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 [제11회]손오공 천상계에 가다
하늘의 옥황상제는 어느날 금궐운궁의 영보소전에서 문무백관을 모아놓고
조회를 하고 있었다. 그때 구홍제 진인이 앞으로나와 아뢰었다.
"폐하! 통명전 밖에 동해용왕 오광이 상표문을
받들고와서 천존을 뵙겠다고 합니다!"
옥황상제는 들어오라 명했다.
오광이 곧 영소전 아래까지 와서 절을 드렸다.
"수원하계 동승신주동해의 소룡 신 오광은 감히
대천성주현궁고상제군전에 아뢰옵니다.
근자에 화과산 수렴동에사는 요선 손오공이라는 자가 소신을 업신여기고
소신의 용궁에 침입해서 법술로 위협해서 갑옷과 투구와 병기를 내라
위협하는데 흉포하기 그지 없어 수족이 다놀라고
거북과 자라들이 다 놀랐나이다.
그바람에 남해용은 전전긍긍하고 서해용은 참담하기 그지없고
북해용은 몸을 움추려 항복했나이다.신 오광은 허리굽혀 배례하고
신진철봉.봉황깃으로 장식한 금관과 황금갑옷 보운리등을 주어
예를 다하여 보냈는데도 그는 함부로 무예를 뽐내고 신통력을부려
갖은 행패를 다하고도"폐를 끼쳤다!"그 한마디를 하고 가버렸나이다.
과연 대적할자가 없고 제압하기가 힘들기로 바라옵건데 성제께서는
천병을 보내주시어 이 요마를 무찔러 사해오악을 편안케하시고
우리 하원을 편안케하여 주시기를 비옵나이다!"
옥제는 보고나서 성지를 전하였다.
"알았다. 짐이 곧 장수를 보내 요마를 물리치게 할터이니
용신은 안심하고 바다로 돌아가라!"
옥제의 칙지를받은 용왕은 곧 절을하고 물러갔다.
뒤를이어 갈선옹 선천가 나와서 아뢰었다.
"폐하 명부의 진광왕이 유명교주 지장왕보살의
상표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상표문을 전하는 옥녀가 상표문을 받아서 올렸다.
옥제가 받아서 쭉보니 여기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유명계는 곧 땅의 음사 이옵니다. 하늘에 신이 계시고 땅에 귀가 있어
음과양은 엇바뀌옵니다. 날 짐과 길 짐승에게 생사가 있고 자웅은
반복 하나이다. 삶을 얻어 남자와 여자로 태어나는 것은
바로 자연의 이치라고치지 못 하나이다."
그런데 화과산 수렴동에 사는 하늘이 낳은 요사한 원숭이 손오공은
흉악하기가 그지없어 염라왕의 부름에도 복종하지 아니하나이다.
신통력을 발휘해서 유명계의 사자를 때려죽이고
힘을 믿고 열명의 염왕을 놀라게 하고 삼라전에서 크게 소란을 피웠으며
명부에서 강제로 이름을 지웠나이다. 그래서 원숭이류로 하여금
자유자제로 아무런 절제도 받지않고 영원한 수명을 누리게하고
윤회를 멸하여 생사를 얻게하였으니 이에 빈승이 상표를 올려
천위를 모독함에 이르렀나이다. 엎드려 바라옵건데 신병을 보내주시어
이 요마를 쳐없에고 음양을 정돈하여 영원토록 지부의 안녕을
유지하게 하여주소서 삼가 올리나이다.
옥제는 보고나서 성지를 내렸다.
"짐이 곧 장수를 보내어 요마를 없에 줄테니 명군은 속히 지부로 돌아가라!"
진광왕이 머리를 조아려 어전에서 물러간뒤
옥제는 문무의 중신들을 불러서 물었다.
"도대체 그 원숭이놈이 난지가 얼마나 되었느냐?
어느 조대에 생겨났기에 그런 도술을 배웠는고?"
천리안과 순풍이가 반열에서 나와 아뢰었다.
"그 원숭이는 지금으로부터 삼백여년전에 하늘이 낳은 돌원숭이 이옵니다!"
