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이 아홉 가지 모양은 어떠한 성품[性]이고 반연할 대상[所綠]은 무엇이며 어느 곳에 속하는가? |
[답] 취하는 모양의 성품과 반연은 욕계(欲界)에 있는 몸의 색상(色相)인 음(陰)에 속하며, 또한 신념처(身念處)의 일부분이고 혹 욕계에 속하기도 하고 혹 초선(初禪)․2선․4선에 속하기도 한다. |
아직 탐욕을 여의지 못하고 마음이 산란한 사람은 욕계계(欲界繫)42)를 얻고, 욕망을 여읜 사람은 마음에 색계계(色界繫)43)를 얻는다.
창상(脹相) 등 여덟 가지 모양은 욕계와 초선과 2선 중에 속하고, 깨끗한 골상[淨骨想]은 욕계와 초선․2선․4선 중에 속하며, 3선(禪) 가운데에는 쾌락이 많기 때문에 이런 상(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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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홉 가지 모양은 바로 신념처(身念處)의 문을 열고 신념처는 세 가지 염처[三念處]의 문을 열며, 이 네 가지의 염처는 37품(品)의 문을 열고 37품은 열반의 성문(城門)을 여는데, 열반에 들면 온갖 근심과 괴로움의 모든 고통을 여의고 5음에 대한 인연이 생김을 없애기 때문에 열반의 항상함[常]과 즐거움[樂]을 받는다. |
[문] 성문(聲聞)의 사람은 이처럼 관하면서 마음에 싫증을 내므로 빨리 열반에 들려고 하나 보살은 온갖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온갖 불법을 쌓아 모든 중생을 제도하면서 빨리 열반에 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아홉 가지 모양을 관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2승의 깨달음[證]에 떨어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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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범어로는 vajropamasamādhi. 금강(vajra)과도 같이 견고해 무너지지 않는 삼매라는 뜻이다. |
42) 범어로는 kāmadhātvavacara. |
43) 범어로는 rūpadhātvavaca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