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달기
고시조에서는 제목이 없다. 개화기에 접어 들어 제목을 달기 시작하여 현대시조에서는 제목을 붙인다. 제목 달기는 특별한 방법이나 제재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하면 무난하다.
ㅡ 본문을 상징하는 함축적 어휘로 한다. ㅡ 신선한 소재를 택한다. ㅡ 구체적 언어로 한다. 예) 우주 ㅡ> 별, 달, 구름. 꽃 ㅡ> 채송화, 진달래 ㅡ '무제'는 피한다. ㅡ 동일 제목에 1,2,3 등으로 번호 매기기도 피한다. ㅡ 가능하면 외래어도 피한다. ㅡ 기호, 암호, 등도 피한다. 예) 'S#1', 'ㅁ 빼고, ㅇ 더하고' ㅡ 감탄사 예) '쉿!', '아아!' ㅡ 동사, 형용사도 피한다. 예) '쓰다', '달다' '예쁜' 형용사는 비독립적 언어 ㅡ 두 개 이상의 제목은 특별한 의도에서만 사용한다.
퇴고 과정
시조의 퇴고는 형상화 못지않게 중요한 부문이다. 퇴고의 3대 원칙 ; 삭제(deletion), 첨가(addition), 재구성(reconstitution)
삭제 ; 음수와 소절, 간결성을 위해 필요하다. 일사일언의 적절한 시어가 도입되었는지, 그렇지 못하면 과감히 삭제하고 다른 시어를 찾아야 한다. 첨가 ; 음수와 운율, 소절(의미단위)을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 재구성 ; 문장의 어순, 구와 구, 장과 장을 바꾸거나 완전히 다른 표현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재구성은 어색함이나 논리의 모순, 비유의 오용과 남용을 피하는 길이다.
시조 퇴고시 중요한 사항 ㅡ 음수와 소절은 맞는지 ㅡ 구(句)를 제대로 만들고 있는지 ㅡ 통사적 언어를 강제 분할하지는 않았는지 ㅡ 종장 첫마디를 잘 사용 했는지 ㅡ 종장 후구 마무리를 닫힌 시조로 했는지 ㅡ 장과 장은 독립성과 연결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ㅡ 연시조의 조건을 유지 했는지 ㅡ 비유의 오용과 남용은 없는지 ㅡ 화자의 결의는 나타나고 있는지 ㅡ '낯설게 하기'를 하여 신선미를 갖추었는지 ㅡ 주제를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ㅡ 독창성은 있는지 ㅡ 줄바꾸기(행갈이)는 적절한지 ㅡ 우리말로 순화 하였는지 ㅡ 외래어 표기는 표기법을 준수하였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