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깨어 있는 파수꾼
1994년 8월 28일, 밀라노
- 북아메리카 및 중앙아메리카 순방 여행 전야
1. 내 조그만 아기야, 네가 이 엄마의 팔에 안겨 다니면, 어디서든지 내 ‘티 없는 성심’의 은총과 자비(가 이루는) 놀라운 일들을 보게 될 것이다.
2. 너는 (지금) 캐나다, 미국, 멕시코 및 도미니카 공화국의 내 ‘운동’ 소속 사제와 평신도 ‘체나콜로’를 열려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거니와, 멀고도 고달픈 이 여행에 대해서 너는 과히 마음 쓰지 말기 바란다.
3. 이 새로운 여정에 관련된 모든 일은 내 ‘성심의 빛의 천사들’에게 맡겨라. 천사들이 너를 날개에 태워 데려갈 것이고, 행여 장애물에 발을 다칠세라(*시편 91,12 참조) 보살펴 줄 것이다.
4. 오, 너희 시대에, 평화를 선포하는 이들의 발길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구원의 기쁜 소식을, ‘하느님 자비’의 승리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파하는 이들의 발길은 얼마나 아름다운가!(*이사 52,7 참조). 너희는 이 평화의 사자(使者)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신뢰와 희망의 산 위에서 경계하며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어라.
5. - 불충실과 배교로 어두운 시대에, 너희는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어라. 그리하여, 너희 주위에 ‘복음’의 지극히 강렬한 빛을 펴고, 누구에게든지 ‘하느님 말씀’(*요한 8,47)의 힘을 주며, ‘진리’ 안에 항상 머무르기 위해 걸어야 할 길을 알려 주어라.
6. 온 세상이 뜨거운 희망을 품고 너희의 선포를 기다리고 있다. 너희는 이 두 번째 복음화의 사도들이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홀로 ‘주님’(*1코린 8,6 참조)이시며 너희의 ‘구세주’요 ‘구원자’시라는 것, 이제 바야흐로 그분께서 당신 영광의 광채에 싸여 너희에게 다시 오려 하신다는 것을 만백성에게 전파하여라.
7. - ‘사탄’과 모든 악령들이 최대로 승리를 거두는 이때, 너희는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어라. 인류가 그들 차지가 되었고, 세상이 ‘악마’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죄의 종살이를 하게 되었고, 너희 행복의 유일한 원천인 하느님을 멀리하는 짐을 지게 되었다. 따라서 절망이 만연하고, 폭력과 증오가 개인과 국가 간의 관계를 주로 지배하고 있으므로, 너희는 혁명과 전쟁, 분쟁과 동족상잔의 피 흐르는 압착기에 눌려 더 더욱 으스러지고 있다.
8. 너희가 환난의 절정에 달한 시대 - 이미 여러 모양으로 예고된 대징벌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9. - 너희는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어, 평화와 생명, 사랑과 기쁨의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길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어라. 그런즉 죄의 멍에로부터 해방되어, 너희가 몸담고 있는 세상 정신에 대항하면서 언제나 ‘은총’과 하느님과의 친교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그래야 ‘세례’ 때 너희가 (발한) 서약에 항구히 충실할 수 있다.
10. (그런) 너희를 통해, 이 세상에 선과 사랑의 빛, 형제애와 평화의 빛, 신뢰와 기쁨의 빛이 회복될 수 있다.
11. - 너희는 깨어 있는 파수꾼이 되어, 이제 주님의 위대한 날이 임박했음을 사람들에게 선포하여라. 모든 이에게 알려 줌으로써 희망에 마음을 열게 하여라. 너희 시대에 (그리스도) ‘재림’이 이루어져, 바야흐로 온 세상에 내릴 ‘하느님 자비’의 천상 이슬(*즈카 8,12 참조)을, 모두가 준비를 갖추어 받게 하려는 것이다.
12. 그리하여, 너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너희의 마음과 영혼은 (이 일을) 알리는 기쁨과 기다림 속에 열릴 수 있다. 너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탄식으로, “돌아오소서! 주 예수님!(*묵시 22,20 참조) 하고 간구하는 그 놀라운 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