처음에는 별로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았는데 그것이 몇해전에
어디서 선인의 법술을 배웠는지 용과 범을 항복시키는 힘을 가졌고
마침내는 저렇게 생사부까지도 제 맘대로 없앨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신장을 하계로 보내면 정벌을 할수가 있을꼬?"
옥제가 말끝을 마무리기도 전에 태백금성이 나와 엎드려 아뢰었다.
"폐하 대체로 삼계 가운데 몸에 구멍 아홉개를 가진자는
누구든지 선인이 될수있다는 것 입니다! 유감이오나
저 원숭이놈은 천지가 낳고 일원의 양육을 받은 놈로서
머리는 하늘을 이고 다리는 대지를 밟고
이슬을 마시고 안개를 먹을뿐 아니라
선술을 익혀서 범과 용을 굴복 시킬만한 힘까지 몸에 지니고 있고
인간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아옵니다.
폐하께서는 자비를 베푸시어 초대하는 성지를 내리시어
그자를 천상으로 불러 올리셨다가
적당한 관직을 주시고 천인의 적에넣어
하늘에 머물러있게 하심이 좋을듯 하옵니다
다행이 천명을 따르면 상을 내릴것이요 천명을 거역하면
잡아다가 가두면 될줄로 아옵니다. 이렇게 하신다면
첫째 군사를 출동시키는 번잡함을 덜고
둘째로는 선술을 가진자를 한자리에 눌러둘수 있을것이라 여겨지옵니다.
"음~!! 과연 경의 말이 옳도다!"
옥제는 대단히 기뻐하며 즉석에서 문곡성관에게 칙서를 기초하게하고
태백금성에게 손오공을 불러오는 교섭을 하도롥 명했다.
성지를 받은 태백금성은 곧 남천문을 나가 상서로운 구름을 타고
화과산 수렴동에 내려가 문지기 작은 원숭이들에게 말했다.
"얘들아 나는 천계에서 보낸 칙사이다!
너희 대왕을 천계에서 초청하는 성지를 받들고 왔으니
어서 너희들 대왕에게 전해라!"
굴밖에 있던 작은 원숭이들은 이칸 저칸을 통해서 동굴안까지 말을 전했다.
"대왕님 굴밖에 어떤 노인이 문서를 가져와서 천상에서 파견되어온 천사인데
대왕을 초청하는 성지를 가져왔다 하옵니다 !"
오공은 매우 기뻣다.
"음 ! 마침 잘됬구나.
그렇지 않아도 요새는 천상에라도 올라가 놀아볼까 생각하던 참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초청장을 가지고오다니 그럼 빨리 들어오시라 해라!"
오공은 급히 옷을 갗추어입고 손님을 맞으러 문밖으로 나갔다.
금성은 방 한가운데에서 남쪽을 향해 서서 말했다.
'난 서방에 태백금성이요! 옥제의 성지를가지고 당신을
천계로 모셔가려 왔으니 하늘에 올라가 선적을 받으시요!"
"오시느라고 수고 하셨습니다!"
"애들아 빨리 잔치를 준비해라!"
"성지를 받들고 온몸이라 오래 지체할수없는 형편이요!
청컨데 대왕은 빨리 함께 떠나도록 하시요!
영전을 하신뒤에 천천히 이야기하도록 하시지요!"
"허어! 성지를 받들고오셨으니 하는수 없군요!"
오공은 건장을 불렀다.
"그럼나는 천상에갔다 올테이니
그동안 아이들을 잘 훈련시켜라!
내가 봐서 그곳이 살만하면 너희들을 다 데려가겠다!"
네 건장이 잘 알았다고 하자 오공은 금성과 함께 구름을타고
허허 창공을 향해 떠올라갔다.
하늘에 에 올라간 오공이 과연 어떤 벼슬을 받을지 다음 제12회를보면 안다!
천하에 말성꾼 손오공이 벼슬을 받고 조용이 끝났으면 이야기가 안되지!
다음 제12회로
첫댓글 서유기 제 11회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