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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및 적용점 기록하기
3년전 시부모님 병세가 악화되고, 병원을 내 집 드나들듯이 자주 내원하시면서 지방에서 서울을 이동하는 게 쉽지 않았다. 결혼 후 아파트 생활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나는 전원 주택의 생활에 자신이 없었지만 남은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고픈 남편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고자 세종에서 공기가 맑고 요양하기 좋은 용인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작고 한적한 시골마을이라서 교통이 불편했고, 세종에서 누렸던 문화시설은 쉽게 접할 수 없을 뿐더러 무엇보다 주위에 가까운 이웃이나 친구가 없어서 슬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까지 부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마음 속 깊은 곳의 평화를 위해 다루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소홀히 하거나 무심하게 지나치다 보니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 그러다 평생 함께 할 반려동물 호두를 가족으로 만나면서 현재 나와 내 주변의 상황에 감사한 것들을 헤아려 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주위 환경도 부정적으로만 보였지만 이제는 바닥에 수북이 쌓인 다채로운 색깔의 낙엽을 밟으면서 호두랑 매일 산책할 수 있는 고즈넉한 동산이 있어서 좋다. 식물, 나무, 새 등 계절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어 좋고, 같은 공간에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충만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어린이집 식구들과 인연이 닿아서 좋다.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원인이듯 불편한 주위환경에 굴하지 말고 오히려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찾아가고, 나의 행복을 위해 앞으로는 사랑을 품고 생각하기로 했다.
2. '관계 진단' 및 '마음의집 그리기' 후 소감 기록하기
어느새 남편과 결혼한 지 30년이 되었다. 부부관계 진단을 통해 이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했고, 지금도 나를 향한 사랑은 한결같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보니 어깨만 토닥거려도 좋고, 잠들기 전 손 한번 만져 주며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주어서 고맙고 사랑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들으며 단잠에 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다. 젊은 날의 열정보다 지금의 온유함이 더 안전하고 좋다. 서로 다른 결을 가진 둘이 만나 힘든 시간을 거쳐 여기까지 왔고, 이제 우리는 편안하고 잘 맞다. 지금 우리가 여기 함께 있고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 안에 나도 알지 못했던 남편의 사랑이 고이고, 마침내 흘러 넘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음의 집’ 초대는 아들과 함께 진행해 본 결과 엄마니까 내가 더 많이 사랑했을 거라고 아무 의심 없이 살아왔는데 잘못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다. 내 아들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게 참 많다는 사실을 느꼈고, 이번 기회로 아들이 가고 싶다고 한 여행지를 알게 되었으니 다음 휴가 때는 이 곳으로 떠나봐야겠다.
[동영상]
소감
도덕적으로 산다는 것은 결국 ‘나’의 긍정적인 삶과 직결된다. 오늘날 한 순간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서 도덕적인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한다. 도덕적인 사람은 남에게 이용되기도 하고, 멍청하거나 답답한 사람으로 표현되어서 도덕적으로 사는 게 바보 같은 짓인가 생각될 때도 있다. 그러나 도덕성은 우리가 끝끝내 지켜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의 마음은 세모 모양이라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할 때마다 뾰족한 모서리에 양심이 찔린다. 그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면 모서리가 뭉툭해져서 나쁜 일을 해도 더 이상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더 큰 자극에만 반응할 수 있는 충동적인 삶이 된다. 이렇게 도덕적으로 부끄러움을 못 느끼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면 사람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도덕적으로 산다는 일은 미래의 내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일이라고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