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혜채용 의혹 선관위, ‘아빠동료’ 면접관이 47%였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23.06.12. 15:54
업데이트 2023.06.12. 16:43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과천 선관위에서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 관련 특별감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며 사과하고 있다. 2023.5.31/뉴스1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특혜채용 의혹 당시 면접심사에 배석한 면접관의 47%가 지원자 부친과 알고 지내던 ‘아빠 동료’였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면접관 절반 가까이가 ‘아빠찬스’ 지원자 부친과 근무지가 겹치거나 인맥(人脈)으로 얽힌 사람들이었다는 얘기다. 여권에선 “선관위 간부 자녀들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었던 구조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아빠찬스 특혜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직원 10명의 경력채용 당시 배석한 면접관들을 분석한 결과다. 아빠찬스 특혜채용 지원자들의 면접에는 도합 34명의 면접관들이 들어갔는데, 이 가운데 16명(47%)이 지원자 부친과 직장 등의 경로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해충돌을 막기 위해 2020년 2월부터 외부 면접관이 의무적으로 면접에 일부 배석하도록 규정을 고친 바 있다. 하지만 선관위 간부 자녀들의 면접에는 외부면접관을 제외한 나머지 내부 면접관 상당수가 ‘아빠 동료’로 채워졌다.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인천선관위 김모씨 자녀들의 경력채용이 이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들 면접심사 당시 배석한 4명의 면접관 가운데 내부 면접관 2명은 지원자 부친과 근무지가 겹치는 직장 동료였다. 이들 ‘아빠 동료’ 면접관들은 모두 합격이 가능한 고득점을 줬던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지가 겹치지 않더라도 면접관들이 지원자 부친과 지역·직장 연고로 닿았던 사례도 있다. 송봉섭 전 사무차장 딸이 선관위에 지원했을 당시 면접관으로 배석한 3명이 이런 경우였다. 송 전 차장의 딸은 면접관들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고 선관위에 채용됐다.
이 때문에 ‘아빠동료 면접관 47%’라는 수치도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박찬진 전 사무총장 딸의 경우 채용 관련자들이 “응시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선관위 특별감사에서 석연치 않은 정황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선관위는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부당한 영향력이 있었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박 전 총장을 수사의뢰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남부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박찬진 전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송봉섭 전 사무차장,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 김정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뉴스1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뉴스1
전봉민 의원은 “평범한 청년들은 이런 사람들이 면접관인 줄도 모르고 면접을 준비했을 것 아니냐”면서 “이런 일들이 ‘기회는 공정하게, 과정은 정의롭게, 결과는 평등하게’를 외쳤던 문재인 정권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선관위
아빠찬스
면접관
전봉민
김형원 기자
김형원 기자 편집국 정치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앱설치
많이 본 뉴스
野 대부분 반대표 던졌다, ‘돈봉투’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코인 논란’ 김남국, 교육위 첫 참석... 與 “양심이 있어야지, 나가세요”
한동훈 “돈봉투 받은 20명, 체포안 표결 참여는 불공정”
100자평22
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
레이서
2023.06.12 16:04:27
이건 뭐 대한민국과 국민들 알기를 우습게 알고 있다는 증거이고, 법관들은 뭐 법위에 존재하는 인물들인가? 정부기관을 무슨 지가 만든 회사처럼 여기고 있네...
답글
1
114
0
답글을 입력해주세요.
이게나라지
2023.06.12 16:42:32
이런 썩어문드러진 작자들이 아직도 독립성을 주장하고 있다는게 말이되냐?법정 최고형으로 일벌백계 해야한다.
역적 부관참시
2023.06.12 16:02:10
삶은소대가리야 뭔가 할말이 없냐? 니가 심어논 알박기들에 행태에 니생각을좀 말해봐라. 앞치마두루고 쌩쑈하지말고
답글작성
102
0
가는세월
2023.06.12 16:11:32
조국과 정경심의 시리즈 2탄을 보는 듯 같다. 이 나라가 너무도 구석구석 썩었다. 이제 알았으면 발본색원해서 일벌백계해라. 진행상황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라. 국민들을 철저하게 기망하고 농락했다.
답글작성
95
0
말 좀 합시다
2023.06.12 16:37:45
일부 노총의 고용 세습과 똑같은 꼬락서니군..
