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1일 월요일(甲辰년 丁卯월 甲戌일)
坤
□甲丁甲
□戌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팔자가 다르니 “간섭하지도 말고 간섭받지도 말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내가 간섭받기 싫어하므로 남의 일에 간섭하지 않으려고도 노력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간섭이나 지시받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관(官)이 발달한 사람이다. 이들은 힘이 센 윗사람에게 충성을 다하고 힘없는 아래 사람에게는 지시 명령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조직 생활에 적합하다. 관(官)이 강하다고 말하려면 월지나 동주의 지지에서 록왕쇠 정도 되어야 한다.
명리 고전에서는 지지는 필요할 때만 언급하고 천간으로만 설명한다. 지지가 천간을 통제하는데 지지는 쳐다보지도 않고 천간 십신으로 이러쿵저러쿵 다 안다는 듯이 말한다. 도움이 될 리가 없다. 일간의 신강 신약을 언급하는 책은 많아도 그 기준을 제시하는 책은 보지 못했다. 그래서 같은 사주를 보고도 서로 “신강하네 신약하네” 하면서 싸운다. 신강 신약은 일간의 강약을 묻는 용어이다.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닌데 한때 유행했던 억부용신 때문에 널리 퍼진 용어이다. 다음 사주들은 신강한가? 신약한가? 저울의 눈금이 정확하다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다.
□乙□□ □丁□□ □辛□□ □癸□□ □己□□
□□酉□ □□亥□ □□卯□ □□巳□ □□丑□
□乙□□ □丁□□ □辛□□ □癸□□ □己□□
□□卯□ □□巳□ □□酉□ □□亥□ □□未□
윗줄은 모두 일간이 모두 월지에서 록왕쇠에 해당하니 강하다고 할 수 있고. 아랫줄은 일간이 모두 월지에서 절태양에 해당하니 약하다고 할 수 있다. 음과 양은 대등하면서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소리인가?”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쓰는 명리학(이론편)을 읽어 보시기 바란다. 학문은 서로 비교 소통 교류하면서 발전한다. 귀를 꽉 막고 혹시나 두려워서 새로운 명리 이론을 보지도 못하게 해서는 안 된다.
坤
□甲丁甲
□戌卯辰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甲辰년 丁卯월은 무조건 격이 성립한다. 격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한다. 가장 강한 세력은 월지에서 록왕쇠로 투한 천간의 십신으로 정한다. 십신을 정할 때는 일간이 기준이 된다. 연간 甲木 비견이 월지 卯에서 제왕이니 비견격이다. 비견이나 겁재가 록왕쇠가 되어 강하면 비견격 겁재격하면 된다. 비견이나 겁재가 팔자 내에서 가장 강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비견과 겁재는 누가 격으로 삼지 말라고 했다고 자평진전은 희한한 록겁격 같은 용어를 만든다. 록겁격은 건록과 겁재의 합성어인데 건록은 십신의 용어가 아니다. 건록격이나 양인격은 일반 격과는 다른 의미이다. 모두 기본을 소홀히 하는 데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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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들고 다니면 폼이 난다. 그러나 폼이 나면 실속이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난강망(궁통보감)에 이어서 자평진전(子平眞詮)을 새로운 명리학 기준을 적용하여 해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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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財帶七煞者 或合煞存財 或制煞生財 皆貴格也。
재격에 칠살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합살(合殺)하여 재(財)를 존속시키거나 제살(制殺)하여 재(財)를 생(生)하면 귀격이다.
해설) 자평진전이 사길신(善) 사흉신(不善)으로 나눈 것부터가 잘못이다. 자연에 좋거나 나쁜 것이 있겠는가? 누구에겐가 필요한 것이 누구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다. 자평진전은 전제가 잘못된 것을 가지고 계속 변명하면서 설명하므로 지금 쓰고 있는 해설도 계속 불평불만(不平不滿)처럼 이어지고 있다.
재격에 나쁜 놈 칠살(편관)이 있으면 재생관으로 나쁜 놈이 더욱 강해지니 이때는 칠살을 합거(合去)하든지 아니면 칠살을 제(制)해야 한다고 말한다. 천간합을 하면 합된 글자가 없어진다는 것도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지만 전제가 잘못되었다.
如毛狀元命:乙酉庚辰甲午戊辰 合煞存財也;
모장원(毛壯元)의 명조는 칠살을 합거하고 재(財)를 존속시켰다.
