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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 : 대체로. 무릇. 모두. 音之起 由人心生也 : 음(音)의 시작(起)은 사람마음의 움직임에서 비롯한다. 人心之動物使之然也 : 人心의 움직임은 외물(外物)이 그러하도록(然) 만든다(使) 感於物而動 故形於聲 : (人心의) 대(對)사물 감응이 움직여서 성(聲)을 이룬다. 聲相應 故生變 : 聲은 서로 감응하여 (高低 長短 淸濁 등의) 변화를 일으킨다. 變成方 謂之音 : 聲의 변화가 일정 법칙ㆍ틀(方ㆍ齊)을 이루면 이를 音이라 한다. 比音而樂之 : 여러 音을 선별ㆍ배열(比)하여 연주(樂 : 동사動詞)하고 及干戚羽旄 謂之樂 : 그에 따라 干戚ㆍ羽旄를 잡고 文武춤을 추는 것을 樂(명사)이라 한다 |
樂者,音之所由生也 : 樂이란 音(노래 가락)을 바탕으로 한다.
其本在人心之感於物也 : 그 근본은 人心의 외물(外物) 감응(聲)에 있다.
是故 : 그래서
其哀心感者,其聲噍以殺 : 슬픈 마음을 감응하는 것은 그 聲이 애절/다급/건조/약하다
其樂心感者,其聲嘽以緩 : 형이상학적 즐거움(樂)을 느끼면 그 聲이 명랑하고 느긋하다
其喜心感者,其聲發以散 : 형이하학적 쾌감(喜)을 가지면 들뜨고/충동적이고 방자하다
其怒心感者,其聲粗以厲 : 분노의 마음(怒心)을 느끼면 그 소리가 거칠고 날카롭다.
其敬心感者,其聲直以廉 : 공경심(敬心)을 느끼면 그 소리가 곧고 청아/장중하다.
其愛心感者,其聲和以柔 : 자애심을 느끼면 그 소리가 화평(龢平)하고 부드럽다.
六者非性也 : 이상 여섯 聲은 본성(本性)이 아니다.
感於物而後動 : 외물에 대한 감응 후에 발동하는 소리다.
是故 : 그래서
先王愼所以感之者 : 선왕(明君)은 이러한 감응 발동에 신중하였다.
故禮爾其志 : 그래서 禮로써 백성의 뜻을 이끌고,
樂以和其聲 : 樂으로써 그 성정(性情 : 聲)을 조화(調龢)시키고,
政以一其行 : 정령(政令)으로써 그 행동을 일통(一統)하고,
刑以防其姦 : 형벌로써 그 사악(邪惡)함을 예방하였다.
禮樂刑政 其極一也 : 이 禮樂(치자용) 刑政(서민 대상)의 궁극목표는 하나다.
所仁民心而出治道也 : 이른바 민심 화합으로 치도(治道)/치세(治世)를 이루는 것이다.
凡 音者,生人心者也 : 音이란 것은 사람마음(人心)에서 나온다.
情動於中,故形於聲 : (喜怒哀樂) 감정이 마음속에서 움직여 聲으로 표현되는데
聲成文,謂之音 : 그 聲 이 문식(文飾)과 틀(型)에 맞는 것을 音이라 한다.
是故 : 그래서
治世之音安以樂 其政和 : 치세(治世)의 音이 안정화락한 것은 그 정치가 화평해서고
亂世之音怨以怒 其政乖 : 난세(亂世)의 音이 원망과 노기를 띰은
그 정치가 民心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亡國之音哀以思 其民困 : 망국(亡國)의 音이 슬픈(哀思) 것은백성의 곤궁(困窮)한 감정을 반영한다.
聲音之道 與政通矣 : (이처럼) 聲과 音의 道는 政治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宮爲君,商爲臣,角爲民,徵爲事,羽爲物 : 〔궁상각치우 오음(五音)에서〕
宮은 임금, 商은 신하, 角은 백성. 徵는 사(事), 羽는 물(物)에 해당한다.
