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교수의 「여향 문학제, 들꽃 시 축제」
올해(2024년) 10월 19일 오후 2시에서 4시 20분까지 청도의 청소년수련관에서 「여향문학제 들꽃 시 축제」가 열렸다. 청도군이 주최하고, 여향예원이 주관한 가을 문학과 예술의 날이었다. 본래 이 행사는 「여향예원 / 시 가꾸는 마을」이 해오던 『들꽃 시 축제』였는데, 스무번째 축제를 맞아 명칭을 「여향문학제, 들꽃 시 축제」로 변경하고 장소도 청도읍 청소년 수련관으로 옮겨 확대 변화했다.
그리하여 평소해 오던 시 낭송 외에 올해는 ‘퓨전국악’(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아리랑)이 연주되었고, 이기철 시인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시극’, 그리운 베르테르를 각색한 ‘시 원본 뮤지컬’이 공연되었다. 이에 대구, 경북, 전북의 시 낭송가와 연주가들이 참가하여 함께 해 주었다. 또한 대금 연주와 테너 가수의 ‘오, 솔레미오’도 공연되었다. 시 한편이 인생을 얼마나 깊이 나누게 하며 동시에 시 낭송의 변신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날이었다.
특히 청도를 예술문화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도 군수와 청도군의회 의장의 결심이 축사를 통해 장하게 선포되었다. 경남 거창에서 출생해서 대구에서 60년을 생활해온 이기철 교수는 20여년 전부터 청도에 또아리를 틀었다. 매주 토요일 시작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 교수의 포부는 청도를 세익스피어 고향처럼 골목, 집집마다 문학이 서린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 교수의 제자인 김하수 군수와 뜻이 맞아 성과를 이룰 꿈인 것 같다.
명예교수회에서는 도명기 전 회장, 박인수 운영위원장, 박종갑 전 편집위원장 내외, 그리고 김정숙 편집위원장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문학은 정년이 없다는 말에 공감했다. 이기철 교수가 지역사회에 함께 하는 예술의 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감사했다.
(이기철 교수의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자작 시낭송)과 이기철 교수의 「그리운 베르테르」(시 뮤지컬) 한 대목에 대한 동영상은 추후 첨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