답글작성
17
0
虛心坦懷
2023.06.12 16:28:09
철저히 조사해서 연금받지 못하도록 파면처리바란다
답글작성
17
0
habibi
2023.06.12 16:23:17
정말 멀쩡한데가 하나도 없네
답글작성
17
0
돈조반니
2023.06.12 16:12:50
마피아 보다 양심이 없는 산적 놈들
답글작성
16
0
Musou
2023.06.12 16:12:43
썩어빠진 이런 인간류들이 선거를 관리한다고 대한민국이 부정부패가 심하다더니 여기서 발원했구만
답글작성
15
0
국민버린재앙
2023.06.12 16:12:21
사기업도 이렇게 하면 욕먹지 않나? ㅋㅋㅋ
답글작성
15
0
Nada
2023.06.12 16:05:29
부모도 실력인 정부기관...
답글작성
15
0
퓨어
2023.06.12 16:16:06
문재인 부터 알박기 하려고 하니 그밑에것들도 덩달아 더러운 사회
답글작성
13
0
Giant Kim
2023.06.12 16:41:09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니라 자식관리위원회가 되었군.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아는 것이 인지상정이거늘 제자식만 좋은 줄려고 꼼수부린 선관위는 자격상실이다. 부정입학생 퇴학조치하듯 부정합격자은 강등 후 원대복귀 시켜야 정의롭지요
답글작성
11
0
예안이
2023.06.12 16:37:32
ㅋㅋㅋㅋㅋ 문재인 당신의 가증이 들어나는 군 당신의 이중인격자의 면모는 이것 뿐이 겠는가 당신이 죽은 후에 더 많은 가식이 들어 날 것이다 그것은 역사의 평가 하겠지 ㅋㅋㅋㅋㅋ 나의 사견이다
답글작성
11
0
오병이어
2023.06.12 16:51:23
평범한 청년들은 <들러리>였으며, 선거위원회 자녀들은 공정하게 취업을 한 거였고요. 대물림 신의 직장 입성이네요.
답글작성
3
0
백설령
2023.06.12 16:46:41
뭉개버린 5년의 失政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네요. 5년간 이루어 놓은 성취라고 했는데 그게 뭔지 말 좀 해 보시지.
답글작성
3
0
모래시계
2023.06.12 16:41:10
아빠 찬스! 공정하지 않은 채용은 능력과 노력에 따라 평가 받는 기회의 평등이 침해 받아 사회의 성장 잠재력이 위축된다!!!!
답글작성
3
0
조조앤
2023.06.12 16:25:26
국민이 국민의 존재를 버리면 민주공화국이 래기공화국 되는 건 한 순간.. 정신 좀 단디 차립시다. 우리 모두.
답글작성
3
0
마르시아노
2023.06.12 17:01:22
저런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에게 연금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참 ㅋㅋㅋㅋㅋ 기가 막히다
답글작성
2
0
새물결
2023.06.12 16:58:55
면접관 전원 파면하고 경찰에 고발 사법처리하여 안양으로 보내야 한다. 나쁜인간들
답글작성
2
0
dubest
2023.06.12 17:11:13
<거머리> <구더기> 떼 오물오물. 도대체 무얼 얼마나 해쳐먹은 거냐
답글작성
1
0
니킥
2023.06.12 17:05:03
뭉가야~~~니가말한 공저 정의가 이거냐???
답글작성
1
0
니킥
2023.06.12 17:03:34
도둑들~
답글작성
1
0
많이 본 뉴스
1
野 대부분 반대표 던졌다, ‘돈봉투’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
2
中에 반도체 공장 설계 넘긴 삼성 前임원, 하이닉스 사장 후보 올랐었다
3
암벽화 신고 맨손으로... 롯데타워 등반 英남성 영상 보니
4
29세 배우 박수련, 낙상 사고로 사망… 유족 장기기증 결정
5
부산 돌려차기男 징역 20년... 피해자 “50세에 출소, 저 죽으란 얘기”
6
‘코인 논란’ 김남국, 교육위 첫 참석... 與 “양심이 있어야지, 나가세요”
7
캄보디아서 숨진 한국인은 ‘BJ아영’이었다…생일 앞두고 비보
8
농막 숙박, 농사와 관계있으면 허용하고 아니면 처벌한다고?
9
우크라이나, 대반격 첫 성과로 “마을 3곳 수복했다”
10
[강경희 칼럼] 박정희 공대, 50년 후 문재인 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