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로 자리 잡은 쿠팡이 업계 1위라는 타이틀에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 비전을 내놓으며 꾸준히 약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쿠팡이 내놓은 새로운 사업시스템이 기존의 택배업계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쿠팡이 모든 입점 셀러에게 ‘로켓배송’과 같은 효과를 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아마존처럼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를 통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켰습니다.
풀피먼트 서비스는 전자상거래(물류업체) 기업이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제품을 위탁받아 보관, 포장, 배송, 배송, 재고관리, 교환 또는 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것을 말하며, 물류업체가 모든 서비스를 도맡아 하기에 유통 과정이 줄어 보다 빠르게 배송이 가능하며 간단한 클릭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풀피먼트 서비스는 쿠팡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사업입니다.
그리고 쿠팡은 풀피먼트 서비스를 확대하여 로켓배송 혜택을 못 받던 중소상공인도 전국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로켓그로스'(Rocket Growth)를 출시했습니다.
기존 마켓플레이스 입점 중소상공인은 상품의 가격과 할인율 등을 정할 수 있지만 로켓배송은 쓸 수 없었습니다.
로켓배송을 이용하려면 쿠팡이 직매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소상공인들이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물류창고에 제품을 입고해두면 포장과 배송까지 모두 쿠팡이 맡아서 해줍니다.
이에 별도 업체를 통하면 통상 이틀 정도 걸렸던 배송 기간은 주말과 관계없이 당일, 익일로 줄어들고 교환과 반품도 쿠팡에서 알아서 처리해 주기에 소상공인들은 쿠팡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존 로켓그로스는 특약매입 구조로 많이 판매될수록 수수료를 더 내는 구조였지만, 이번 로켓그로스는 물류와 배송을 사용한 만큼만 낼 수 있는 정액 요금제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대량으로 입고해야 하는 다른 풀필먼트서비스와 달리 로켓그로스는 소량, 심지어 상품 1개도 입고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쿠팡은 전국에 6조원 이상 투자해 만든 물류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에, 전국 각지에 빠르게 배송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쿠팡의 입지는 더욱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쿠팡의 거침없는 영역확장에 택배업계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쿠팡은 그동안 자신의 플랫폼에 입점된 기업들의 제품을 배송해 주었지만 갑작스럽게 소상공인에게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향후 일반 쇼핑몰이나 개인 택배 물량까지 취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택배 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