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소중한 가족이지만, 때로는 화나는 가족이지만
전창수
여러분, 아이에게 있어서, 또한 같이 사는 사람들하고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도 그렇고 어른도 그렇고, 어른을 모시고 산다고 하면서, 어른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 또 아이를 돌본다고 하면서, 아이에겐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가정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함께 뭔가를 하는 삶, 혼자서 모든 짐을 다 짊어지지 않는 삶이 진짜 삶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가정도 행복합니다. 살림도 마찬가집니다. 가족이 같이 살 때, 중요한 것은 가정주부가 당연히 할 일이라고 하면서 혼자서 모든 살림을 다 하려고 하는 것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같이 뭔가를 하자고 말하고, 같이 살림도 해나가면서, 같이 살림을 꾸려가는 재미를 느껴야 아이도 행복하고 어른도 행복합니다. 물론, 안 하다가 갑자기 하면 툴툴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툴툴댐이 그냥 어리광 부리는 것이라 생각하시고 가볍게 넘기시면 됩니다. 툴툴대면서도 재밌어하는 게 살림이니까요.
물론, 너무 많은 살림을 같이 갑자기 하자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양의 적당한 살림을 배분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이고,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할 수 없는 부분을 무리하게 나누려고 할 때 문제가 되지만, 같이 토론을 해 나가면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적당히 같이 하자고 할 때, 가족관계는 좋아집니다. 혼자서 모든 짐을 다 지려는 엄마나 며느리를 볼 때는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 점점 더 화가 나기도 합니다. 화가 나는 이유는 너무 미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돌보는 여러분. 같이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정말 가족이 함께하는 기쁨과 즐거운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