해설)
戊甲庚乙
辰午辰酉
시간의 戊土 편재가 일간을 건너뛰어 월간 庚金 칠살을 재생관 한다는 생각이 웃긴다. 일단 모든 글자는 그냥 스스로 홀로 존재하는 것이지 다른 글자를 생(生)하거나 극(剋)하지 않는다. 태양계의 별들이 각자 스스로 공전 자전하는 것과 같다. 또 오행의 상생상극은 십신 정할 때만 필요하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할까? 첫 단추가 잘못되면 이렇게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된다.
시간 戊土가 월간 庚金을 토생금한다는 것도 웃긴데 연간 乙木이 월간 庚金을 乙庚합 한다는 것도 웃긴다. 외워서 알고 있는 것이 보이기만 하면 어디든지 갖다 붙여 사용하고 있다.
李御史命:庚辰戊子戊寅甲寅 制煞生財也。
이어사(李御使)의 명조는 제살(制殺)하면서 재(財)를 생했다.
해설)
甲戊戊庚
寅寅子辰
이 설명은 더 웃긴다. 子월 戊土가 재격이라고 하면서 웃긴다. ㅎㅎ 그다음 웃긴 것은 월지 재(財)가 시간 甲木을 수생목 하여 칠살이 강해진다는 것이 웃긴다. 더 웃기는 것은 연간 庚金이 월간 일간을 건너뛰어 시간의 甲木을 금극목 한다고 한다. 그래서 월지 재(財)가 보존되어 어사(御使)라는 관직(官職)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팔자와 직업은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만 알았어도 이러한 헛수고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有財用印煞者 黨煞為忌 印以化之 格成富局 若冬土逢之亦貴格。
재격에 살인(煞印)을 쓰는 경우가 있다. 칠살이 무리를 지었을 때 인수로 이를 화(化)하면 부국(富局)이다. 겨울의 土 일주라면 귀하게 된다.
해설) 재격에 칠살이 있으면 나쁜 놈 칠살이 재생관으로 더욱 강해지니 좋지 않은데 이때 인수가 있으면 관생인으로 칠살의 힘을 설기(化)하니 부자가 된다고 한다. 겨울의 土 일주는 귀하다는데 戊土인지 己土인지 구분은 없다. 戊土와 己土를 구분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如趙侍郎命:乙丑丁亥己亥乙亥 化煞而即以解凍 又不露財 以雜其印 所以貴也。若財用煞印 而財並透 非特不貴 亦不富矣。
조시랑(趙侍郞)의 명조는 인수가 화살(化殺)하고 해동(解冬)하면서 재가 천간에 없어서 인수를 극하지 않으니 귀하다. 재격에 칠살과 인수가 없고 인수 하나만 있거나 재(財)와 살(殺)이 모두 천간에 투출하면 부귀하지 못하다.
해설)
乙己丁乙
亥巳亥丑
조시랑의 명조이다. 亥월 己土일주가 재격이라고 한다. 도대체 원칙이 없다. 연간과 시간에 칠살 乙木이 있는데 월지 亥가 수생목으로 칠살 乙木을 생하다고 한다. 나쁜 놈 칠살이 강해져서 좋지 않은데 월간 丁火가 목생화로 칠살의 힘을 설기(化)하니 시랑(侍郞)의 벼슬을 했다고 돌리고 돌리는 수법을 쓴다. 사람은 시대 계급 부모 주변 환경 등으로 팔자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만 알았어도 저런 억지는 쓰지 않았을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 귀하게 읽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 내용 중 팔자에서 가장 강한 록왕쇠에 해당되는 글자가 월지에서 천간에 투출 격을 형성한다는 이론 ᆢ
딱 제 팔자에서 맞는것이 증명되네요
제가 편관격으로 성격적으로 윗사람이 상식적인 범주만 벗어나지 않게 명령 지시조로 말해도 하라면 하라는대로 잘 하는 편에 속합니다
반편 친한 친구는 월지에서 재성이 록왕쇠에 해당 뭐든지 주관이 뚜렷 간섭받기 싫어하고 밀어부치는 힘이 무지 강합니다
옛날에는 친구의 성격이 약간 독선적으로 토시락 했는데 지금은 다름이 인정되면서 이해되고 배려해주는 마음이 자연럽게 되면서 사이가 좋아졌네요
이론을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 임상실험 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사회생활이 조금씩 원만해지는것을 느끼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