닙니다.
이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