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9 자비의 어머니
1981년 9월 4일, 상파울루(브라질) 이달 첫 토요일
1. 너는 또다시 이 광대한 대륙에서 가장 큰 나라에 와 있다. 나의 부름을 유심히 듣고 내 성심에 자신을 봉헌한, 내 사랑하는 아들들과 다른 모든 이들과 함께, 체나콜로 모임을 갖기 위해서이다.
2. 교회는 티 없는 내 성심의 자비로운 사랑이 베푸는 힘 있는 도움을, 갈수록 깨닫게 되리라.
3. 나는 자비의 어머니다. 그래서 오늘날, 내 원수가 다른 어디보다 더 손상을 입히고 더 심각한 황폐를 초래한 곳일수록 나의 현존을 더욱 강력히 드러내고자 한다.
4. (그래서) 나는 몹시 황폐해진 교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간다. 부러진 꽃은 상한 데를 고쳐 주고, 말라 시들고 있는 꽃에는 새 생명을 주어 생기를 되찾게 하고, 구부러진 꽃은 똑바로 일으켜 세워 준다. 이 정원은 오로지 예수님의 사랑과 영광만을 위하여 활짝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곳이 되어야 하기에, 나는 그 (본연의) 아름다움을 되돌려 주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다.
내 원수가 교회를 쑥밭으로 만든 이곳 (브라질)에서도 나는 아낌없이 후하게 나의 자비를 베풀고자 한다.
5. 그래서 불쌍한 아기인 너를 써서 내 자비로운 사랑의 표지로 삼아 왔다. 너는 모든 이에게 이 엄마 마음에 대한 신뢰를 불러일으키도록 (그 도구로) 불린 사람이니 말이다.
6. 너의 형제 사제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굳건해지게 하여라. 그들이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는지 보아라! 버림받기나 한 듯 맥이 풀려 힘을 못 쓰고 있으니, 흡사 목자 없는 양들(*마르 6,34) 같다. 양들의 ‘목자’가 되도록 부름을 받은 그들이!
7. 나는 예수님과 더불어 애정과 이해심이 깊은 ‘목자’가 되고자 한다. (그러니) 내가 마련한 안전한 피난처, 곧 내 티 없는 성심 안으로 들어와 나를 따르면서, 너희가 겪고 있는 이 혼란(기) 속에서 방황하는, 내 가련한 자녀들에게 빛과 힘을 가져다주어라. 이 자녀들로 하여금 신앙으로, 또 ‘교황’ 및 그와 일치한 ‘교계’에 대한 온전한 순종으로 굳건해지게 하고, 진리 안에서 다시 힘을 얻게 하여라.
그리고 티 없는 내 성심에 진지하고 아낌없이 자신들을 봉헌하게 함으로써, 그들 모두를 내게 맡겨라.
8. 나는 서두르고 있다. 너희가 지금만큼 이 천상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희를 통해 나를 드러내려는 것이다. 너희에게는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내가 지키며 보호해 줄 수 있도록, 너희 모두 서둘러 이 ‘자비의 어머니’의 망토 아래로 들어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