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고 작성이 서툰 분들은 반드시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YouTube에서 IB96의 컴퓨터한글 기초강의를 보면 여러분의 수준에서 나오는 모든 고민이 이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해결됩니다.
외국 거주 분은 윈도우 워드 등 다른 문서 편집 도구가 있어도 국내에서는 보통 한글로 작업을 합니다. 국내 출판 시 윈도우 워드를 한글 프로그램으로 변형 시킬 때 편집상 혹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아래아 한글을 깔아두고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두 시간 만 투자하시면 당신의 평생 고민 중 하나가 속 시원히 풀릴 것입니다.
P.S. 출판을 시도 할 때 흔히 편집전문가에게 의뢰를 부탁을 합니다. 그러나 볼 때마다 불만이 생겨 고치게 되고 그때 마다 편집자에게 요구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아무리 철면피라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그러니 기본 편집은 본인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정말 편해집니다.
2. 글쓰기가 두려운 것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원래 글쓰기를 말할 때 다들 이렇게 말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치고 구양수의 삼다(三多)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이자 정치가인 구양수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짓느냐는 물음에 다문다독다상량(多聞多讀多商量,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이라 답한 것인데 이것이 세월이 흐르며 다독다작다상량(多讀多作多商量,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으로 뜻이 조금 바뀌었다. 아무튼 삼다는 글쓰기로 고민하는 후학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지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생각 합니다. 갈 때 된 나이에 또 무엇을 해야 되냐고. 저는 감히 말합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많은 것을 하지 않았느냐고. 그것으로 됐다고 생각합니다. 뻘짓만 하고 산 인생인데 어떻게. 하하하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냥 쓰세요. 그러면 됩니다. 그게 끝입니다. 글을 쓰려고 마음은 먹고 있는 데 전혀 글을 쓰지 않는 분이 이 반에도 있어서 하도 답답해서 제가 그 친구에게 말합니다. 똥 싸듯이 글을 쓰라고. 처음에는 심한 변비에 걸린 것처럼 글 한자 한자가 쓰기에 힘들지만 쓰다보면 증세가 완화 되서 변비가 풀리게 될 때 쉽게 싸는 것처럼 쉽게 쓸 수 있단 말입니다. 다시 말해 일 단 쓰기 시작하면 정말 쉬운 것 중 하나가 글쓰기입니다. 지금은 원고지에 쓰지 않고 그냥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면 되니까요. 그리고 쉽게 수정도 됩니다. 속된 말로 매일 똥 싸듯이 글을 써 갈기세요. 그것이 끝입니다. 그 뒤 방금 쓴 글에 관심이 있으면 자기 전에 혹은 다음날 시간 있을 때 다시 꺼내 놓고 보면 새로운 각도에서 그 글을 보게 됩니다. 그때 고칠 것 고치고 보충할 것 보충하면 됩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정말 발표가 필요한 글이면 며칠 뒤 꺼내서 퇴고하는 것을 서너 번 반복하시면 금상첨화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책으로 출간하려는 욕심이 있으시면 몇 달 뒤 꺼내 보시면 정말 새롭게 그 글이 보이고 고칠게 보이면 그때 고치면 됩니다. 그러면 실수 없는 또 출간된 뒤 후회 없는 책이 나오게 됩니다.
3. 인생 선배로서 다음세대의 귀감이 될 지침을 글로 남기고 싶은 글을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하여
먼저 여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중에서 몇 문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나는 글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눈다. 문학적인(또는 예술적인) 글과 논리적인(또는 공학적인) 글이다. 문학 글쓰기는 재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무언가를 지어내는 상상력,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느끼는 감수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논리 글쓰기는 훨씬 덜하다. 논리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보다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만약 시인이나 소설가가 되려고 하는 게 아니라면, 업무에 필요한 글이나 취미로 쓰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능 없음을 미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잘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상과 유전자를 탓할 것도 없다. 해보지도 않고 좌절하거나 포기할 이유는 더욱 없다.“
여기에 맞게 글을 쓰시면 됩니다.
제 생각입니다.
목적에 충실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말고 오로지 독자의 입장에서 즉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빠트림 없이 글을 쓰면 됩니다. 그것이 다 입니다. 항상 독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만 생각하고 글을 쓰시면 됩니다. 미사여구나 매끄러운 명문을 욕심내지 마세요. 정말 과유불급입니다. 문예창작이 절대 아닙니다.
4. 글을 잘 쓰시지만 당선 운이 없는 분을 위하여
자고로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떡밥은 낚시꾼의 입맛이 아니라 물고기의 입맛에 맞아야한다고. 제아무리 영양가 있고, 양질의 재료로 떡밥을 만들어 던져도 물고기가 안 쳐 먹으면 말짱 꽝이란 얘기입니다.
그러니 노련한 낚시꾼이라면 노리는 어종의 습성과 서식지의 환경, 날씨까지 고려하여 여러 가지 떡밥을 준비하곤 한답니다.
글을 쓰실 때 심사관들의 취향을 반영해 그들 눈깔이 뒤집히게 할 만한 걸 준비해야합니다. 다시 말해 자기가 좋아서 글을 쓰지만 결국은 보여주기 위해 쓰는 글이다 보니 보는 사람의 구미에 맞추어 주어야 하는 것 또한 맞는 말 입니다.
피터 장 올림
첫댓글 선생님 평안하시지요, 가르침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