五者不亂 則無怗懘之音矣 : 五音이 가지런(齊)하면 혼란(怗)이나 불협화음(懘)은 없다.
宮亂則荒,其君驕 : (그러나) 宮音이 문란하여 音이 거칠어지는 것은 임금이 교만해서다.
商亂則陂,其官壞 : 商音이 문란하여 음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소통이 안 되면
그 관료체제가 붕괴될 정도로 부패한 것이다.
角亂則憂,其民怨 : 角音이 문란하여 근심이 생기는 것은 백성의 원성이 높아서다.
徵亂則哀,其事勤 : 徵音이 문란하여 슬퍼지는 것은 백성의 노역(勞役)이 많음이다
羽亂則危,其財匱 : 羽音이 문란하여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은 부족한 재물이 사장(死藏),
편중(偏重)되어 부익부(富益富) 빈익빈(貧益貧)이 심해짐을 반영한다.
五者皆亂 迭相陵 謂之慢 : 五音이 모두 문란하면 서로 속이고 침범하는데 이를 慢音이라 한다
如此,則國之滅亡無日矣 : 이 지경에 이르면 그 나라의 멸망은 기일이 없을 것이다
〔그 나라는 기약없는 불원(不遠)장래에 망할 것이다.〕
鄭衛之音,亂世之音也 : 정(鄭)과 위(衛)나라 音은 난세(亂世)의 것이니
比於慢矣 : 慢音에 대등(對等)하다.
桑閒濮上之音 亡國之音也 : (시경 毛序의) 桑間과 濮上 音 또한 망국의 音이다.
其政散,其民流 : 그 나라의 정사(政事)는 산만하고, 그 백성은 흩어지고,
誣上行私而不可止也 : 上을 속이고 公보다 私가 앞서는 풍조를 제지할 수 없다.
凡音者,生於人心者也 : 音이란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樂者,通倫理者也 : 樂이라는 하는 것은 사물의 도리와 통하는 것이다. 是故 : 이런 연고로 知聲而不知音者,禽獸是也 : 금수(禽獸)는 聲은 아나 音을 모른다. 知音而不知樂者,眾庶是也 : 장삼이사(張三李四)는 音은 아나 樂을 모른다. 唯君子爲能知樂 : 오로지 군자(귀족, 유덕자)만이 樂을 이해할 수 있다. |
是故 : 그래서
審聲以知音 : 聲을 살핌으로써 音의 이치를 깨닫고,
審音以知樂 : 音을 살핌으로써 樂을 이해할 수 있으며,
審樂以知政 : 樂을 살핌으로써 정치를 이해할 수 있다.
而治道備矣 : (이렇게 하여) 치도(治道)를 갖추는 것이다.
是故 : 그래서
不知聲者不可與言音 : 聲의 이치를 모르는 자와는 함께 音을 논할 수 없고,
不知音者不可與言樂 : 音의 이치를 모르는 자와는 더불어 樂을 논할 수 없다.
知樂,則幾於禮矣 : 樂의 이치를 알면 거의 예의 이해에 근접(近接)한 것이다.
禮樂皆得 謂之有德 : 禮와 樂의 이치를 모두 터득하면 덕이 있다고 한다.
德者得也 : 곧, 덕(德)이란 예악(禮樂)에서 얻는 것(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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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聲)과 음(音)과 악(樂)>
귀 이(耳)의 성(聲)은 그저 들리는 소리이다.
가로 왈(曰)의 음(音)은 성(聲)을 각색(脚色)한 "의미가 있는 소리"다.
악(樂)의 바탕은 음(音)이다.
성(聲)이 아니다.
그래서 "聲만 알고 音을 모르면 금수(禽獸)와 같다" 한 것이다.
곡조(曲調)가 없으면 시(詩)가 아니었던 것처럼
무도(舞蹈) 반주(伴奏) 음(音)이 빠지면 악(樂)이 아니었다.
▲ 지금 시경(詩經)은 곡조는 사라지고 노랫말만 전한다.
따라서 정통 시(詩)가 아니라 가사(歌辭)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