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곡동물원 재단장 103종 650여마리 입주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옛 성지곡동물원 자리에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도보형 사파리 '더 파크'(THE PARK)가 내년 5월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더 파크측과 동물원의 설계감수를 맡은 세계적 건축가 엔릭 루이스 젤리는 3일 "더 파트는 그린 뉴딜(Green New Deal), 그린 GG(Global Growth) 개념과 함께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며 "내년 5월 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파크는 사파리와 키즈랜드, 중앙광장 등 3개 구역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미국 뉴욕 아쿠아리움, 바르셀로나 마린동물원 등을 설계한 엔랙은 더 파크 전체에 대한 설계 감수 및 키즈랜드에 대한 설계를 맡아 올해 초부터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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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성지곡동물원 자리에 재개장을 준비 중인 도보형 사파리 더 파크의 내부 조감도.
현재 더 파크 현장에서는 토목과 건축 공사 대부분이 마무리된 상태로 키즈랜드 건물 2개동을 비롯해 진입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의 공사가 완료됐다. 이달 중순부터는 조경 공사 등이 진행되고, 내년 2~3월 중 동물축사, 울타리 등의 설치작업이 마무리되면 4월 중에 동물들의 입주가 시작, 완료된다.
더 파크에는 백사자와 호랑이 등 맹수를 비롯해 103종, 650여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게 되고, 이 동물들을 걸어다니면서 무빙워크, 투명한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더 파크의 전체 면적은 8만2500㎡이며, 현재까지 투입된 사업비만 556억원이며, 전체 사업비는 856억원이다. 더 파크가 완성되면 부산은 물론 창원, 진주 등 경남과 울산 등지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82년 문을 연 성지곡동물원은 부산의 대표 동물원으로 80년대 후반에는 연간 60만여명이 찾기도 했지만 시설이 낡고 볼거리가 부족해지자 쇠락의 길을 걷다 2005년 10월 재단장을 위해 폐쇄됐다.
조선일보 2009.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